🎢 2021년 4월 26일 “3분의 기적”
(하루 3분의 말씀 묵상을 통해 당신의 삶에 기적을 체험하세요!)
제목: 그대는 숨질 때 되도록 부를 찬송이 있는가 1
[창세기 28:10~22]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이신 김지찬 목사님의 삶의 이야기입니다.
형의 장자권을 사고 눈 먼 아버지를 속여 축복을 얻어냈지만 축복은 커녕 하란으로 도망가다가 돌을 베개로 삼아 잠을 잤던 도망자 야곱을 상상해 보십시요.
여러분은 돌 베개를 베고 주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돌 베개를 베고 자는 야곱을 생각할 때 마다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정부 소유의 산에 무단으로 집을 지어 살다가 그 집이 헐리게 되면서 신월동 철거민단지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정부가 전체 철거민들에게 신월동 땅 15평씩을 주어 강제 이주를 시킨 것입니다.
저는 평창동에서 비원 옆에 있는 휘문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통학거리가 30분밖에 안걸리는 곳에 살았습니다.
강제 이주를 하던 날 학교에서 신월동까지 가니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수만평에 달하는 들판에 수천개의 천막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바닥은 온통 진흙투성이였고, 어떤 편의시설도 없이 공동화장실만 여기저기 놓여있을 뿐이었습니다.
어머니와 할머니가 먼저 천막집에 와 계셨는데 철거된 집에서 가져온 허름한 가재 도구 몇 개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천막 밖에서 가져온 큰 돌 두개가 눈에 띄었습니다.
30분이면 갈수 있었던 학교가 두시간 거리가 되자 화가 났는지 저는 ‘가져올 게 없어서 돌을 가져왔냐?’며 신경질을 냈습니다.
나이가 들어 철이 들면서 어머님과 할머님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방이 진흙밭이니 돌들이 유용했을 것이고, 가져올 것이라고는 돌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서글퍼집니다 .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하는 3포세대를 넘어 5포세대 (취업, 내집마련), 7포세대 (인간관계, 희망), 9포세대 (건강, 외모관리)라는 말이 생기고, 꿈도 희망도 없는 삶에 비관하여 ‘삶’까지 포기한다고 하여 십포세대, 완포세대, 전포세대.. 이 모든 것을 N포세대라는 말로 통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자리는 줄어가고 최종 합격률이 고작 2% 인 공무원 시험에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불합격생인 나머지 98%는 어디로 갈까요? 그 다음해 시험을 또다시 준비합니다.
9~24세를 대상으로 낸 통계에서 “결혼은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에 61%, “결혼해도 아이없이 살겠다”는 응답이 60% 였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앞길이 막막한 것은 비단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유했던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에 비해 빈손으로 도망나와 돌베개를 베고 잤던 야곱, 20년간 외삼촌 라반집에서 종 노릇했던 야곱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야곱의 고난이 아버지를 속이고 형을 속였기 때문에 자업자득일까요?
야곱의 입장에서 보면 둘째로 태어난 운명을 바꿔보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거기다 형의 장자권을 차지하기 위해 강제로 뺏은 것도 아니고 팥죽으로 샀을 뿐이며, 엄밀히 아버지를 속인 것도 어머니의 전략이었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그가 속은 것을 알고도 야곱의 축복을 무효화하지 않았고 에서를 달랬을 뿐입니다.
아브라함의 복을 받기 위해 야곱은 이삭의 축복을 받았는데 왜 야곱에게는 말 뿐인 축복이었을까요?
라반을 향해 가는 야곱에게는 다양한 두려움과 원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낯선 곳에서 돌베개를 베고 잔 다음날 야곱의 발걸음은 가벼워졌습니다.
갑자기 야곱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힘차게 나가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야곱의 삶을 이끌어온 초월적이고 궁극적인 힘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야곱이 벧엘에서 돌을 베개삼아 잠을 자다가 꾼 꿈은 도망자의 악몽이나 가위눌림이 아닌 황홀한 꿈이었습니다.
[창세기 28:12~13]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
여호와께서 ‘사닥다리 위’에 서 계셨다는 것은 ‘야곱의 곁에 서 계셨다, 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보통 구름을 통해 다니시는데 하늘과 땅의 길이 있다는 것을 보이시기 위해 사다리에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밟고 사는 땅이 전부인 것처럼 살지만 여호와께서는 야곱에게 사닥다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있음을 보여주었고, 야곱은 주님이 자신의 옆에 계심을 생생히 경험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 땅에서의 재산, 지위, 권력, 인간관계, 현재의 초라한 나의 모습이 전부가 아닌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벧엘에서 야곱에게 주신 축복과 야곱의 변화, N포 세대속에서도 초월적 힘으로 우리가 힘차게 나아갈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내일 계속됩니다. (2021년 4월 25일 주일예배 설교말씀)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과 벽이 아무리 크고 두껍다 할지라도 주님이 주신 아름다운 사닥다리의 꿈을 꾸며 살아가게 하소서.
돌베개를 베고 자는 고통이 크고 힘들지라도 고난 너머에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담대하고 당당하게 발을 들어 앞으로 행군하는 십자가의 군병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분의 기적] 밴드로 초대합니다.
https://band.us/n/a1a140j5Z0z9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