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시황/전략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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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목) 미국 증시는 예상에 부합했던 ECB 회의 결과에도 미국 퍼스트리퍼블릭뱅크(+10.0%)발 불안 지속으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 미국 11개 대형은행의 퍼스트리퍼블리뱅크 지원 소식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면서 상승 마감(다우 +1.2%, S&P500 +1.8%, 나스닥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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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B가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CS 사태는 일단락 되었으나 자산규모 14위(2,130억 달러)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C)의 유동성 문제가 또다시 대두. 그러나 빅4 JP모건체이스, BOA, 씨티, 웰스파고 가 각각 50억달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25억 달러 등 대형은행이 총 300억 달러 규모의 비보호예금을 FRC에 예치하겠다는 지원책 결정에 시장은 빠르게 상승 전환.
FRC의 자산규모 대비 상당한 규모이며, 대형은행의 빠른 유동성 공급 및 백기사 역할은 시장에 2008년과 같은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전달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시장의 반등과 채권금리의 급등 세가 나타나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 해당 이슈는 추가적인 여파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긴축여파와 인플레이션 압력 간 혼재된 경제지표 및 시스템리스크 관련 뉴스플로우에 수시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
한편 ECB통화정책 회의에서는 예고했던 대로 50bp 인상을 단행. 은행권 악재와는 별개로 인플레이션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며 추가 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한 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황. 또한 필요한 경우 유럽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지원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냄. 즉 금융안정 보다는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며 은행의 유동성 문제는 별도의 지원책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연준의 금리 결정과정 역시 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
다만 어제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또다시 예상치를 하회(19.2만건, 예상 20.5만건)하며 혼재된 경제지표 양상을 이어가고 있음. 또한 연준이 지난 주말에 개설한 긴급대출프로그램(BTFP) 나 90일 만기 할인 창구를 통한 은행들의 대출 금액이 1,500억달러로 급증했다는 점은 지금 진행 중인 QT와 상충. 따라서 기존 경로 대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시점에서 제기된 QT 중단 언급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판단.
16일(목) 국내증시는 SVB, SC 사태 우려로 1% 넘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전중 스위스 중앙은행의 500억프랑(71조원)규모의 유동성 공급 결정 보도에 낙폭 축소한 채 마감. (KOSPI -0.08%, KOSDAQ +0.1%). 금일 역시 잇따른 은행권 위기 대응책에 힘입어 반등한 미 증시 영향에 지수 하단은 제한되는 동시에 RSI 지표상 1월 말 이후 나타난 과열 양상을 해소하는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 업종단에서는 금리 급등 부담이 해소된 나스닥 위주의 반등세, 전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추가 지분인수, 300조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등의 뉴스 플로우는 성장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
★ 보고서: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5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