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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귀가
(김지윤의 지식play)
인티 더쿠 불펌금지
캡쳐 금지
바이든 대통령은 왜 철군을 감행했을까?
여러가지 이유들을 다들 얘기하고 있는데요
저는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고 봅니다
원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는
트럼프 대통령 때 결정되고 시행하기로 했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측과 협상을 통해서
원래는 올해 5월 1일까지
미군 철수를 마치기로 결정을 내렸었습니다
물론 조건이 있었죠
예를 들면 탈레반이 미국에게 테러를 가하는
테러집단과의 관계를 끊는 것 (도하 합의)
물론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철수를 감행 한 것이죠
(이후 9월 11일로 연기됨)
인티 더쿠 불펌금지
사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인
궤적을 계속 보아왔더라면
이번 철군은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트럼프 정부 시절
탈레반과 협상을 진행해 왔었던 (상단) 교섭인을
그대로 써 특사로서 협상하게 했다는 점
(생략/바이든이나 그의 인사들이
아프간 철수에 대해 동의했다는 사례들)
그런데 그 외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몇 있었죠
바이든 대통령이 예전 상원의원일 적에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거기에 있는 어린 소녀들을 보고
뭔가 좀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국가,
그러니까 nation building을 아프가니스탄에
해야된다는 점에 대해서 상당히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 부분을 부시 대통령과 정권에
상당히 강조를 했는데
탈레반이 워낙 쉽게 빨리 무너졌기 때문에
부시 행정부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은 대체로 정리가 됐다
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고요
이에 대해 바이든 상원의원이
이렇게 놔둘 순 없는 거다
한 나라를 침공해서 사람들을 그렇게 죽여놓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를 세우지 않고
그냥 나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라고 상당히 분노했다고 합니다
그랬던 그가 왜 미군을 철수 했는가
돌아가는 상황을 봤을때,
천혜의 요새같은 이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계속적인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었고
그렇게 많은 돈을 쏟아부은 아프간 정부군이
속절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 나라에는 희망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꽤 일찍부터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프간은 이번 가니 정부 이전에
카르자이 정부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부정부패는 말할 것도 없고
횡령도 난무했고
각국에서 쏟아지는 지원금이라든지
또 구호품 같은 것들이 손을 거치면 거칠수록
뭉텅뭉텅 없어지는 상황이 계속됐다고 하죠
2008년 2월에 미국의 정치 거물들이
아프간의 카불을 방문합니다
(조 바이든, 존 케리, 척 헤이글 상원의원)
당시 카르자이 대통령의 대통령궁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바이든이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상당히 강하게 어필을 했다고 해요
이런 식으로 하면 이 아프간이란 나라가 존속할 수 없다
라고 경고를 했는데
카르자이 대통령이 모든 것을 극구 부인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고 해요
2009년 오바마 정부가 시작되고
바이든이 부통령이었던 당시에도 이 문제가 불거져 나왔었죠
맥크리스털 사령관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병력이 충원되어야 한다
라는 요지의 보고서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 의견에 당시 CIA국장,
그리고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 모두 동의를 했고
혼자서 이 의견에 맞서서 반대를 했던 사람이
바로 바이든 당시 부통령입니다
그때는 바이든 부통령이 졌어요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이 기존 병력에 더해
10만 명을 아프간에 더 보내게 되죠
어떻게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이슈에 대해서는
상당히 일관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부정부패로 찌들어가는 아프간을 계속 도울 수도 없고
너무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미국인들의 목숨이 희생되고 있다 라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더 이상 이 전쟁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라고 아주 일찌감치
생각을 했던 거라고 볼 수가 있죠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어요
지금 이렇게 떠나면 어떡하냐? 라는 발언에
그러면 과연 떠나기 딱 알맞은 순간은 언제냐?
이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20년동안 이러고 있는데
나는 이 전쟁을 내 다음 대통령에게
넘겨 줄 생각이 추호도 없다
내가 끝을 맺겠다
상당히 단호한 발언이었고
저는 그게 바이든 대통령의 진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많은 분들이 놀라신게
아무리 그래도 미군이 철수를 시작하자마자
어떻게 저렇게 빨리 허물어질 수 있을까?
라는 부분이었죠
그래도 아프간 정부군이 30만이라고 안했나?
우리가 농담처럼 당나라 군대다 라고 말해도
이렇게 탈레반에게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이 말이 되나
하고 충격받으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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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 들어간 미국의 자금을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2001년 이후에
아프간에 미국이 쏟아부은 돈이 2조 2600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약 2600조 원 정도
(이는 대한민국 정부 예산의 5배)
그리고 그 중에서 약 90조 원이
아프간군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주고
병력을 충원하는 데에만 쓰였다고 합니다
이 많은 돈들을 대체로 채권을 발행해서
미국이 충당을 했는데요
그에 대한 이자는 앞으로 계속 갚아야하니까
다음세대가 계속 짊어져야하는 짐이 되는거죠
지금 전쟁에서 나왔더라도 끝이나는 게 아닙니다
이 전쟁에서 다치고 돌아온 상이 군인들에 대한
대우라든지 관리는 계속 되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걸 또 장기적으로 계산해보면
약 2000조 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갔는데
왜 아프간군 그렇게 허수아비처럼 무너졌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부정부패 때문인 것이죠
아프간의 경찰이나 군인들은 오랜시간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월급은 커녕 음식이나 물이나 이런 것들도
제대로 보급이 되지 않았고
먹고 살려다 보니까
무기 같은 것들을 암시장에다 팔고
그리고 암시장에서 팔려진 무기는
탈레반 손에 들어가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하죠
인티 더쿠 불펌금지
한 통계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군인을 충원할 때
한달에 3~500명 정도를 충원하는데
이에 반해 그만두거나 탈영하는 군인은
약 5000명 가량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니까 군대의 사기도 떨어질 수 밖에 없고요
국가를 위해 희생해서 지켜야 된다는 생각보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켜야 되고
내 재산을 보호해야 된다
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 수밖에 없는거죠
탈레반이나 정부나 부정부패 하고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오히려 탈레반이 옛날에 깨끗하긴 했어
라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는 것이고
그러니깐 탈레반이 공격을 해왔을 때
총을 들고 정부를 위해서 싸우기보다는
빨리 투항을 하는 게 낫다 판단을 한 것이죠
사실 미군이 철수한다고 했을때
주변 국가들이 상당히 당혹해 했습니다
(인도, 러시아, 파키스탄, 중국)
아프간을 지도에서 보시면요
여러 국가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The Great Game이라고 해서
러시아 제국과 영국 제국이 중앙아시아의
패권을 두고 격돌할 때가 있었는데요
그때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의 윗부분
영국은 아랫부분을 차지하죠
그리고 두 국가 간의 완충지대를 둡니다
그래서 굉장히 이상하고 기괴한 모양의
국경이 만들어지게 됐는데요
그게 바로 이 와칸 회랑입니다
이곳은 아주 험준한 곳으로 소문이 나 있죠
사실 미군이 철수를 한다고 했을 때
중국이 상당히 당혹했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보여지기는 했어요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맹비난을 하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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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많은 분들이 와칸 회랑의 끝 부분이
중국하고 접경 지역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신장 지역하고 접해 있기 때문에
중국이 이러는 거 아니냐
이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이 무슬림이고
또 아프간의 탈레반도 굉장히
극단주의적인 무슬림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게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
라는 걱정을 중국이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같은 극단주의라고 하더라도
탈레반의 경우는 파슈툰족을 중심으로 한
어떻게 보면 아프간 안에서 국가를 세우려는 집단이고
사실 해외에서 테러를 하는 것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거든요
한마디로 IS나 알카에다하고는
좀 다르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문제는 이런 테러 집단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많이 은신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이 와칸 회랑이 있는
바다흐샨이라는 지역에는
탈레반이라고 할지라도 파슈툰족이 아니라
다른 민족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테러집단들도 많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리고 그 중에는 위구르족을 챙기는
그런 테러 집단들도 좀 있죠
예를 들면 ETIM (통튀르키스탄 이슬람 운동)
: 위구르 자치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조직
라든지
아니면 알카에다라든지
또 IMU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
: 중앙 아시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이슬람 무장조직
이런 조직들이 있는데
이 조직들이 대체로
이 바다흐샨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근데 이 ETIM (통튀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은
: 위구르 자치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조직
실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중국이 위구르족을 탄압하기 위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빌미를 만든 것이다
(위구르족! 너희는 이제부터 테러단체 ETIM이다!)
라고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지난 2020년 11월에는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이 ETIM을
테러리스트 블랙리스트에서 내리기도 했어요
그에 대해서 또 중국에서 굉장히 반발하기도 했었죠
그 외에도 파키스탄 탈레반이 또 있습니다
이 파키스탄 탈레반은 실질적으로 테러를 저지릅니다
특히 중국이 파키스탄과 함께 진행하는
일대일로 사업의 대상이 되는 곳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해요
그리고 일대일로의 핵심 거점도시라고 할 수 있는
파키스탄 과다르에서 중국대사를
살해려하고 했던 폭탄테러 미수사건도 있었고요
그외에도 여러가지로 파키스탄 탈레반들이
중국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지르는 일들이
꽤 일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났을때
이들이 어디로 도망을 가느냐?
바로 아프가니스탄입니다
사실 중국입장에서는 어떤 정부든
아프간이 그냥 안정적으로 지켜졌으면
그리고 국경지역에 별 탈이 없는 것이
가장 바라는 바겠죠
그래서 미군이 아프간에 있을 때는
어째됐든 간에 뭔가 통제가 된다고 생각을 했고
인티 더쿠 불펌 금지
그리고 그 와중에 중국은
아프간 정부와 협약을 맺고
아프간에 있는 구리 광산 프로젝트라든지
유전을 개발하는 것을 진행해 왔어요
앞으로 이 아프간에서
여러 테러집단들이 은신처로 삼아서 거주를 하고
세계곳곳에서 특히나 국경 지역에서
테러를 일으키게 된다면
중국으로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현재 탈레반과 중국 사이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죠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 집단을 숨겨주지 않겠다
라고 탈레반 측에서 이야기를 하고
또 중국 측에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중에 하나로
여러가지 경제적 지원을 할 것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과연 이 둘 간의 약속이 잘 지켜질 것인지
글쎄요 여러가지 트랙 레코드를 봤을 때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게 대체적 전망입니다
더 복잡한 사정이 있겠지만
가장 큰 가닥으로 쉽게 설명해줘서
글 쪄봄
출처에 있는 링크로 들어가서
영상으로 보면 더 이해 잘 됨!
첫댓글 완전 흥미롭다 고마워!!
와 좋은 영상 소개해줘서 고마워! 내일 다시 봐야지 넘 잘읽었어!!
결국은 부정부패로 인한 자멸이네..
오~알고있던 내용이지만 좀 더 보충이 된다. 중국이 탈레반이랑 손잡아도 안심할 순 없다는거네. 다시 한번 기대
그래도 철수가 너무 급하고 대책없이 이루어진 건 지적받아야 돼. 동맹국이랑 협력한 사람들 어케될 줄 알고 불랙호크아이까지 버리고 떠나냔 말임
오 요즘 정리된 글에 과거스토리랑 미래 전망까지 써있어서 좋다 잘봤어
오... 진짜 좋은 리더의 중요성...에휴
와 너무 재밌게 봤어 고마워 여시!
정리 진짜 잘 되어있다. 채널에 다른 영상들도 한 번 봐야지
오 정리 너무 고마워 자세해서 이해 잘 됐어!!
저번에 아프가니스탄 글써준여시글보고 이거보니까 확실하게정리된느낌!! 고마워 미국이철수한이유가 수긍이댐!
와 흥미돋... 근데 진짜 미국 입장에서는 낭비긴 하겠다...
글쓴여시 이 글 쩌리로 끌올하고 싶은데 혹시 스크랩금지 풀어줄수 있을까요..??
풀었쓰~ 스크랩금지로 끌올해줘! 여시 끌올하면 나도 다시 잠글겜!!
@카토바 고마워욥!! 끌올했어! 요즘은 스크랩할 때 내가 따로 스크랩 가능여부 선택이 안되더라 원글쓴여시가 스크랩 다시 금지하면 자동으로 금지되는 거 같더라고..!
@취객 아 그려? 오키오키 잠그겠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