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하다보면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도 모자를 꾹 눌러쓰고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땀은 기온이 높을 때나 근육운동에 의해 몸의 열이 많이 날 때 흐른다.
따라서 땀이 흐를 때는 몸을 최대한 시원하게 해 땀이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땀이 많이 흐를 때는 모자를 벗어 체온을 낮추는 게 좋다. 더군다나 머리는 체온조절의 30∼50%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몸의 열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겨울 모자 하나만으로 스웨터 한겹을 입은 것 만큼의 보온 효과가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잘못된 모자 착용은 체력을 고갈시킬 수도 있다.
일상 생활에서는 패션소품인 모자지만 등산에서 모자는 인체중 가장 중요한 머리를 보호해 주는 안전용품이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햇볕을 차단해 일사병을 막아주고, 겨울철에는 두터운 스웨터 한 장의 보온효과를 내준다. 이밖에도 모자는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잔 나뭇가지를 막아주는 기능도 한다.
때문에 모자는 상황에 따라 맞는 것을 써야 제기능을 발휘한다. 요즘처럼 햇볕이 강한 때는 캡(Cap)이나 햇모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워킹산행이나 트레킹처럼 장시간 걸어야 할 때는 챙이 긴 모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암벽등반이나 잡목 숲을 헤쳐야 하는 오지산행에서는 챙이 짧고 부드러운 것이 좋다. 암릉 등반을 할 때는 시야확보가 용이한 모자를 써야 한다. 챙을 너무 눌러쓰거나 큰 모자를 쓴다면 시야가 가려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모자는 거추장스러우면 주머니나 배낭에 넣었다 필요할 때 다시 써도 구김이 가지 않아야 한다. 또한 머리크기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조임장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단 햇 모자는 조임장치가 없으므로 머리 크기와 꼭 맞는 것을 구입해야 한다. 턱끈이 있는 것이 안전하고, 비와 햇볕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챙의 앞보다는 뒷부분이 더 넓은 것이 좋다.
등산모자는 기능성 소재가 섞여 있다. 모자의 외피는 아웃도어 재킷에 많이 사용되는 고어텍스가 사용되고, 이마 둘레의 땀받이 부분은 흡습속건 소재를 사용한다. 또 챙 부위와 크라운(모자 윗 덮개) 부위에는 메쉬(그물망 조직)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좋게 했다.
고어텍스 소재는 비를 막아주고 머리에서 발생하는 땀과 열기를 밖으로 외부로 쉽게 배출해 주는 기능을 위해서다. 이마 둘레 땀받이 부분의 흡습속건 소재는 흐르는 땀을 빨리 흡수해 건조시켜 줘 청량감을 준다. 메쉬 소재는 외부의 바람을 통하게 해준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통풍이 좋은 모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목 가리개가 있어 효율적으로 햇볕을 차단하는 기능의 모자는 등산 뿐 아니라 여행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에 제격이다. 모자의 크라운 부위를 없앤 선바이저도 여름철 등산모자로 애용되는 제품이다.
겨울철에는 니트나 플리스 소재의 벙거지형 보닛(Bonnet)모자를 기본으로 한다. 겉감은 찬 바람을 막아주는 소재를 사용하고 귀마개를 덧댄 보온 기능이 있는 모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강한 바람과 혹한의 날씨라면 발라크라바(목출모)를 착용해 얼굴 전체를 보호해 머리를 따뜻하게 유지해준다. 겨울철에는 모자만 잘 써도 손발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
첫댓글 아하그런뜻이
달비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