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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무희
아침에 반가사유하던 저 목련, 저녁에 꽃문을 연다 봄날 햇살은 고양이 목덜미 털처럼 따뜻했고 바람은 고양이 목을 쓰다듬는 착한 손길처럼 부드러웠다 나는 한낮에 나무 그늘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가는 저녁에는 꽃 그늘에서 빛나는 시집을 읽는다 스스로 꽃문을 열어 빛나는 나무의 연꽃들 그 빛에 젖어 함께 부활하는 행간의 아름다운 침묵을 무당벌레 한 마리가 제 꽃등에 지고 돌아온다 세상의 어느 손과 어떤 주술이 꽃문을 열 수 있으랴 꽃의 닫힌 문을 연 봄날 하루는 위대하였으니 하루가 경건한 느낌표로 남아 묵상하는 이 저녁 땅에는 목련꽃이 하늘에는 별이 불을 밝힐 것이다 머지않아 밤 휘파람새가 우듬지로 날아와 노래할 것이다
저녁 - 정일근
♬ Cavatina :: Kaori Muraji, Gui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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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곳곳에서 꽃의 닫힌 문이 열리는 봄날이로군요.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있어 꽃문이 더 쉬이 열리고 있네요.
흐르는 음악만큼
시인의 봄이 한 없이 감미롭게 느껴집니다 ....()....
봄햇살
봄바람....착한 손길처럼 부드러운....
@여정 봄날 저녁
시집 읽는 즐거움~~
@여정
눈이 번쩍 합니다. ^^
홍사성님의 시집 인터넷에서 들쳐보았더니 정말 좋으네요.
뒷편에 있는 책 제목은 '고경' 맞는지요.
월간지 같습니다.
@musicok 사는 김에
그의 시집 출간된 세권 다 손에 넣엇어요
월간지 <고경>은 제가 전에 언급햇던가요
성철사상연구원에서 발행하는 불교잡지인데
경불후배가 편집인이라서 보내주어 읽고 잇습니다
이즘은 오교수님 글이 연재중이고
다른 필진의 글들도 흥미로워 재밋게 구독중입니다
넘 어려운 글은 패스하고요 ㅎㅎㅎ
완죤 부러붜집니다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