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진다는 것
헤르만 헤세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한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서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
사랑은 유일한 가르침
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
예수도
부처도
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네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가장 깊은 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
언제나 좋은 세상
옳은 세상이었다네
[시인의 시 이야기]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르만 헤세느 이 시에서 ‘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 온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행복을 찾는 길은 선(善)을 행하는 일이라고 말하는데, 그 끄트머리에는 사랑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강조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보리죽을 먹든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으로 몸을 치장하든 사랑하는 능력만 있게 되면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헤르만 헤세가 말하는 진실한 사랑은, 가정과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아름답고 영원한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복을 받고 태어난 존재이니까요. 따라서 인간은 행복하게 살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을 포기하는 행위야말로 인간을 가장 추악한 동물로 추락시키는 일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랑함으로써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선물이니까요. 이 소중한 삶의 선물인 ‘행복’을 잘 가꾸고, 잘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스스로 축복되게 하는 일이랍니다.
출처 : 《위로와 평안의 시》
엮은이 : 김옥림, 펴낸이 : 임종관
김옥림 :
-시, 소설, 동화, 교양, 자기개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에세이스트이다. 교육 타임스 《교육과 사색》에 〈명언으로 읽는 인생철학〉을 연재하고 있다.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따뜻한 별 하나 갖고 싶다》, 《꽃들의 반란》, 《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소설집 《달콤한 그녀》, 장편소설 《마리》, 《사랑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들》, 《탁동철》, 에세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아침이 행복해지는 책》,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허기진 삶을 채우는 생각 한 잔》,《내 마음의 쉼표》, 《백년 후에 읽어도 좋을 잠안 315》,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365일 마음산책》, 《법정의 마음의 온도》, 《법정 행복한 삶》, 《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멋지게 나이 들기로 마음먹었다면》, 《인생의 고난 앞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마음에 새기는 명품 명언》, 《힘들 땐 잠깐 쉬었다 가도 괜찮아》, 《법정 시로 태어나다》, 《이건희 담대한 명언》 외 다수가 있다. 시세계 신인상(1993), 치악예술상(1995), 아동문예문학상(2001), 새벗문학상(2010), 순리문학상(2012)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