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父母)의 사랑
지난 어린이날
연휴(連休)동안 봄비가 내린 것이 나흘이나
지속(持續)되었다
그야말로 야속하기만 했던 하늘도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청명(晴明)한 날씨를
선물(膳物)준 것이다
자식(子息)이 부모(父母)에게 효행(孝行)하는
집안은 늘 부지런하다
천도수근(天道酬勤)이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있다
하늘의 도(道는) 부지런함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그런 집안은 복(福)이 오기 마련이다
어버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하는데 오늘따라 어깨와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전철을 타고 가는데 맞은편에 앉은 어느 중년의
여성(女性)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 옆에 바닥엔 장미(薔薇) 바구니가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그 여성(그女性)은 시댁의 부모님한테 드리려고
바구니를 샀는지 모르겠다
그 장미(薔薇) 바구니를 보고 나니 차창(車窓)을
바라보게 만든다
내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드는 것은 고향(故鄕)에
나이 많으신 아버지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도 하루가 다르게 얼굴이 변하듯
내자신도 나이를 잊고 젊음을 유지(維持)하고싶지만
세월(歲月) 앞에선 어쩔수 없나보다
이마에 주름살이 가득하고 흰머리가 곳곳에 보이는
가운데 뒤돌아보게 만든 다
이토록 성장(成長)해서 사회에 진출하여 살아온 것은
부모(父母)의 핏줄을 이어받은 덕분이다
그래서 5月이 되면
부모(父母)님 생각과 고향(故鄕)에 대한 향수(鄕愁)가
깊어지게 된다
우리는 어디서 누구로부터 이 몸을 받아 세상(世上)에
살아가고 있는지 수수께끼로 묻는다면
그것은 오로지 부모님이다
아무리 세상(世上)이 변하고 물질문화가 변해가도
변할 수 없는 것은 부모(父母)에 대한 뜻깊은 사랑이다.
인연(因緣) 중에 부모(父母)와 자식(子息)의 만남은
고귀(高貴)하기 그지없다
누구나 자식(子息)으로 살면서 아무리 나이 들어가도
부모님이라는 말은 늘 들어도 정답고 그립게 만든다
이뿐이 아니다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포근하고 아늑한 어머니의
젖가슴이 그리워진다
지난날의 추억(追憶)이 하나의 주마등(走馬燈)처럼
지나가며 다가온다.
점심시간에 아버지한테 휴대폰으로 영상통화 하면서
무슨 선물(膳物)받고 싶으시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숨도 안쉬고 선물보다 오로지 돈이 좋다고
하신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좀 넉넉하게 계좌이체를 하고보니
내 육체(肉體)나 마음도 편하다
오늘따라 구름 한 점 없이 아주 맑은 하늘을 바라보니
40년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도 생각난다
50세의 나이에 병환(病患)으로 계시면서
일년만 더 살았으면
한달만 더 살았으면
일주일만 더 살았으면
마치 유언(遺言)을 남기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부모(父母)님은
굶으면서 자식은 배불리 먹였는가 하면
부모(父母)님은
배우지 못했어도 자식들은 교육(敎育)시키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살아오신 것이다
부모(父母)님은
누구나 사랑과 희생(犧牲)으로 올인했다
무엇보다 그 바탕엔
낳아주신 어머님의 모정(母情)과
키워주신 아버지의 부정(父情)이 있어 생각난다
어버이 날에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연세가 많으실것 같은데 정정 하신가 봅니다!
살아계신 아버님 계시니 복 받으신겁니다!
아버지가
93세입니다
출근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