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이란 말이 일본과 우리나라에 오면서 신교통시스템과 동일시 된 것이 일반적인데..
철도동호인 만큼은 경전철과 신교통을 정확히 구분하여 사용하자는 뜻에서 문제제기(?) 또는 발제하여 봅니다.
위키피디아에도 관련된 정의가 잘 되어 있으나 본 글은 좀 더 쉽게 사례를 들어 생각해보자는 취지입니다.
경전철: http://ko.wikipedia.org/wiki/%EA%B2%BD%EC%A0%84%EC%B2%A0
신교통: http://ko.wikipedia.org/wiki/%EC%8B%A0%EA%B5%90%ED%86%B5_%EC%8B%9C%EC%8A%A4%ED%85%9C
사실 일본까지만해도 혼돈은 없었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자기부상이나 리니어모터 모노레일 AGT등을 신교통시스템이라고 부르지 경전철이라고 부르지않고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들어 동경임해 신교통 유리카모메라 부릅니다.
오히려 그냥 지하철로 치부해버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리니어모터시스템의 경우 기존 지하철에서 동력 방식만 바꾸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고, 일본 삿포르나 프랑스파리에서는 고무바퀴 지하철이 존재하니까요..
우리나라에서 해석되기엔 수송능력이 기존의 지하철보다 적은(경) 것을 경전철로 알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모노레일도 경전철이라 분류해놓고 히타치 모노레일 모델중에는 한시간에 한방향으로 24,680명을 수송가능한 시스템도 있으니까요..
http://www.hitachi-rail.com/products/monorail_system/system_capacity/loading/index.html
차량크기로 말해도 설명 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한우진님의 시스템별 차량 크기비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ianhan.do?Redirect=Log&logNo=120050591045
그렇다면 경전철이란 단어는 누가 만들었고, 어떤의미로 쓰인것인가..
기원은 미국으로 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경전철의 정의에 대해 모아놓은 곳입니다.
http://www.lightrail.com/definition.htm
용량이 기존 중전철 보다 작다는 의미는 미국 대중교통협회(APTA)에서 쓰이기는 하였으나 그것이 경전철 의미의 전부는 아닌것 같네요..
위 사이트에서 말하는 경전철의 정의는 기존의 노면전차 시스템에서 향상되고, 전용로를 확보하는 것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해석은 직접 방문하시어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현재 세계대중교통협회에서는 경전철과 메트로로 구분합니다.
경량철도: http://www.uitp.org/Public-Transport/light-rail/index.cfm
경량철도는 전철형식을 기반으로 노면전차에서 일부전용구간을 이용하여 빠른대중교통 시스템으로 가는 단계에 개발되었다. 일반적인 용어‘경량대중교통’은 도로 양단 마지막 차로를 달리는 기존 버스와 도시부의 중전철 또는 외곽의 광역철도 사이에 있는 모든 시스템을 망라한다.
메트로: http://www.uitp.org/Public-Transport/metro/index.cfm
메르로폴리탄 철도란 도시부, 고용량과 고빈도서비스를 가진 전기운송시스템이다. 메트로는 전체구간이 도로나 보행자와 같은 다른 교통으로부터 독립되어진다. 당연히 터널이나 교량 물리적으로 분리된 지상구간을 가진다. 메르로폴리탄 철도는 고용량라인 또는 네트워크 서비스에 최적의 교통수단이다. 일부 시스템은 고무타이어로 달리는데, 철제차륜 시스템과 동일한 제어-명령 원리에 기초하였다. 세계 다른 나라에서는 메트로시스템을 아시는 바와 같이 서브웨이, 언더그라운드, 튜브라 한다.
개인적으로 위의 여러 자료에서 언급한 내용을 종합해 볼때, 경량철도(경전철)에 대한 뜻이 혹시 건설비에서 나오지 않았으냐라는 생각도 듭니다.
위의 정의들을 보면 노면으로만 다니고, 승강장의 높이가 낮거나 아예 없고, 전용선로를 확보는 하되 의무적이지 않으며, 기존의 버스나 트롤리, 전차 등에서 용량과 시설과 바닥면이 개선된 형태로 보고 있으니
기존의 중전철이나 전용선로(고가,지하)를 확보한 철도수단에 비해 건설비가 싸게 들것은 확실하니까요. 공사비 뿐만 아니라 구조물 자체가 안들어간다는 측면에서 공사가 가볍다. 공사하기 수월하다. 가벼운 구조이다 이런 측면에서 "경" 이란 의미를 사용하게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철도동호회 회원분들 만큼은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그러한 점이 있으면 정확한 내용으로 선도할 수 있는, 철도에 있어서는 어디서나 인정 받을수 있는, 그런 철도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첫댓글 좋은 자료 잘 읽었습니다. 정곡을 꼭 찝으셨네요.
한국의 공공교통은 (버스/지하철)로 대변되듯이, 외국(버스/전차/도시철도)과 달리 노면궤도교통(전차)를 외면해왔습니다. 전차를 고려하지 않으니 "소형 도시철도"에 가까운 AGT,모노레일 등을 경전철로 부르시 시작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