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재난지원금, 과감하게 날치기해야"… 이재명 '조폭식 막말' 파문이재명, 김어준 방송 나와
남자천사
2021.07.19. 08:02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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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재난지원금, 과감하게 날치기해야"… 이재명 '조폭식 막말' 파문
이재명, 김어준 방송 나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날치기해야" 주장
김기현 "날치기가 정상이라 생각하나"… 안철수도 "반민주적" 비판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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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정 기자입력 2021-07-16 15:38 | 수정 2021-07-16 16:48
'독 품은 보드카' 같다니까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두고 "과감히 날치기해 줘야 한다"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파문에 휩싸였다. 야권에서는 "조폭정치와 다를 것이 없다"며 연일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날치기' 발언 파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당 원내대책회의 후 이 지사의 '날치기' 발언과 관련 "그분들의 사고방식에는 날치기와 강행처리가 매우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DNA가 박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의 발언이 "국회 운영 기본원리와 국민 뜻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한 김 원내대표는 "특히 이 지사는 '바지 논란'으로 국민에게 매우 품격 없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 잘못을 뉘우쳐야 하는데 막말 파동을 일으키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지난 1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 "의회는 총액이 증액되지 않으면 기획재정부 동의 없이 결정할 수 있다"며 "(국회는) 과감하게 날치기해 줘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지사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표현을 좀 우아하게 '강행처리'라고 하겠다"고 말을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진행자가 '논란이 되겠다'고 지적했음에도 이 지사는 "과감한 날치기, 제가 평소 주장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너무 위험… 조폭정치와 다를 것 없다"
이 같은 이 지사의 사고방식을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힘으로 처리하겠다는 공개적인 '날치기 발언'은 조폭정치와 다를 것이 없다"고 맹비판했다.
안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 지사의 발언은 너무 위험하다. 현 집권여당의 반민주적 의식과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분은 처음 봤다"고 전제한 안 대표는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은 돈으로 표를 사고, 반대 의견은 힘으로 눌러 버리겠다는 나쁜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질타했다.
야권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날치기하라'는 표현도 충격적이고, 의회민주주의를 묵살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원래의 이재명, 위험하고 뻔뻔하고 과격한 본성으로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국회의 '경제통'으로 꼽히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날치기 같은 이상한 짓도 헌법의 허락이 필요하다"며 "경제를 전공한 저도 아는 헌법, 법학도 출신 이 지사님은 모르셨던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윤 의원은 이어 '제57조, 국회는 정부의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 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는 헌법 조항을 인용한 뒤 "의석 수가 아무리 많아도 (기재부장관·국무총리) 동의 없이는 예산 증액 날치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