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우수(雨水)가 지나며 남녘의 기운은 한결 따뜻해졌다. 며칠 전, 장에 갔다가 여린 쑥을 발견하고는 봄이 다가옴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여,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으나 작년에도 들렀던 삼천포항으로 도다리쑥국을 먹으러 갔다. 예상대로 삼천포항에는 물메기가 대세,,아직 도다리쑥국을 하는 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가게앞에 도다리쑥국이라고 써붙인 집이 두어 군데 있었는데 손님들로 붐비는 탓에 혼자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웠다.
일주일 뒤쯤 다시 오리라 돌아서는데 봄기운 가득 품은 항구와 대교공원에서 보는 삼천포대교 그리고 신수도 여객선터미널과 쪽빛 바다를 품에 안은 풍차공원의 풍경이 나를 배부르게 했다.
경남 사천시 대방동 소재, 창선.삼천포대교. 총길이 3.4킬로, 창선대교,늑도대교,초양대교 등, 각기 모양이 다른 5개의 다리로 이루어져 있다.
대교공원에서 바라본 삼천포대교. 2003년 개통된 삼천포대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있다.
이 바다가 더 아름다운 이유는 다리가 있기 때문이리라 인공과 자연의 조화로움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이루고.....
대교공원. 밤에 들리면 정말 예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시장으로 들어가다. 비릿한 생선 냄새와 진한 사람냄새가 싫지 않다.
경매가 끝나버린 공판장에는 어민들의 수고로움이 대야마다 가득가득 담겨있다.
누군가 애틋함과 그리움 한 자락 놓아두고 갔다.
멀리 풍차공원의 풍차가 보인다.
어시장의 끝부분에 있는 무료주차장 바로 곁에 신수도여객터미널이 있었다 신수도는 사천에서 10분 뱃길이며 인구 약 800명이 사는 섬으로 연안에서 볼락이 많이 잡힌다한다 한국의 가고싶은 명품섬으로 선정되어 지금은 해변공원조성작업이 한창이라는데 2014년 공원조성이 끝나면 한번 가봐야겠다.
신수도터미널 바로 맞은 편에 풍차공원이 있다. 신수도여객선터미널과 풍차공원은 오늘의 수확이다.
풍차공원에서 내려다본 삼천포항의 모습.
죽방렴이 내려다 보인다. 곧 봄멸치가 올라오리라.
아쉬운 마음에 지난해 삼천포항에서 먹었던 도다리쑥국을 기억해본다.
향긋한 쑥내음과 싱싱한 도다리가 어울려 독특한 풍미를 내던 도다리쑥국.
알을 가득 품었던 도다리.
사진을 보노라니 다시 찾아갈 날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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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늬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수선화
첫댓글 카아 술맛나겟는데요 이삭님 ㅎㅎ
도다리 쑥국 꼭 먹어보고 싶은 메뉴입니다! *^^*~ 쩝~
멸치사로 자주가는곳이라 반갑네요
꼭 한번 가보고 싶은곳이군요.
넘 아름다워요 감사히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