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마태 17,1-9)
♡예수님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났다♡
교회는 먼저 모세의 시나이산에서의 변모를(탈출 34,29-35) 6월 29일 지내왔는데 지금은 베드로 바울로 축일로 지내고 있으며, 그 후 40일 후인 오늘 8월 6일에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을 지내며, 그 후 40일 후인 9월 14일에는 십자가 현양 축일을 지내면서 마침내 십자가로 완성된다는 것을 전례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모세가 하느님을 만남으로써 변화되고 그리스도를 닮는 참된 변화는 십자가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전례는 가르치고 있다. 우리가 이루어야 할 변모는 바로 영광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는 것임을 오늘의 전례는 말하고 있다.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2절)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요한 1,9)이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 빛은 우리 인간의 마음에 보이는 빛이며 마음의 눈에 보이는 해이며 지혜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옷은 그분의 교회를 의미한다. 그 옷자락은 손을 대기만 하여도 병이 나은 여인처럼, 구원을 받는 바로 그분의 교회를 말한다. 그 옷은 그렇게 빛처럼 빛나야 합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3절) 예수의 영광스러운 모습은 십자가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임을 복음서에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는 예언자와 율법을 대표하는 분들이지만 구약에서 하느님의 구원계획 때문에 가장 많은 고통을 당한 분들이다. 이분들은 예수께서 가셔야 할 길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그 길은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영광으로 들어가는 길이며, 바로 이것이 제자들이 목격한 위대한 신비이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9절)고 하신 것이다.
오늘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일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는 당신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여주시기 위함이라고 전해집니다.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에 베드로가 나서서 이 타볼산에 초막을 지어 머무르자고 이야기합니다. 그 영광 안에서 큰 기쁨을 느꼈고 이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참 행복은 편하고 쉬운 것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 더 큰 기쁨과 영광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하늘의 구름 속에서 들렸던 소리입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하느님 아버지뿐이었습니다. 우리도 세상 것을 가지려고 노력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기면서, 이분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런 사람만이 자기에게 필요 없는 것들을 하나하나 줄여나가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