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영은 강진, 해남, 영암 세 지역의 매력을 하나로 묶은 특별한 여행 프로젝트다. 자연, 문화, 음식, 액티비티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강해영으로 지금 떠나보자.
첫 번째 여정은 강해영에서 펼쳐지는 맛의 향연이다. 청정 자연이 키운 좋은 재료에 황금 손맛을 더했으니, 가는 곳마다 어깨춤을 추게 하는 맛집이다. 오랜 역사가 깃든 다도부터 푸짐한 한상차림까지,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을 강해영의 먹거리를 소개한다.
⭐ 추천 장소 ⭐
강진 백운차실, 강진 푸소, 영암 피크니처, 영암 예담은, 영암 미술관아래, 해남 고구마빵 피낭시에, 해남 해창주조장
다산이 사랑한 차와 푸짐한 시골 밥상이 있는 강진
백운차실의 다도 한 상
월출산 아래 펼쳐진 차밭
강진 백운동정원 옆은 온통 차밭이다. 그림처럼 드리워진 월출산 아래의 차밭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초록빛 싱그러운 차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백운차실이 자리한다. 이한영 전통차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이곳에서 다산 정약용이 사랑한 차를 맛볼 수 있다.
백운차실 카운터 전경
다산이 유배 생활 동안 시름을 잊었던 차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되었던 시절, 그는 이곳의 차 맛에 매료되었다. 고향에 돌아가서도 제자 이시헌에게 매년 차를 보내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그 애정이 각별했다. 이 전통은 집안에 전승되어 100년이나 이어졌다. 대를 이어 그 약속을 지켜오던 이가 바로 이한영 선생이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 차가 일본 차로 둔갑하는 것을 안타까워한 그는 ‘백운옥판차’라는 한국 최초의 차 브랜드를 만들어 우리 차를 보호하고자 힘썼다.
월출산이 보이는 한옥 차실
곁들임 한 접시와 월산차로 차려진 다도 한 상
백운차실에 들어서면 차 향기가 그윽하다. 모던한 카페와 한옥 차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는 백운옥판차와 월산차, 떡차 등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맛볼 수 있다. 수제 양갱, 수제 약과, 밥알 쑥떡으로 구성된 곁들임 한 접시는 차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통창을 통해 월출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한옥 차실은 예약이 밀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강진 현지인의 집에서 정과 맛을 체험하는 푸소
강진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 푸소(FUSO)는 'Feeling Up-Stress Off'의 줄임말로, 감성을 채우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농가 민박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촌캉스’를 즐길 수 있는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친척 집처럼 푸근한 푸소의 방
예쁜 시골 마당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 머무는 일은 생각보다 근사하다. 푸소를 운영하는 집은 고급 한옥부터 깔끔한 펜션, 아담한 촌집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어디서 머물든 밤하늘의 총총한 별을 보며 잠들고, 아침에 재잘대는 새소리에 눈뜨는 일은 매한가지다. 텃밭 체험, 박공예, 불꽃놀이, 염색체험 등 집마다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제각각이다.
푸짐한 정과 손맛이 담긴 푸소 밥상
푸소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주인장이 직접 차려주는 밥상이다. 강진 구석구석을 돌아본 후 숙소로 돌아오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푸짐한 상이 반긴다. 커다란 농어구이, 입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운 죽순나물, 향긋한 산나물, 입맛을 돋우는 파김치까지, 반찬 하나하나가 꿀맛이다. 바쁜 일상에 쫓겨 제대로 된 집밥을 챙기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는 잊지 못할 산해진미다. 해마다 푸소의 밥상에 반해 찾아오는 단골도 많다.
해무에 싸인 강진만생태공원의 아침
강진의 이른 아침 풍경을 만나는 것도 푸소만의 특별한 경험이다. 짙은 안개가 낀 강진만생태공원을 돌아보거나, 해무에 싸인 가우도를 걷는 일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백운차실
- 주소 :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백운로 107
- 문의 : 07-1345-4995
- 운영시간 : 10:00~18:30 / 매주 월요일 휴무
- 이용요금(가격) : 백운옥판차 15,000원 레몬홍차 7,000원 한상차림(2인) 39,000원
월출산 전망과 함께하는 특별한 영암
디마당에 널린 천연염색 작품과 월출산 전망
영암 카페 예담은에 들어서면 초록빛 잔디밭 위로 알록달록한 천들이 너울댄다. 그 너머 월출산 자락이 선명하다. 웅장한 한옥 건물로 발걸음을 옮기면, 곳곳에 천연 염색을 이용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아한 한옥 카페 예담은
천연염료로 염색하는 모습
이곳은 패브릭아트 전문기업 예담은규방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카페 겸 체험 공간이다. 방문객은 여기서 자연의 색감을 이용해 스카프, 에코백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전통 방식 그대로, 자연에서 얻은 천연염료에 천을 담가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 나만의 고유한 문양을 만들어 낸다. 눈처럼 하얀 천이 감색 염료를 만나 노을빛 하늘이 되고, 푸른 염료를 만나 쪽빛 바다가 되기도 한다.
영암에서 난 재료로 만든 도시락, 월출소반
도시락에 곁들여 나오는 숭어 어란
염색 체험이 끝나면 예담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메뉴가 기다린다. 영암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정성스럽게 담긴 도시락, 월출소반이다. 분홍, 노랑, 하얀색 주먹밥과 바삭하게 튀긴 볼카츠, 상큼한 샐러드가 골고루 담겼다. 주먹밥은 자색고구마, 비트, 치자로 색을 내고, 무화과 소스를 더한 돼지고기조림, 마늘 버터로 볶은 새우, 김 가루, 다짐 유부로 속을 채웠다. 곁들여 나온 숭어 어란 역시 영암의 귀한 먹거리다.
복합문화공간인 미술관 아래
2층은 전시실, 1층은 카페
예담은 맞은편에 또 하나의 이색 카페가 있다. 복합문화공간인 미술관아래에는 전시실, 작업실, 체험실, 카페가 오밀조밀 모여 있다. 이곳은 전시와 공예품 판매는 물론 민화 페인팅이나 부채 만들기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 작가들에게는 꿈을 이루는 장소가 되고, 여행자들에게는 아늑한 쉼터가 되어준다.
무화과가 층층이 쌓인 무화과케이크와 무화과에이드
이곳에서는 영암 특산물인 무화과로 만든 디저트 메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무화과가 층층이 쌓인 생크림 케이크부터 무화과샌드, 무화과 파운드케이크, 무화과에이드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음료와 케이크를 주문하면 금귤정과와 어여쁜 야생화를 함께 차려낸다.
월출산 천왕사 입구에 자리한 브런치 카페 피크니처
카페 어디서나 보이는 월출산
카페 피크니처는 월출산 전망과 함께 즐기는 브런치로 유명하다. 천황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서 통창 너머로 월출산이 눈을 맞추며, 야외 데크, 삼각 오두막, 파고라 등 모든 자리에서 월출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비주얼, 맛 다 잡은 피크니처 대표 메뉴들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팬케이크 브런치
브런치 메뉴는 아보카도 김치 필라프, 해산물 크림 파스타, 크루아상 샌드위치, 쉬림프 바질 오일 파스타, 팬케이크 등 열 가지가 넘는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매콤 크림 파스타는 이곳의 대표 메뉴로, 직접 개발한 수제 크림에 청양 고춧가루를 넣어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했다. 천연 꿀로 만든 더덕청이 들어간 더덕라떼도 이 집의 자랑이다.
예담은
- 주소 :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왕인로 710-29
- 문의 : 0507-1310-2420
- 운영시간 : 화요일~토요일 10:00~19:00 / 일요일 12:00~19:00 / 매주 월요일 휴무
- 이용요금(가격) : 월출소반 20,000원 무화과 돈가스 15,000원 *하루 전 예약 필수
미술관아래
- 주소 :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왕인로 710-30
- 문의 : 010-6787-2213
- 운영시간 : 매일 11:00~18:00
- 이용요금(가격) : 아메리카노 4,000원 스트로베리애플티 5,500원 스무디 6,000원
피크니처
- 주소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천황사로 280-25
- 문의 : 0507-1309-2332
- 운영시간 : 매일 10:00~21:00(브런치 시간 11:00~15:00)
- 이용요금(가격) : 매콤 크림 파스타 14,300원 팬케이크 브런치 15,300원
오직 해남에서 난 것을 먹고 마시는 즐거움
해남 대표 빵집 해남 고구마빵 피낭시에
해남 특산물로 만든 빵이 가득
해남을 방문한다면 꼭 맛봐야 할 간식이 있다.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빵이다. 매일시장 북문 거리에 자리한 원조 해남 고구마빵 피낭시에에서 맛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넘쳐나는 시대에도 해남만의 고유한 맛을 지켜온 고구마빵은 천안의 호두과자, 경주의 경주빵처럼 해남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고구마 모양 그대로인 고구마빵
모양부터 영락없는 고구마다. 자색고구마 반죽으로 고구마 모양을 만들고, 속에는 달콤한 고구마 앙금을 가득 채워 넣었다. 고구마빵 외에도 고구마 타르트, 고구마 누룽지, 고구마 케이크, 고구마 피낭시에 등 다양한 고구마 디저트를 맛볼 수 있으며 무화과, 감자 등 해남의 다른 특산물로 만든 제품들 또한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쌀, 고구마, 무화과, 감자 등 모든 재료는 해남의 땅과 햇빛 아래 자란 신선한 농산물이다.
고구마빵과 호박 식혜
곁들이기 좋은 음료로는 해남 밤호박으로 만든 호박 식혜를 추천한다. 고운 황금빛을 눈으로 먼저 마신 다음, 은은한 단맛을 천천히 음미해 보자.
100여 년 역사의 해창주조장
고두밥 찌는 곳
해창주조장에 들어서면 구수한 고두밥 짓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1927년부터 이어져 온 이곳은 오랜 세월을 간직한 아름다운 정원을 품고 있다. 수령 700년을 자랑하는 배롱나무를 비롯해 40여 종의 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작은 수목원을 방불케 한다. 방문객은 언제든지 이곳을 자유롭게 거닐며 자연이 선사하는 평화로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걸쭉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해창막걸리
정원을 둘러본 후 해창막걸리를 시음해 보자. 시음을 요청하면 막걸리와 잔을 내어준다. 정원에 놓인 테이블 중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앉으면 시음 준비 완료다. 잔에 막걸리를 따르는 순간, 일반 막걸리와는 다른 걸쭉함이 느껴진다. 천천히 한 모금 머금으면 진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입안 가득 퍼진다.
시음해 보는 시간
세월만큼이나 아름다운 정원
해창막걸리는 9도, 12도가 대표 상품으로 일반 막걸리보다 도수가 높다. 아스파탐이나 아세설팜칼륨, 사카린나트륨 등 인공감미료는 전혀 넣지 않아 숙취 걱정이 없다. 찹쌀, 멥쌀, 효모, 물로만 빚어 순수 곡물의 풍부한 향과 자연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해창주조장을 나서는 사람들 손에는 어김없이 막걸리가 몇 병씩 들려있다.
해남고구마빵 피낭시에
-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읍내길 8
- 문의 : 0507-1393-6262
- 운영시간 : 매일 09:30~20:00
- 이용요금(가격) : 고구마빵 2,000원 고구마 타르트 2,500원 밤호박 식혜 4,500원
해창 주조장
-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해창길 1
- 문의 : 061-532-5152
-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 이용요금(가격) : 무료
여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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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376
- 문의 : 0507-1459-0715
- 이용요금 : 2인 기준 2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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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61-535-6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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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화원면 시아로 576-33
- 문의 : 061-53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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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61-434-7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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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전라남도 영암군 서호정길 20
- 문의 : 061-470-2656
■ [강해영 프로젝트②] 자연과 함께 즐기는 스릴만점 액티비티 여행으로 이어집니다.
- 글, 사진 : 유은영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4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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