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 한 아이가 곧 생일이라고 해서 오을 교보문고에 다녀 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볼 수 있는 책을 고르기 위해서이지요. 제목이 그럴싸해서 책을 보고는 실망을 하고 또 다른 책이 그럴싸해서 책을 보고는 또 실망을 하고...아이들이 정말 이런 책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를 의심해 보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한 아이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갈등들을 오즈의 마법사라는 세계와 연결함으로서 아이가 자신이 겪어나가는 일상을 오즈의 마법의 세계처럼 접근하게 되는...이런 상상이 참 재미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아이가 그 현실과 가상이 만난 그 세계에서 반항만 키우다가 결국 엄마가 아이에게 잘못했다고 하고 더 잘하겠다고 하며 결국 아이를 공주나 왕자처럼 부각시키는 결론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 솔직히 그런 만남의 세계가 아이에게 열렸다면 좀더 아름답고 성숙한 결말이 맺어지기를 바라고 있었지요. 가령, 현실이라는 일상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을 마법으로 보게 됨으로서 엄마가 왜 자신에게 잔소리만 하고 혼만 내는지를 마법처럼 알게 되는 그런 내용이요. 하여간, 전 책을 고르다가 또 실망을 하고는 결국 아이들이 읽는 세계단편을 사게 되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어렸을 적부터 고전...한국 고전이던 세계고전이던 고전을 많이 봤습니다. 제가 보수적일수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정말 고전은 어느나라를 떠나서 깊은 감동이 있습니다. 전 현대인들이 쓰는 책을 보며...그들이 그 책을 쓸 때, 독자에 대하여 얼마나 생각을 하고 쓰는지를 묻고 싶은 심정입니다. 한 마디로, 자신이 쓰고 싶은 내용을 막 씁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그냥 합니다. 가령, 불교의 교리라는 것도 법칙으로서 그 존재가치와 의미는 있지만, 사실 사람들이 마음을 깨끗이 하고 개선시켜 나가거나 상처가 치유되고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은, 그런 교리를 머리속으로 알고 이해하고 그것을 암기한다거나 그렇게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게는 마음이 풀리는 마음법칙이라는 것이 있고 이것은 불교교리를 이해하고 암기해서 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속의 善을 계속 일깨워가며 그 善속에서만 성장하는 마음의 길을 찾아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여간, 전 포장을 하기 위해 무료포장을 해주는 곳으로 옮겨 갔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 있는 시스템 및 프로그램 혹은 프로세스에 관련된 책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니...참...제 머리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면서...이유는 그 책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한 마디로 그렇게 컴퓨터 회로와 프로세스를 연구한 사람들이 경제원리나 정보망을 다 그런 식으로 컴퓨터 즉 기계에 대한 정보프로세스를 바탕으로 다 건설해 놓으니 실상 그것을 겪어 나가는 주인공은 다 사람인데, 사람은 기계와 다른데, 모든 조직망과 경제 프로세스를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 차원에서 설계해 놓으니 얼마나 머리가 아픈 일입니까. 한 마디로, 맞지가 않는다는 것이지요.
기계와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소통을 하느냐 안하느냐, 입니다. 기계는 소통을 하지 않고 단순하게 인풋과 아웃풋 그리고 그 모든 정보가 연결된 망에서의 처리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어디 그런가요? 사람은 이것이 안되면, 돌아가기도 하고 혹은 리듬을 넣기도 해서 색다른 방법을 찾기도 하고 굉장한 버라이어티와 인간적 해결방법론에 근거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결이 되어야 할 사람의 문제를 무슨 컴퓨터 조직방과 프로세스 기계적 설치방법으로 다 연결해 놓으니, 무슨 문제만 생기면 그 기계를 잘못 작동시킨 사람만 처벌을 하니 아니 사람이 사람이지 기계를 작동시키는 기계이던가요? 한 마디로 기계를 작동시키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기계입니다. 게다가, 기계끼리 엄청 복잡하게 다 연결해 놓으니 무슨 문제 하나만 생겨도 원인파악이 그렇게 어렵고 도대체 복잡하기만 하고 사람들은 기계의 노예가 되니...전 그렇게 사람 자체내의 리듬과 프로세스가 아닌 기계 프로세스로 이 세상을 만들어 놓은 경제가들에게 화가 납니다. 아니 도대체 사람생각은 안하고 왜 기계 생각만 해서 이 세상을 기계같이 건설해 놓았냐는 겁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제가 나와서 거리를 걷고 있는데, 한 휴대폰 영업점의 직원이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팔을 잡고 막 영업점으로 끌어 다닙니다. 전 저에게 그 직원이 그렇게 하면 화를 팍 내려고 했는데, 그 직원이 그러지를 않았습니다. 가만 보아하니, 요즘 이리 터지고 저리 터져서 휴대폰 영업이 어렵고 그런 가운데 위에서 프레셔는 당연히 내려 올테니 그 직원이 그러는 것 같지만, 제가 화가 나는 것은 단순하게 팔을 잡았다고 해서가 아니라, 왜 도대체 사람들이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해를 입히는지 그것이 화가 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그렇게 돈을 거머쥐기 위해서 달리다가 넘어지고 다치고 할것이 아니라, 그냥 서로간에 지킬것 지키고 서로를 배려해 가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이득이 되게끔 장사를 하고 다 그렇게 하면 굳이 싸울 일도 없고 무한경쟁에서 막 달리느라고 힘이 들지 않아도 되고 그냥...이 자리에서 서로 서로 행복하게 살면 되는데, 그...경제가 무엇인지, 사람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려 놓으니 말이지요. 경제적 빈부격차와 불평등이요? 나도 돈 더 많이 벌어서 내 아이들 서울대에 보내서 더 돈 많이 벌고 떵떵거리게 한다고요. 냉정하게 말씀드려서, 경제적 빈부격차와 불평등이라는 것은 다 나의 에고입니다. 물론 나보다 훨씬 더 부자이고 막 허레허식하며 훨씬 물질적으로 사는 사람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잡으려는 그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빈곤감을 느끼는 나의 마음이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이기는 하나, 그런 집착마저도 놓고 사람에게로 돌아서면 사실 우리에게는 알지 못하는 너무나 큰 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감정 하나로 사는 것보다 그 감정을 다스려 가며 사는 법에 사람이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돈에 대한 집착이나 감정 때문에 마음이 괴로와서 나의 삶이 불행해지는 것보다...그 막 잡으려는 마음대신 그 마음을 내려 놓고 사람을 보면 사람들 사이의 법칙이 보입니다. 바로 내 마음을 버림으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헤아리게 되면, 굳이 내가 가난해서 괴롭다기 보다 내가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며 나라의 복지정책과 사회의 모습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도 하게 되고 정말 그 팔을 잡고 막 끌어다니는 휴대폰 직원에게 화를 내고는 싶지는 않지만 그런 부적절함에 대하여 화를 내야 그 사람도 조심을 하게 됨으로서 화를 낼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나와 관계가 없다고 하여 무관심하게 대응하는 것도 우리 사회의 나쁜 모습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모습때문에 영업점이 더 악질로 됩니다. 다 무관심하고 나몰라라 하니까 영업점은 아 괜찮은가 보다 싶어서 더 사기치고.
하여간, 전 정말 사람들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행복하게 살면 되는데, 서로 서로 돕고 지킬 것은 꼭 지키고 그렇게만 살면 되는데, 몰 그렇게 더 가지고 더 잡으려고 막 달리는지...그러면서 우리 모두의 행복이 얼마나 무너졌는지요...
조금은 우울한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하지만, 각성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올리니 언제나처럼 넓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꾸벅!
파랑찬 대한민국의 행복한 강혜경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