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천
소지이수1(小池二首1)-작은 연못
晝卷前齋熱(주권전재열) : 피곤한 낮에는 앞 서재가 더웠고
晩愛小池淸(만애소지청) : 좋아하는 저녁은 작은 연못 맑네.
映林餘景沒(영림여경몰) : 비친 숲에는 여유있는 전경이 죽고
近水微涼生(근수미량생) : 물 가까이는 작게 서늘함이 생기네.
坐把蒲葵扇(좌파포규선) : 앉자서 부들 해바라기 부채잡고
閒吟三兩聲(한음삼량성) :한가하게 두 소리 세번 읊는다네.
소지이수2(小池二首2)-작은 연못
有意不在大(유의부재대) : 있는 뜻은 크게 존재함이 없고
湛湛方丈餘(담담방장여) : 담담하여 비로소 지팡이 남네.
荷側瀉淸露(하측사청노) : 연꽃 옆은 맑은 이슬 쏟아지고
萍開見游魚(평개견유어) : 부평 열리니 노는 물고기 보네.
每一臨此坐(매일림차좌) : 매번 하나는 이 자리에 오고
憶歸靑溪居(억귀청계거) : 돌아온 추억 푸른 시내 사네.
팽규(烹葵)-해바라기 삶다
* 해바라기규 葵뜻① 해바라기 ② 채소 이름 ③ 헤아리다 ④ 망치
昨臥不夕食(작와부석식) : 어제 누우니 저녁 밥이 없었고
今起乃朝飢(금기내조기) : 이제 일어나 이에 아침 주리네.
貧廚何所有(빈주하소유) : 가난한 부엌은 무엇이 있는가
炊稻烹秋葵(취도팽추규) : 벼로 불때서 가을 해씨를 삶네.
紅粒香復軟(홍립향복연) : 붉은 알갱이는 향기에 다시 부드럽고
綠英滑且肥(녹영골차비) : 녹색 꽃부리는 윤기나 그것 통통하네.
飢來止於飽(기내지어포) : 주림 오니 배부름에서 그치고
飽後復何思(포후복하사) : 배부른 후 다시 어찌 생각하나.
憶昔榮遇日(억석영우일) : 지난 기억은 영화로움 만난 날이고
迨今窮退時(태금궁퇴시) : 지금 이르러 궁색함 물러난 때이네.
今亦不凍餒(금역부동뇌) : 지금도 얼어 굶주리지 않고
昔亦無餘資(석역무여자) : 지난 역시 여유 있지 않았네.
口旣不減食(구기부감식) : 입은 이미 밥 줄이지 않고
身又不減衣(신우부감의) : 몸은 또한 옷 줄이지 않네.
撫心私自問(무심사자문) : 가슴 어루만지어 나 스스로 묻고
何者是榮衰(하자시영쇠) : 어떤것에서 영화이고 쇠락이던가.
勿學常人意(물학상인의) : 배움은 세상 사람의 뜻이라 말라
其間分是非(기간분시비) : 그 사이는 옳고 그름이 나누이네.
등향노봉정(登香爐峯頂)-향로봉 정상을 오르다
迢迢香爐峯(초초향노봉) : 부르고 부른 향로의 봉우리니
心存耳目想(심존이목상) : 마음 있어 귀 눈으로 생각하네.
終年牽物役(종년견물역) : 해가 다가도록 세상일에 끌리어
今日方一往(금일방일왕) : 오늘에야 비로소 한번 가는구나.
攀蘿蹋危石(반나답위석) : 넝쿨을 부여잡고 험한 바위 타고
手足勞俯仰(수족노부앙) : 손발 노력해 내려보고 올려보네.
同遊三四人(동유삼사인) : 함께 여행하던 서 너 사람이고
兩人不敢上(양인부감상) : 두 사람은 감히 오르지 못했네.
上到峯之頂(상도봉지정) : 위에 오니 봉우리의 꼭대기이고
目眩心怳怳(목현심황황) : 눈은 어지럽고 마음 두려웠다네.
高低有萬尋(고저유만심) : 높고 낮은 것은 만가지 있어 찾고
濶狹無數丈(활협무삭장) : 넓고 좁은 것은 셀수 없는 장이네.
不窮視聽界(부궁시청계) : 보이고 들리는 세계 다함이 없고
焉識宇宙廣(언식우주광) : 우주의 광활함을 어찌 알겠는가.
江水細如繩(강수세여승) : 강 물은 노끈처럼 가늘고
湓城小於掌(분성소어장) : 분 성은 손바닥보다 작네.
紛吾何屑屑(분오하설설) : 어지러운 나는 어찌 가루로만 인가
未能脫塵鞅(미능탈진앙) : 아직도 티끌 굴레를 벗어 날수 없네.
歸去思自嗟(귀거사자차) : 돌아 가려 생각 스스로 한탄스럽고
低頭入蟻壤(저두입의양) : 고개 숙여 개미는 땅 속에 들어가네.
상향노봉(上香爐峯)-향로봉 위이다
倚石攀蘿歇病身(의석반나헐병신) : 바위에 기대고 덩굴 들고 병든 몸 쉬고
靑笻竹杖白紗巾(청공죽장백사건) : 푸른 대 지팡이 짚고 흰 비단 두건이네.
他時畫出廬山障(타시화출려산장) : 다른 때는 여산 장막을 그려내고
便是香爐峯上人(편시향노봉상인) : 지금에는 향로봉 위의 사람이네.
세모(歲暮)- 년말 해저물어가네
已任時命去(이임시명거) : 이미 맡은 때의 운명이 가고
亦從歲月除(역종세월제) : 또한 세월의 제재에 따르네.
中心一調伏(중심일조복) : 마음 가운데 하나 조가 엎드리고
外累盡空虛(외누진공허) : 밖의 얽힘은 다 비워서 공간이네.
名宦意已矣(명환의이의) : 명예 벼슬자리 뜻 이미 지나간 것
林泉計何如(임천계하여) : 숲 샘물 계산이 어찌 이같은 걸가.
擬近東林寺(의근동림사) : 비길데는 동림사 가까운 곳이고
溪邊結一廬(계변결일려) : 개울가에 한 채 오두막 지어보네.
출산음(出山吟)- 산을 나와서 읊다
朝詠遊仙詩(조영유선시) : 아침에는 유선시를 읊어대고
暮歌采薇曲(모가채미곡) : 저녁에는 채미곡을 노래하네.
臥雲坐白石(와운좌백석) : 구름에 눕고 흰 바위에 앉아서
山中十五宿(산중십오숙) : 산속에서 보름 동안을 묶었네.
行隨出洞水(항수출동수) : 걸어서 골짜기 나오는 물 쫒고
回別緣巖竹(회별연암죽) : 떠나 돌아온 인연 바위 대나무네.
早晩重來遊(조만중내유) : 조만간에 다시 와서 놀거니
心期瑤草綠(심기요초녹) : 마음 기한 녹색 풀 흔든때네.
다음
춘침春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