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 패혈증(sepsis), 교황의 생명도 앗아갔다.
작성자:홍진주작성시간:2020.03.20 조회수:
■ 패혈증(sepsis), 교황의 생명도 앗아갔다.
● 잠시 상처를 방치하면, 세균이 온몸 혈액을 돌아다닌다.
영화 '슈퍼맨'(Superman)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 (Christopher Reeve)는 2004년 세상을 떠났다.
직접 사인은 욕창(Bed sore)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sepsis)이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Johannes Paulus II) 도 2005년 패혈증으로 숨졌다.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Muhammad Ali)도 패혈증으로 2016년 세상을 떠났다.
유명인 중에서도 패혈증으로 인해 숨진 이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
2020년 03월 젊은 30대 남성 탈렌드 2명이 잇따라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배우 문지윤(36/남)은 2020년 03월 18일 인후염(pharyngitis)으로 인한 패혈증(sepsis)으로 사망했다.
'얼짱 시대' 출신 배우 이치훈(33/남)은 임파선염(Lymphadenitis)으로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인터넷 방송의 ‘휴방’을 알린 후, 패혈증(sepsis)으로 2020년 03월 20일 사망했다.
불과 2일 간격으로 유명 배우의 생명을 앗아간 질병을 두고 여론이 술렁거렸다.
패혈증이 이렇게 무서운 병이었느냐?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아니냐? 여러 가지 추측이 왕왕 나오고 있다.
생소한 이름의 질병이 어떻게 건강하고 젊은 사람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숨지게 할 수 있냐는 것이다.
● 급성 패혈증(acute sepsis), 원래 무서운 병 맞다.
하지만, 패혈증은 원래 무서운 질병이 맞다.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영국 BBC 방송은 2020년 01월 16일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 결과 연간 1,100만명이 패혈증(sepsis)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사망하는 사람의 5분의 1 수준이며, 암으로 숨지는 사람들 보다 더 많다고도 했다.
대부분 빈곤국이나 소득이 중간 수준인 국가에서 발생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워싱턴 대학 크리스티나 러드 조교수는 "우간다 농촌서 일할 때, 패혈증 환자를 매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과거에는 전쟁에서 많은 부상자들이 사망하는 병이기도 했다. 위생 관념이 없었던 탓이다.
장미 가시에 긁혀서 상처(wound)가 나거나 살짝 손이 베이는 정도의 상처(wound)로도 그 상처를 방치하면, 곧장 패혈증(sepsis)이 발생해서 어처구니 없게 세상을 떠난 이들이 다수였다.
1990년 이후, 항생제의 발달로 사망률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혈증(sepsis)의 평균 사망률은 20-35% 수준이지만, 쇼크(shock)가 올 경우, 40-60%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 급성 패혈증(acute sepsis), 도대체 어떤 질병일까?
패혈증(敗血症)은 말 그대로, '피가 썩는 병'이다.
피(blood)가 단순히 세균에 감염된 것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증상은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미생물에 의한 광범위한 감염이 패혈증(sepsis)의 병태 생리이다.
감염 부위는 신체 모든 장기가 모두 포함된다.
종기. 구내염. 인후염. 욕창. 폐렴. 복막염. 담낭염. 담도염. 뇌막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감염증 때문에 미생물이 혈액 내로 침투하여 패혈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피(blood)에 감염이 생기면, 독소(toxin)가 나온다. 건강하다면, 혈액 내에 있는 백혈구가 세균을 없애겠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패혈증(sepsis)에 빠질 수 있다.
세균에 감염된 피가 온몸을 돌아다니게 된다. 그러다가 신체 특정 부위에 자릴 잡아서 매우 치명적인 병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 슈퍼맨 생명도 앗아간 숨은 살인자, 상처 초기 대응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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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sepsis)의 공통된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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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온 38℃ ↑ 혹은 36℃↓ ★ 호흡수가 빨라지는 것 (분당 24회 이상)
★ 심박수 분당 90회 ↑ 이상 ★ 백혈구 수치 12,000 /mm³↑ 혹은 4,000 /mm³ ↓
★ 수액 보충에도 불구하고, 혈압 저하 (혈압 90/60↓) 지속되어 피부가 시퍼렇게 보이는 것 등이 있다.
소화기 계통 증상으로 구역.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패혈증(sepsis) 상태를 미리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숨은 살인자' 라고도 불린다.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대한 초기 대응력 또한 상당히 중요하다. 그냥 방치했다가 온몸으로 번져 장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패혈증이 의심된다면, 발병 후 신속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짧은 기간 내에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치료할 수 없다.
국내에선 신해철(46/남) 가수가 장협착 수술 이후 패혈증으로 2014년 숨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2015년 급성 심부전과 패혈증으로 사망했고
, 원로 배우 윤소정(72/여)씨도 2017년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 배용준 배우는 2009년 패혈증으로 5일간 입원했다가 퇴원하기도 했다.
그는 혈당과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쓰러졌고, 강남 한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책 집필 등으로 살이 빠지고 과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력 저하로 인한 패혈증 초기 증세였다.
첫댓글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ᆢ 좋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