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자신은 잘모른다
나는 한때 술자리에서 제법 인기가 있었다
내가 던지는 멘트 하나하나에 폭소가 다 터졌었다
세월 지나서 명퇴하고선 아무래도 혼자있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마누라가 대전으로 발령나서 가고는
어떤 날은 하루종일 아무도 안만나고 한마디 말도
안한적도 있다 아니 어쩌면 며칠동안도
그래도 나는 체질인지 그닥 외롭거나 괴롭지
않았었다 고독의 싸늘한 맛을 즐거이 음미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부산 어떤 카페에 가입해서 부정기적인 모임에 가끔 참석했었다
만나면 보편적으로 술마시고 노래부르고 헤어졌는데
간혹은 길이나 산도 가볍게 걸었다
그중에서 동갑내기 녀석이 하나있었는데 얘는 내가 볼때는 말을 드럽게 재미없게 했다 허풍도 좀 섞여있고
한번은 부산동래에서 대신동까지 지차를 타고 오는데 지무용담을 얘기하더라 그렇게까지는 친하지 않으니까 중간에 끊지도 못하겠고 반쯤 미치는줄 알았다
근데 어느날 나보다 두살많은 여인이 사람들앞에서
나에게 그러더라
니는 말쫌 재미있게 하고 옷도 쫌 잘입고 모임온나
우리가 외출 한번 하려면 얼마나 힘든데 같이 만나는 남자가 꺼주구리하게 입고 나와서 재미도 없으면 얼마나 쪽팔리고 허탈하겠노? 니는 말도 억수로 느리고 촌말로 너무 재미없게 말한다 어디 재밌게 말하는거 가르쳐주는 학원에라도 다녀라 그기 뭐꼬?
이 여자가 도대체 내한테 와이라노?
저 재미없고 옷도 꼰대처럼 입고 다니는 녀석들에게는 그런 말 전혀 안하면서
내가 호구가? 내가 글케 만만하나?
웃고 넘겼지만 나는 더 여자들에게서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버스나 기차타도 여자가 옆자리에 타면 불편하고 식은땀나더라
나는 아닌데 종종 참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말
듣는다 억울하다
첫댓글
사진 잘 담으시고
글도 이렇게 잘 쓰시는 걸보면
어디가셔도 인기는 있으실것 같습니다
핸섬하게 남자답게 잘 생기셨잖아요
빈말 아니랍니다
그러니 조금도 식은 땀 흘리실 필요 없는것 같습니다
당당하게 !!!
파이팅 하십시요 ~
아뇨, 그 여자분 보시기에 만만했던 게 아니고,
그 녀자분이 특별한 관심을 가진 겁니다
확실합니다~~~~~~~!!!!
글 솜씨로 봐서 잼나실듯 합니다! 잼읍다는 사람 만나지 마시지 그러세요!~~ㅎㅎㅎ
좋아요..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