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캠퍼스에 폭발물이 설치됐다고 허위 신고를 한 용의자가 이 학교에 다니는 한인 학생으로 밝혀졌다.
연방수사국(FBI)은 하버드대에 재학중인 엘도 김(한국이름 김일도·20·사진)씨를 16일 폭발물 허위신고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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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하버드대 경찰과 대학 교직원 2명, 학교 신문 '하버드크림슨' 편집자 등에게
"캠퍼스 곳곳에 파편 폭발물(Shrapnel Bombs)이 설치됐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폭발물이 설치된 곳:
사이언스센터, 세버홀, 에머슨홀, 세이어홀 중 2곳에 설치됐다. 잘 알아맞춰야 한다. 곧 폭발하기 때문에 빨리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FBI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9시 에머슨 홀에서 시험을 치르기로 돼 있었다.
김씨는 자신의 랩탑에서 무료 인터넷 프로그램 'TOR'과 '게릴라 메일'을 통해 5~6개의 하버드 이메일을 생성한 후 이를
이용해 메시지를 보냈다. 김씨는 체포 직후 "시험을 치르기 위해 강의실에 앉아있는 순간 알람이 울려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음을
알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김씨가 시험을 보지 않기 위해 이런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공범이 있는 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기말 시험기간이던 하버드대 캠퍼스는 이날 폭발물 신고 이메일이 접수된 후 해당 건물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수사가 끝날 때까지 수 시간동안 캠퍼스를 폐쇄했다.
캠브리지 경찰은 신고를 받고 정밀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허위신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인정심문은 오늘(18일) 열린다. 김씨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5년 징역형에 25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첫댓글 어이구 진짜..못된 것은 안 가르켜줘도 배운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