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 핵보유국 아냐”… 권영세 “트럼프 발언 유감”
[트럼프 2기 개막]
權, 美대사대리 만나 “올드 프렌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고 있다. 2025.1.21 이훈구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 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난 뒤 “공식적인 정부 입장인지, 그냥 이야기한 것에 불과한 것인지 (파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가 오늘 출범했으니 (이 발언이)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를 찾은 윤 대사대리를 만나 “어려운 시기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비대위원장과 윤 대사대리는 각각 상대를 “20년을 알고 지낸 사이” “올드 프렌드(old friend)”라고 소개했다.
외교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한 비핵화를 위해 미 신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원칙”이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상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권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