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시간
이준석과 안철수가 서로를 향해 주고받는 말이 가관이더니 이제는 대변인 김민수까지 가세하여 독설을 주고받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안철수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준석이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제명 운동을 벌이고 있고 김민수 대변인은 방송에 출연해 이준석이 탈당했을 경우 " 3~4% 플러스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은 "당 대변인이면 당의 입장일 텐데 이준석이 당을 나가면 당 지지율이 3~4% 오른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면, 즉각적으로 이준석을 제명해 당 지지율을 올리십시오"라고 맞받아쳤다.
당 대변인은 당의 입이다. 당의 입인 대변인이 방송에 출연하여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을 보면 국민의힘이 이준석을 제명하려고 한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김민수의 말처럼 이준석을 제명하면 당 지지율이 3~4% 오른다고 분석하였다면 제명하면 될 것이다.
김민수의 말처럼 지지율이 3~4% 오를 것인지 아니면 3~4% 하락할 것인지는 제명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준석으로서는 당내 논란의 중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보는 듯하다. 언론 관심의 중심이 되면 신당 창당을 하더라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의 이러한 싸움은 12월 말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과 안철수, 이준석과 국민의힘 사이의 갈등과 대립이 계속되는 동안은 시간은 이준석 편이다. 이준석이 잃는 것은 작은 것이고 얻는 것은 윤석열과 국민의힘 전부와 싸울 수 있는 그런 정치인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이재명의 시간이라면 지금부터 12월 말까지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