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 개발사/IP(지적재산권) 게임 5종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외자판호는 해외 게임에 대한 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뜻한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외자판호 발급이 국내 게임주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1일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시 발급되기 시작한 외자판호는 특정 기업에게도 산업 전반에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될 현상"이라며 "최근 부진했던 게임주 주가는 중국 외자판호가 발급되지 않는 점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고 판단하므로 현재 게임 섹터의 투자 매력도는 매우 높다"고 했다.
지난 20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국내 게임을 포함한 외국산 게임을 대상으로 외자판호 27개를 발급했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받은 국내 게임은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 '메이플스토리H5',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T3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 IP 게임' 등 총 5개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과 넥슨게임즈가 이번에도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며 두 기업은 아직 판호를 발급받지 못한 게임 라인업도 많은 만큼 앞으로의 판호 발급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개발사의 게임 외에도 '우마무스메' 같은 미소녀 게임이나 '헌터X헌터', '카드캡터 사쿠라', '페어리 테일' 등
일본 애니메이션 IP 게임이 이번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라며 "'일본 애니메이션+서브컬쳐(미소녀)' 게임이 판호 발급에 유리한 경향은 이번에도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 게임 라인업이 풍부하므로 여전히 판호를 발급받을 게임은 많이 남아있고 CJ ENM 지분의 오버행 논란 해소를 추가로 기대할 수 있는 넷마블이 대형 게임사 최선호주"라며 "업사이드가 높은 중소형 '글로벌+서브컬쳐'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