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때문에 병원을 찾았는데 아이가 피를 뽑지 못하게 하네요. 달래도 봤지만 바늘이 닿는 순간 팔을 빼버리니 난감해요. 혹시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올해 초 한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바늘 공포증(Needle phobia)’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초등학교 고학년생 자녀가 울음까지 터뜨리며 주삿바늘을 수일째 거부하자 엄마는 카페 회원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특정인에게는 사력을 다해 피하고 싶은 대상이나 상황이 존재하는 증상을 ‘공포증(phobia)’이라고 부른다. 트인 곳을 두려워하는 광장 공포증, 막힌 공간을 무서워하는 폐소 공포증, 높은 지점을 질색하는 고소 공포증 등 유형은 다양하다.
■ 인구 10% ‘바늘 공포증’
최근 세계 과학계에서는 ‘바늘 공포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보급이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의 투약 방식 때문이다. 현재 출시된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유리병에 담긴 약물을 뾰족한 바늘이 달린 주사기에 담아 팔뚝에 접종하는 방식을 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바늘을 보거나 생각만 해도 무서움을 느끼는 바늘 공포증 환자에게는 접종 자체가 고역이다. 숨이 가빠지는 것과 같은 긴장 상태를 넘어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다. 영국과 캐나다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먼저 나선 국가에선 바늘 공포증에 대한 우려가 집중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대 케이티 버니 박사는 CBC방송을 통해 “인구의 10%는 백신 접종을 피할 정도로 주삿바늘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경고했다. 이달 초 영국 BBC도 정부 의료지원기관인 ‘앵자이어티’의 최근 조사를 인용해 바늘 공포증 환자 비율이 캐나다와 비슷한 전체 인구의 10%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선 바늘 공포증만 추린 통계를 내지 않지만 주삿바늘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역시 적지 않은 환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 ‘집단면역’ 빈틈 생길라
바늘 공포증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의료계에선 백신 접종으로 적어도 인구의 60%, 많게는 80%가 면역력을 지녀야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다. 면역력을 지닌 인구가 50% 선이면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보는 독감 예방접종 때보다 팔뚝을 주삿바늘 앞에 드러내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야 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코로나19는 독감처럼 확실한 치료제가 없어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하다. 이런 여건에서 만약 고위험군에 속한 시민이 바늘 공포증으로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끝까지 거부한다면 방역에 빈틈이 생기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성인은 독감 백신을 제외하면 주사를 맞을 일이 흔하지는 않다”며 “광범위한 접종이 필요해진 코로나19 국면으로 인해 바늘 공포증 인구가 명확히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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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을때 안 쳐다보면 어때? 좀 나으려나 나는 주사 놔주는 입장에서 쳐다보면 더 무섭고 토나올거라고 딴데로 고개 돌리라고 해주는데
조금 낫긴한데 안보이는거에서오는 공포도있긴해 ㅋㅋㅋㅋ
나도 무서워.. 식은땀나고 손떨림ㅠ 그래도 다음주에 맞는다...
나 선단공포증 있어서 남이 주사 맞는것도 못보고 내 팔에 꽂는것도 절대 안 보려고 노력해서 주사 맞음. 이번에 백신 맞을때도 심박수 130까지 올랐는데 난 엄청 심하진 않아서 그런가 주사를 안 보면 일단 맞을 순 있어
나 그래서 피 뽑을때마다 침대에 누워서 해..ㅠㅠ 바로 쓰러지거나 식은땀 범벅되면서 속 울렁거림..
나다나ㅠㅠ 지인이 다쳐서 어쩔수없이 헌혈하러갔는데 바늘생각하면 무서워가지고 혈압이 160까지 올라갔다가 바로다시재니깐140되고 안에서 간호사쌤이 재주니깐130으로떨어짐ㅜㅜ
내가 그래 ㅜㅜ 일단 보면 눈물부터 나옴
20대 후반인데도 울어서 간호사들이 잡고 한적 있음 ㅠㅠ 흑역사 되서 여즘은 참으려고 하는데 그래더 무서움 ㅜ 나약한 내 자신이 싫다
헉 그렇구나 10%나 되다니 엄청 많은데...? 저렇게 많을 줄은 몰랐는데.. 주변엔 아무도 없어서..
나 진짜 너무 무서워.. 숨 못쉬겠어서 맨날 덜덜 떨어
헉 일상에서 되게 힘들겠다... 특히 혈액 검사는 뭐 주사말곤 어떻게 대체할 수단이 없네...ㅠ
내주변에도 그냥 주사놓을게요 단어만 들으면 실신하는 사람 있음..보기 전엔 못 믿었지
저거 보니까 그냥 주사 놓는 순간 기절해서 엄청 위험하다던데...ㅠㅠㅠ
나도 채혈할때나 국소부위 주사? 같은거맞을때.. 암만 심호흡해도 눈앞이 깜깜해짐ㅜ 팔뚝이나 엉덩이 주사는 괜찮은디.. 주사무섭다고 말하기도 민망ㅜ 남이 주사맞는것도 잘 못보는데 요즘 티비만틀면 주사맞는 장면 나와서 고역임;;
나도..근데 코로나걸려서 링겔맞는게 더 무서워서 참을라고..
오 주사맞을 때 식은땀 현기증나는게 이거때문이었구나
나 .. 진짜 온몸에 힘이 쫙 빠지고 너무 겁나..
나도 저래... 존나그래서 채혈도 누워서해야됨
내 동생도 주사기 공포증 있는데... ㄹㅇ 주사 맞으면 그대로 기절함...
이거는 그냥 정신적인 문제라서 뭐 어케 할수가 없고 ㅠ 안타깝다
주사무서워하는 여시들 피어싱도 무서워..? 코 귀연골 이런거 말고 귓불 정도 뚫는거
내 나이 서른셋, 귀 안뚫었어^^
너무무서워 아파도 주사안맞고 최대한 약으로 버티며 사는데 이번접종넘무섭다 ㅠㅠㅠ 죽을수도있어서 더무서워
생각만해도 숨이 턱턱막힌다
나도 선단공포증심해서 피뽑거나 맞을때 아예 누워서 함...자주가는 병원은 아예 주사처방생기면 입원실로 보내줌 ㅠㅠㅋㅋㅋ 나 백신도 혹시몰라서 벽에 기댄상태에서 맞았어..
이거 주사바늘쇼크인가?? 나 있음 ㅠㅠ 그래서 주사맞고 혈압 쭉 내려가서 쓰러진적도 있어 나도 주사맞을때 누워서맞음 그래서
근데 이건 진짜... 나는 하나도 안 무섭고 떨리지도 않고 심장도 빨리 안 뛰고 차분한 상탠데; 게다가 아픈 것도 잘 못 느끼는데 ㅋㅋㅋㅋㅋㅋ 피 뽑거나 주사 맞고 나면 그거랑 상관 없이 실신해서...; 왜 그러는 걸까... 난 안 무서운데...
공포증까지는 아닌데 어느순간부터 주사맞거나 피뽑을때 너무 긴장하게되더라..헌혈하면서 기절한 뒤부터 무서워진거같음..ㅠㅠ존나무서워시발..혈관안에 들어오는 바늘 느낌까지 다느껴져서 너무극혐임..ㅠㅠㅠ
나는 곧죽어도 내가 쳐다봐야 안무서움...ㅜ 주사도 그렇고 막 자이로드롭 이런거 타도 눈감는순간 지옥임ㅜㅜ
이런 공포증 있는 여시들은 부끄럽다고 말안하지말고 꼭 의료진에게 공포증있다고 말해줘야해 그래야 혹시모를 실신에 대비할수있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