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할 인연스토리는 레베카입니다.
'할머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에버소울의 대표 원로 정령으로 잘 알려진 레베카이지만, 선형 공격에서 나오는 강력한 마나 번 능력으로 나름 쏠쏠한 활용도를 가지고 있는 레베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pvp 쪽 콘텐츠에서도 자주 활용하는 편입니다.
인연스토리에서는 아키, 비올레트, 클라우디아 등의 정령들에 조연으로 등장하여 좋은 조언들로 감초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정령입니다. 그런 레베카와 직접 엮이는 날이 오리라는 걸 사실 상상하지 못했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연애학개론 박사님과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더 망설이지 않고 한번 들어가보죠.
* 주의 : 인연스토리 리뷰 특성 상 감성적이거나, 서정적인 표현들, 예상치 못한(?)드립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몇몇 분들의 취향에 맞지 않고 보시기에 노잼이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 Chapter 1 - 즐거운 기억
급하게 어딜 가야 된다고 하는 레베카. 정령연합군의 간부인 레베카가 '긴급'하다고 하는 것은 몹시 중요할 것 같은데...
놀이공원에서 놀...아니 시찰해본 경험이 있다면 잠재적인 테러리스트의 위협 등에 대응할 견적이 나올 것이다...라고 한다.
놀이공원에서 즐거워보이는 레베카. 그나저나 공중에서 360º 회전을 10번이라... 이건 롤러코s터 타yee쿤에서도 못 본 것 같다. ㄷㄷ 솔직히 이거 탈수 있나요...?
그렇게 시찰 임무..를 가장한 데이트를 하게 된 레베카와 구원자. 놀이공원은 마법의 데이트 장소다.
* Chapter 2 - 분홍색 착각
정령연합군 회의 내내 집중을 못한 구원자. 아무래도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것 같은데...
구원자의 도발(?)에 1도 데미지를 입지 않은 레베카. 역시 연륜에서 나오는 짬과 바이브는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것이 효과가 있었나? 오랜 세월 많은 정령을 상대한 레베카를 헷갈리게 만들어버렸다.
싱숭생숭한 기분도 잠시, 이디스가 와서 타브리아 제국에서의 호출 명령을 전달한다.
* Chapter 3 - 무색의 과거
아득한 과거, 타브리아의 대제로 등극하게 될 브리기트의 사냥개로 불리웠던 레베카. 브리기트가 가져올 질서와 평화를 위해 감정 없이 적들을 도륙하고 제거해버리는 암살자 같은 모습.
그 후, 평화를 맞이한 어느 순간에 다시 정령석으로 돌아가 새로 태어나고 싶었던 레베카. 하지만 레베카에게, 재정렬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과거를 회상하던 레베카에게 타브리아의 제1황녀, 헤이즐이 직접 레베카에게 브리기트 대제의 칙령을 전달하기 위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칙령은, 혼란한 정세를 정리하기 위해 300년 전에 잠시 떠났던 타브리아로 복귀하는 것.
* Chapter 4 - 내가 모르는 모습
구원자를 불러내는 레베카. 옷을 차려입고 나오라고 하는데..
타브리아의 귀족 출신인 것을 밝히는 레베카. 임무를 수행하러 복귀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맡고 있는 것들을 인수인계를 해주기로 하는데...
알고 있는 무기 암거래상을 소개시켜주는 레베카. 가벼운 협박으로 암거래상의 불만을 잠재워버리는 크-라스 ㄷㄷ
행정부 직원의 업무 불안은, 자신이 데려온 후임이 구원자임을 알리며 단번에 해결해버리고 만다.
많은 인맥들을 만나고 가지는 짧은 휴식시간. 구원자는 레베카에게 꼭 다시 돌아와달라고 당부한다.
* Chapter 5 - 닿지 않는 시간
타브리아와 레베카, 둘에 대해 아주 잘 알 것 같은 이디스.
아마도 정령에게는 찰나의 순간이겠지만, 인간인 구원자는 노인이 되어있거나 어쩌면 이미 사망할 수도 있는, 머나먼 시간을 떠나있어야 하는 레베카.
그렇게 이디스의 안내를 받아서 구원자는 레베카의 방에서 기다리게 되었고, 밤이 되자..
너무 바빠서, 연락이 닿지 않았던 레베카. 구원자는 이디스에게 들은 것들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려고 하는데...
* Chapter 6 - 진심의 어리광
하지만 떨어져있는 시간이 구원자에게는 잠깐 얼굴 못 보는 것 따위가 아닐 것이다.
결국 강인한 멘탈을 가진 레베카도 흔들리게 되고..
하지만, 타브리아를 안정시키는 건 곧 구원자를 위한 일.
구원자처럼 떠나는 것이 고통스러운 레베카, 결국 울부짖으며 방을 나가버리고 말았다.
아주 늦은 밤, 다시 돌아와서 구원자를 보며 그에게 위협이 되는 일을 막고자 결의하는 레베카. 한 편으로는 그 마음과 시선에 애정이 묻어나온다.
* Chapter 7 - 변함없는 미소
아마도, 마지막이 될 둘의 시간. 레베카는 담담한 모습으로 아침의 구원자를 맞이하게 되고..
구원자를 휠체어에 앉히고 거기 얽힌 사연을 얘기해주는 레베카.
다른 정령이라면 이미 정령석으로 돌아갔어야 할 데미지에도 끝끝내 생존했지만, 그 데미지가 레베카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었고..
좀 더 편한 일을 하면서 회복이 되고는 있지만, 레베카의 짧아진 생명의 끈은 다시 늘릴 수가 없었다.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
구원자가 탄 휠체어에 앉아, 마치 물망초와 같은 자태로 자신을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레베카.
( 참고 :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이다. )
* Chapter 8 - 피지 못한 봄
이디스와 구원자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떠날 준비를 하는 레베카.
타브리아에 도착한 레베카. 개국공신이자 귀족으로 많은 이들에 환영받는 레베카. 저택에 도착해서 임무를 다시 떠올린다.
하지만 몸이 아프고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레베카. 이전처럼 평화로운 세계와 구원자를 위해 자신의 마지막 영원을 바치겠노라고 다짐하게 된다.
* Chapter 9 - 청춘의 계략
떠나기 일주일 전, 구원자의 요청으로 정치와 정세를 가르치기로 한 레베카. 하지만 시간이 없다. 스파르타식, 그리고 주입식 교육이 구원자에게 때려박힐 것이다.
스파르타식, 주입식 교육과 함께한 죽음의 일주일.
하지만 이는 구원자의 큰그림이었으니... 레베카를 대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버린 구원자. 이윽고 본색을 드러내버린다.
결국 레베카가 평생 살아오면서 아마 1도 느끼지 않았을, '당황하는' 감정을 느끼게 해버리고 만 구원자.
다음 이야기는 나중에 하는 거로 하고, 일단 짐 빼러 가자 구원자야.
* Chapter 10 - 불사의 봄
작별인사를 하며 슬슬 떠나려고 하는 레베카. 하지만, 슬슬 그녀가 등장할 때가 되었다!
얼마 전, 헤이즐과 독대를 하게 된 구원자. 레베카가 타브리아에서 이룬 업적은 실로 대단했지만..
갖은 고생을 한 다시 전장에 복귀시키는 건 가혹할 지도 모른다. 아무튼 구원자의 진심어린 마음과 설득에 대제에 전언을 해주기로 약조한 헤이즐.
타브리아 대제에게도 구원자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레베카는 공식적으로 타브리아의 귀족 작위에서 해임되었다. 그리고 구원자의 마음은..
결국 이 결정으로 백작에서 백조가 되어버린 레베카. 그렇지만... 그것으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새 집을 마련하기 전에 잠시 구원자와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한 레베카.
레베카가 구원자의 따뜻한 옷을 입어보는 와중에 나타나버리고 만 구원자.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자체ㅇ감 쇼츠 여자친구 편에서 여자친구는 남자친구 옷을 입는 걸 좋아한다는 내용을 봤던 것 같다. 어쨌든 평범한 연인같은 일상을 보내게 된 둘.
* 스토리 감상 후기
에버소울 최고의 짬과 바이브가 느껴지는 정령인 레베카. 연애학개론 박사로서 많은 정령과 구원자의 조언자가 되어준 레베카. 할머니라 불리웠을 만큼 우리에게 꽤나 친근한 이미지였던 레베카. 하지만 악령토벌에서 나타난 정령보다도 더 무감정하고 차가웠던 모습, 강한 멘탈을 가졌음에도 좋아하는 이에 흔들리고 당황하는 모습들은 스토리를 보면서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남사친, 여사친 관계는 믿지 말라고 하는데, 아주 오랫동안 직장에서 직장동료로, 조언자이자 고문으로 만나온 레베카. 다양한 조언들과 연애상담들을 해주며 좋은 친구처럼 지내오던 레베카. 오히려 많은 다양한 모습을 봐왔기에 사실 그런 레베카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인연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산뜻하게, 때로는 무겁고 진지하게, 때로는 진심으로 다가오는 레베카의 모습들과 시기적절하게 어우러진 예정된 이별은 저도 모르게 스토리에 몰입해버리고 말아버린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6장에서 구원자와 레베카가 싸우는 모습은 마치 현실적인 연애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스토리에 몰입되서 보던 중 맞이하게 된 7장과 엔딩들은 아무래도 좀 더 가치있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예정되어있는 결말인 배드 엔딩에서의 씁쓸한 장면은 사실 다소 심심하니 마음에 잘 와닿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노말 엔딩에서 구원자의 설계는 마치 영화 '타이타닉'에서 주인공 디카프리오가 풀 하우스로 타이타닉의 승선권을 얻는 장면처럼, 한방의 짜릿함이 느껴졌으며, 트루 엔딩에서의 헤이즐과 대제를 설득하는 큰 용기와 레베카의 해임 후 이어지는 애틋한 분위기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어쩌면 칙칙하고 힘든 현실 속에 다시금 연애 감정과 활력 넘치는 봄을 찾아주는듯한, 물망초의 꽃말처럼 잊기 힘든, 스토리가 좋은지 안좋은지 판단하기도 전에 어느새 몰입해버리고 만 레베카 인연스토리였습니다.
* 평점
44 | 레베카 | ★★★★★★★★★☆ [9/10]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군에 보내는 것처럼, 특수한 상황 속에서 현실적인 연애와 사랑의 모습을 잘 보여준 스토리였습니다. 중간에 살짝 투정부리는 모습들이 더욱 그 맛을 살려주었습니다. | ★★★★★★★★☆☆ [8/10] - BAD
내 목숨을, 구원자에. |
★★★★★★★★☆☆ [8/10] - NORMAL
원로 정령의 귀여움. 스파르타식 교육을 이겨낸 구원자가 얻을 수 있었던 최상의 보상. |
★★★★★★★★★☆ [9/10] - TRUE
기어코 레베카를 백조로 만들어버리면서 같이 살아버리는 데 성공한 구원자. 하지만 능력있는 레베카는 아케나인에서도 금방 취업 할 것입니다. 현실적인 사랑을 한 둘은 이제 현실적인 동거나 결혼생활을 하겠지요. |
첫댓글 항상 재밌게보고 있어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 저는 배드, 노말엔딩을 보고싶지 않아서 트루엔딩 하나만 선택한 경우는 레베카가 처음이었습니다. 불사형에는 유독 성격이 독특한 정령들이 많아서 쉽게 정을 붙이기가 어려웠는데, 그중에서 프림은 남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모든 인연스토리, 기탑스토리 중에서 최고로 꼽고, 캐릭터성으로는 레베카를 상당히 애정했습니다.
진심으로 클라우디아를 걱정하는 마음, 아키에게 연애조언을 해주는 모습, 감정이 없는 재클린을 레베카가 보살펴주는 모습이 축적되면서 기존에도 레베카를 상당히 애정하고 있었는데 이번 인연스토리를 통해서 완전히 레베카맘이 된거 같습니다.ㅎㅎ 레베카처럼 입체적인 정령이 앞으로도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워낙 마당발인 레베카다보니 어쩌면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은 레베카를 두고 하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말 엔딩도 꽤 잘 뽑혀서 한번쯤은 보시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이번 인연스토리로 레베카의 입체성을 다시 되돌아보고,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기서는 레베카를 물망초에 빗대어 표현했는데, 한번 정보를 간단히 검색해보신다면 이유를 곧 아실수 있을거에요.
불사형은 컨셉때문인지 관심이 안가는데 레베카만은 아니었습니다.
후기 정말 공감됩니다🥺
뭔가 한가지로 정의하거나 표현하기 힘든 데 맛있었어요. 이번 스토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