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고3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지금 식구 모두가 한마음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들도 불안한지 가끔 초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아들을 위해 매일 기도를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수험생을 위한 기도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혹시 알고 계시면 알려주십시오. 구현숙(벨라뎃다, 43, 경기도 성남 분당)
입시에 합격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신앙인의 눈으로 볼 때 입시는 삶의 작은 부분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 그리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과 '구원'은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입시는 하느님이 주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이 최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십사 하느님께 청할 수 있습니다.
이때 청원기도는 가능한 '감사'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부님을 찾아갔다고 가정해 봅시다. 사제관 문이 열리자마자 사제에게 '도움을 주십시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먼저 예의를 갖춰 인사한 후에 차분히 용건을 말합니다. 감사하면 감사할 일만 생깁니다.
'청원'의 내용도 "꼭 합격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하면 곤란합니다. "노력이 없는 결과를 추구하지 않게 하시고, 땀이 없는 결실을 바라는 어리석음이 없게 하소서" "당신의 영광을 위해 모든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게 하소서" "시작부터 끝까지 주님께서 함께 하셔서 당황하거나 실수하지 않게 하소서"가 좋습니다.
가톨릭 관련 서점에 가시면 「수험생을 위한 21일 기도」 「수험생을 위한 십자가의 길」 「수험생 엄마의 편지」 등 다양한 서적들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인터넷 '성바오로선교네트'(www.paolo.net)에 들어가시면 '입시를 앞둔 가정을 위한 기도문' '입시에 합격한 가정을 위한 기도문' 등 다양한 관련 기도문을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문=서울대교구 교회법연구소>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