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란
랄프 왈도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삶들로부터 존경 받는 것
아이들의 호감을 사는 것
솔직한 비평가들의 인전을 받는 것
미덥지 못한 친구들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아는 것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한경ㅇ르 개선하든 간에
세상을,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
자신이 살았었기에
단 한 사람이라도
좀 더 마음 놓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아는 것.
이것이 성공이다.
[시인의 시 이야기]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 나는 에머슨의 시와 글을 참 좋아하여 즐겨 읽습니다. 그의 시와 글을 읽다 보면 나와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참 많다는 걸 거듭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나와는 거의 한 세기의 시간 차가 나는데 어떻게 그가 생각했던 것과 내 생각이 그토록 매치(match)가 잘 되는 것일까? 하여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마치 그와 내가 보이지 않는 깊은 인연의 끈으로 연결 지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하니까요. 현대인들의 머릿속엔 온통 ‘성공’이란 글자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생각하는 성공은 애게 물질적인 것과 자리(지위)에 연연하는 것입니다. 서점을 가도 돈 버는 책만 펼쳐 듭니다. 돈 버는 책 낸 출판사 치고 책을 망친 적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허나, 온통 돈 버는 일에만 생각이 매여 있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보다 좋은 자리를 얻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이 때, 세상을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라는 에머슨의 말은 우이독경(牛耳讀經)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참다운 인생은 내면이 풍요로운 삶, 그래서 속이 콱찬 삶,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지요.
출처 : 《위로와 평안의 시》
엮은이 : 김옥림, 펴낸이 : 임종관
김옥림 :
-시, 소설, 동화, 교양, 자기개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에세이스트이다. 교육 타임스 《교육과 사색》에 〈명언으로 읽는 인생철학〉을 연재하고 있다.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따뜻한 별 하나 갖고 싶다》, 《꽃들의 반란》, 《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소설집 《달콤한 그녀》, 장편소설 《마리》, 《사랑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들》, 《탁동철》, 에세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아침이 행복해지는 책》,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허기진 삶을 채우는 생각 한 잔》,《내 마음의 쉼표》, 《백년 후에 읽어도 좋을 잠안 315》,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365일 마음산책》, 《법정의 마음의 온도》, 《법정 행복한 삶》, 《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멋지게 나이 들기로 마음먹었다면》, 《인생의 고난 앞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마음에 새기는 명품 명언》, 《힘들 땐 잠깐 쉬었다 가도 괜찮아》, 《법정 시로 태어나다》, 《이건희 담대한 명언》 외 다수가 있다. 시세계 신인상(1993), 치악예술상(1995), 아동문예문학상(2001), 새벗문학상(2010), 순리문학상(2012)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