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아요요요~ 아직도 졸리당~
아는 분들은 알듯, 한국어 제가 약간 미숙한점이 있죠... 그래서 벌어진 헤프닝도 있고, 워낙 바버여서 벌어진 일들도있고...
아무튼 전개는 이러했습니다.
8월 10일 금요일-12일 일요일 새벽까지의 일들 (지금부터 이거 적다가 잠들지 않음 좋겠따.)
내가 입학한 대전에 있는 대학에 수강신청을 해야한다. 근데 안내문에는 분명 28일인가로 적혀있었는데 아는 선배 하나가 "그거 10일날부터 아니었니?" 라구 묻더랍니다. 그래서 놀래서 학교에 전화를 두번 걸엇는데 두번다 "10일부터입니다."라구 했다. 헷갈리더군.
아무튼 그래서 지난 10일간, 아니 그전부터 나는 벼르고 벼르며 혼자서 기대하면서 10일을 기다렸다 (나는 외출을 별로 않하는 타입이기에 무지무지 긴장했다.)
10일날 아침 마짐가 테니스 레슨을 받구선, 집에서 씻고 밥도 제대로 않먹고 뛰어나갔다. 훗... 이제부터 버스를 타고 가야하나 전철을 타고가야하나... 담배 하나 물고선 열심히 고민하다가 버스에 "서울역"이라구 적혀있어서 무작정올라탔다.
"얼마죠?"
"1200원."
딸칵 딸칵 딸칵 딸칵 딸칵 딸칵 딸칵
"왜 일곱번 밖에 않넣어여?"
"맨첨에 한번은 500원짜리랑 100원짜리랑 같이넣었는데여?"
"정말여?" 뒤에다가 "여"만 붙였지, 완죤 반말이다.
"정말여."
오호, 앉으려고 딱 보니 의자 위에 500원짜리가 떨어져있었다. 재수좋은데!
부웅 한 1시간 반 가량 가니깐 서울역 나온다. 가는 도중에 버스운전사가 별의 별짓을 다하더라. 창문 내리고 "야이새꺄 똑바로 못해?" 소리 빽 지르고, 가다가 문 열고선 자전가 타고가는 할아버지한테 "왜 찻길에서 자전거 타고 난리야? 비키던지!" 하니깐 할아버지도 "아 왜지랄이야?" (이 할아버지 말은 자세히는 못들었음. 근데 목소리 크기로 봐서 대충 이렇게 말한거 같음.)
도착.
어디로 가야하지? 두리번 두리번 (서울역은 첨.)
홋.. 저기 호남선있다. "대전이요."
"입석이죠?"
엥? 입석이 머지? -.-a?
에라몰르겠다. *끄덕끄덕*
"5100원입니다."
역에 있던 버거킹에서 빵사가지고 잽싸게 앉는데 어떤 아주머니도 같이 동시에 앉았따. 서로 잠시 쳐다보다 아주머니가 침묵을 깼따.
"학생, 동행있어?"
"없어여."
"그럼 우리도 같이 앉지."
아줌머니들은 시끄럽다. 으유, 저 돼지들. 꿀꿀꿀 거리면서 먹는것좀 봐. 햄버커 꼴딱삼키고 (피쉬버거였다.) 프렌치 프라이는 그냥 대충 몇개먹고 버리고 튀어나와서 기차로 갔따.
아저씨한테 표를 보여주면서 "여기 타면 되나여?"
아저씨 *끄덕끄덕*
홋... 자리가 많이 비어있군. 털썩.
기차출발. 밖의 창문을 바라보며 나는 스스로 뿌듯함 감에 젖어 게슴츠레 밖을 내다보았다. 영동포역인가 뭔가에서 어떤 삐꾸들이 탔다. 입이 참 상스럽다 이자식덜. 말 가운데, 80프로가 욕이더라.
근데 왜 자리가 저렇게 많은데 서있지? 아하, 얘들은 앉을 수 가 없나보군. 훗..착하기도 하지. 앉아도 모를텐데.
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중얼 거리면서 있는데 어떤 여자가 털썩 내옆에 앉는다. -.-? 뒤에 자리도 비어있는데. 흠...
45분쯤 가자 (정확히는 44분. ^^;) 어떤 누나가 옆에 있는 여자한테
"저여기 제 자리인데요."
"여긴 제자리예여. 여기 표 보세여"
둘다 나를 쳐다본다. 오... 나도 표를 보여주었다. "이건 입석이잖아여." -.-? 입석이 서있다는 뜻이었군...
긁적긁적...
에잇 사실대로 말해부릴껄 그랬나? 나는 고민했다. "나 오스트랴 살다가 와서 국어 좀 딸려요!"라고 말해야할지. 머야.. 변명이잖아. -.- 더 추잡하다. 그냥 가지 머.
시바..시바...시바..시바..뭔가 잘못된거야. 으아아아아악.
나는 학적팀있는 행정동을 물어물어가서 거기가서 물었더니 어떤 아저씨가 "아 그래여. 그거 안내가 잘못나갔네여. 왜 괜히 전화해서 물었었어여..."
흠, 그래 , 다 내잘못이다 이거지, 응?
그니깐 우리가 받은 안내문엔 확실히 28일부터라고 적혀있었다. 근데 아는 선배 A (앞으로 내 일기에 이 선배 = 누나 는 무지 많이나올듯. 벌써 오스트리아에서 같은 학교 같은 반이었는데 이번에도 대학에서 같은 과니깐... -.-;; 대학교 마치면 8년째 알고지낸 사이.. 끅...) 가
"그거 10일부터야" 라구 해서 학교에다가 전화해서 물었더니 "10일부터예염" 이라구 한거거든...
설명서 듣고 나는 A 누나한테 전화해서 불러냈고 그 누나는 마져 도와주다가 수강신청일 날짜 듣고서 따저리 올라가더니 열받아서 내려왔다.
01학번들 OT 준비했는데, 10일-16일에 수강신청하면 날짜랑 주소알려줄려고했다 한다. 왜냐하면 OT가 23일부터거든...
근데 모두 28일날 온다고 하니 삐질수 밖에. -.-;
그 누나가 밥사준다고 다른 00학번 형들 불렀다. 나도 같이가서 비싼거 먹었다. 우리가 사는게 아니니깐. ^^; 그 누나가 잠시 리필 하러 간사이 형들이 물었다. "쟤 원래 저랬냐?"
- 원래 저랬냐뇨? 저런게 어떤건데여?
그니깐...애들한테 맨날 놀림감 되고 아무튼 있잖아~놀리기 쉬운 타입.
- 잘은 몰르겠지만 뭐 변한건 없어보이네여.
*끄덕끄덕*
우리셋 (그형들이랑 나랑 ) 이서 그 누나 계속 놀려먹었다. -.-;
그 누나는 당황해서 "야, 우리 00학번끼리 뭉치기로했잖아" 라구 허둥허둥... 형들 : "뭉치긴 멀 뭉쳐. 봐, 우리둘은 뭉쳤잖아."
그 누나가 짐 들어달라고한다. 오늘 저녁 서울 가야하는데 짐이 너무 많다고. 형들 중 한명이 자기도 서울 올라가야한다고 하는데, 짐 들어달라고 하자, 난처해하며, 그냥 혼자 갔다. 나도 갈껄.
나는 그냥 짐 들어준다고 해서 도루 그 대학교의 기숙사까지 쫄래쫄래 따라가서 짐 들어줬다.
유성터미널 에 와보니, 이미 버스는 밤 10시것 밖에 없다. 모두 매진되어서... 터미널에 도착한건 밤 8시였는데...
서울 도착하면 밤 12시인데, 우리집은 대화역 - 3호선 왼쪽 맨 끝 - 이다. 전철 아니면 도저히 방법이 않보인다. 택시 타고갔다간 몇만우너 물릴지 몰르고.
누나 - 야 미안해
나 : 괘찮다.
- 어떡하지?
어떻게든 알아서 할테니 냅둬.
그 누나는 전화를 어머니한테 하고 나는 담배 짤칵 , 후우~
"엄마! 얘 담배펴!"
허거거거걱...
이럴수가... -.- 그렇게 쉽게 말해버리다니. 기분 대땅나빴다. 왜 나 사생활 하나하나 다 보고하는거야... 나는 여러가지로 잘해볼려고 애썼는데, 그렇게 까지 왜 내 사생활 하나하나 다 보고하는거야.
정말 빡 돌아서, 걍 무시했다.
그러자 그런거 가지고 화내냐, 정말 이해않간다. 둥둥 떠든다.
계속 무시 무시. 흥.
중학교 동창(모두 대전 사는 애들) 친구한테 문자를 보냈다.
"야 밤에 급하게 미안한데 오늘 니네집에서 잘수 없을까?"
보낸 시각은 밤 9시.
3명한테 보냈는데, 그중 2명은 꽤 잘산다. 나머지 한명은 잘 살지는 않다...이정도만 알고 있는데...
그 나머지 한명만 곧바로 답해주었다. 괜찮다. 와라.
눈물이 핑그르르르....까진 아니고 너무 반가웠고 고마웠따..
나머지 두명중 한명한테서 새벽 2시에 전화가왔고, 미안하다고 한다, 자기가 여태까지 핸디를 못받아서 둥둥. 나는 괜찮다고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 둥둥, 근데 나 지금 졸리다, 내일 아침 말하자 하구 끊었다.
아무튼 재워주는 동창생네 집엔 이미 2명 의 친구가와있었다.
그래서 우리 넷이 밤 1시까지 노래방에서 목이 쉬도록 꽥꽥 노래불르고 술쳐먹고 놀았다.
술은 어디서 쳐먹었게?
바로 우리가 다니던 중학교 뒷 운동장에 숨어서 조용조용히.
담을 넘다가 한명이 바지가 찢어질뻔했다. 숏다리. -.-+
우리는 신고당ㅎ하기전에 얼른 나왔고 (두근두근두근두근 거렸음)
깨끗이 치우고는 노래방 갔다.
그리고 집에와서 비됴 보다가 (링 이라는 일본 껀데 새벽 4시쯤에 나는 링 2 첨 부분만 보고 잠들었다.) 자는데, 자는것도 힘들더라.
피곤하고 졸리운데, 방이 너무 좁다.
주공아파트.. 평수가 15평 정도 밖에 않되보이더라.
-.-; 거기에 우리 4명, 그리고 걔네 할머니,사촌동생2명, 작은 아버지까지 해서 집이 완젼 꽉곽...
새삼 미안해졌고 감사하는 한편, 2명중 연락도 않한넘이 너무 서운하게 생각되었다. 내가 지한테 서운하게 한적도 없는데... 답장마저 않하다니.
거기다가 가구까지..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모두 웅크리고 잤다.
그리고 한명은 그냥 조그만 식탁 밑에서 웅쿠리고 자구...(자리가없어서)... 정말 이런 경험 첨이다. 텐트에서 자본적은 있어도, 이렇게 자본적은 없다.
나는 괜스레 걔한테 너무 미안했고 그 담날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버스 핑계대고 아침않먹고 서둘러나왔다. 잠 잔것만해도 고마운데 밥까지 얻어먹긴 싫어서...
"야, 어제 밤 너무 늦게 찾아와서 미안해."
"아, 아냐 신경쓰지마."
"그래..."
어쩌구저쩌구 떠들다가 헤어지구 나는 버스를 타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주 다행이었다.) 유성터미널로왔다.
근데 말야, 우쒸벌, 버스에서 분명히 "유성 터미널" 이라구해서 재빨르게 내렸는데, 다음 정거장이 유성터머닐이라는것이었다.그래서 다음 버스 타고 다시 가서 내리고...
"서울 가는 버스 얼마죠?"
"우등은 9500원이구요, 일반은 5600원입니다."
흠... 내 수중에 5100원이있다. 켁... ㅠ_ㅠ; 주위를 둘러보니
은행카드로 돈 뽑는 기계가 없다 (이 기계이름이 뭐지? 현금 지찰기?)
이이상 내가 화내면 내가 불리해진다. 맨날 이이상 화낼때 혼났거든. 엄마한테 개기냐구 하면서.. 그래서 나도 얌전히, 식탁에 앉아서
짜장면 한그릇, 핫도그 2개, 자두 하나, 삶은 계란 2개 먹었다. 배가 터질것 같아서 얼른 목욕하고, 시계를 보니, 오스트리아에서 같이 알던 애들이랑 모이기로 한지 1시간 밖에 않남았다. 가는데 1시간 걸리는데.
목욕하고 옷갈아입고 뛰어나가니 이미 20분 늦었다.
도착한후, 그 장소에서 또 다른 장소를 옮겨서 40분 늦었다. 압구정동 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겔러리아 백화점 맞은편 맥도날드로 옮겼기에.
난 아주 여유있게 오렌지 쥬스 빨면서 등장했다.
퍽퍽퍽..
"임마, 나도 대전갔다가 곧바로 온길이야..그리고 니들이 원래 보다 시간을 1시간 반이나 앞당겼잖아. 당일날 시간 앞당기는 사람이 어딨냐?"
더 않맞고 우리는 사진 찍고 (-.- 오마이갓... 후배들은 모두 여자였거든... 하트무늬의 뒷배경에..게겍..5명이서 같이 찍었다.)
노래방가서 질리도록 불르고
나중에 4명이 추가되었다. 모두 3시간, 4시간 늦었다.
이 4명중, 단 한명은 완죤 불청객이다. 그 누구도 환영하지 않는 인간.
울트라 초 왕착각 공주병 바버 멍탱 해삼 멍게 또라이 이기적인 기집애다. 나랑은 벌써 4년째 싸우고 있는 상태인데 (헉... 지금은 휴전... 하지만 마지막으로 싸운건 3월달.. 그때 한바탕 싸우고 여태까지 휴전중..어제 또 싸울까봐 둘다 조심 조심하였음. 난 솔직히 지쳤다. -.-)
얘네 누나가 아까 말한 A 선배이다. A 선배도 등장했고 둘다, 3시간 반 늦었따. 그리고 이 두 분의 마지막 남동생은 4시간 늦게 등장. -.-;
이 울트라 왕따를 싫어하던 우리 5명 중 4명은 나머지 5명을 떨궈버리기로 작전을 짰다 (숫자가 왜 그렇게 됬냐면 5명중, 3명은 형제자매 사이고, 나머지 2명중 하나는 아주 친하지만, 지금 고3이라고 곧바로 돌아가야했고,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입이 가벼워서 아무것도 같이 못한다. 담배도 술도. 그니깐 모두 9명이 모였던것이다. 맨첨에 5명(나 포함), 나머지 4명중 3명인 자매형제들은 3시간반, 4시간 늦었다, 다른 하나는 3시간 늦게왔다)
우리는 밥먹는 도중 서로 문자를 보내며 작전을 짜구선
실행을 하였다.
작전은...뭐...성공...
근데 성공해서 다시 모인 시각이 10시 25분... 그때까지 떨궈버리기 참 힘들더라.
어제 저녁 아버지랑 어머니 두분다 집에않계셨다. 동생도 없고. 그래서 나는 아예 작정을 하고선 않들어갈 예정이었다.
걔네들이랑은 대충 10시50분에서 11시 15분정도에 헤어지겠지 생각하고 (막차때문에) 있다가 모두랑 헤어지고 10시 55분정도부터 나는 친구를 기다렸다.
갑자기 아버지한테서 전화가온다.
"너 어디야 지금." 엇..이 목소리는... 난 죽었다.
"저.. 저 집에 지금 돌아가는 길이예여." 아자 죽기살기로 둘러댔다.
"어디까지왔어?"
"방금 막 역에와서..아직 강남이예여.."
(우리가 그 5명 떨궈버리기 위해서 맨첨 만난곳은 잠원..거기서 강남이랑 가깝고 또 일이생겨서 바뀌엇음)
"그래. 집에 가서 어머니가 먼저오셨으면 어머니보고 전화하라구 해라. 니가 먼저 도착하면은 니가 전화해. 어머니가 집에가는 도중이니깐."
"네."
헐레벌떡 친구한테 전화하구 지하철 지도 보는데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집까지 태워준다고한다. 헉... ㅠ_ㅠ 어제의 500원에 이어 또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해서 12일 새벽 12시에 도착햇는데 몸이 장난아니게 피곤하였다.
지금도 피곤하다.
지금 생각하면 별로 재미없고 느낀점만 많은 이틀이였다.
느낀점 그 1 : 시바, 머리 좋은넘들 약은 넘들이 많다. 너무 자기중심적이다. 그런넘들한테 나는 별로 힘쓰지 않겠다.
느낀점 그 2 : 항상 비상금을 갖고 다녀야겠다.
느낀점 그 3 : 주변이 내가 생각했던 만큼 냉정한 현실이 아니다.
느낀점 그 4 : 아버지는 아직도 현역이셔...아직 무서버...
느낌점 그 5 : 돈꿔진 아저씨와 도와준 친구 너무 고맙다.
마지막으로 : 도움과 요구의 차이점은.. 아마 기대가 아닐가 싶다.
내가 3명한테 문자를 보내서 오늘 하루 자고 갈수 없을까.. 이건 아마 요구가 아니었나 싶다. 왜냐하면 그 중 한명은 "그래 좋아"라구 대답하길 기대했기때문에, 요구가 되어버린거고, 대답을 않한 친구에게 서운한 마음이 든것이다. 나는.. 앞으로 도움 과 요구를 최대한 않하며 살고싶다... 최대한 나의 힘으로...
도움을 많이 청하면 하면 할수록... 기대를 더 많이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서 더 요구하게 되는 듯 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