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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다 (마태 21, 18-19)
12 이튼날 그들이 베타니아에서 나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시장하
13 셨다.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14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
님께서는 그 나물을 향하여 이르셨다. "이제부터 영원히 어느 누
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도 이 말
씀을 들었다.
성전을 정화하시다 (마태 21, 12-17; 루카 19, 45-48; 요한 2, 13-22)
15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사고팔고 하는 자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환전상들
16 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도 둘러엎으셨다. 또한 아무도
17 성전을 가로질러 물건을 나르지 못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그런
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 로 만들어 버렸다."
18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그분을 없앨 방
법을 찾았다. 군중이 모두 그분의 가르침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그
19 분을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날이 저물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