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교정되지 않은 의미 있는 원시가 시력저하나 눈피로증, 사시나 약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을 경감시키고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원시 치료의 목적입니다.
1. 선택 가능한 치료
1) 광학적 교정
가장 보편적인 치료로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여 교정시력을 올려주는 것입니다. 주로 볼록 렌즈를 사용하게 됩니다.
2) 약물적 요법
항콜린성 약물을 처방하면 안경을 쓰지 않고도 볼록 렌즈의 조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도할 만하지만, 오래 사용하기에는 안내 염증이나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이 우려되는 방법이라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
3) 환자의 습관과 환경의 수정
잘 보려고 애쓸 필요성을 줄여 준다는 의미인데, 예를 들어 조명을 더 밝혀 준다든지 더 선명하게 인쇄된 책을 본다든지 하는 것으로 주 치료 이외에 보조적인 치료로 사용하면 눈피로증 등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4) 수술적 요법
원시의 치료에 수술적 요법을 쓰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 엑시머 레이저 각막 절삭술이나 라식 등
- 열 각막성형술: 열에 의한 각막조직의 화학적 변화를 이용하여 원시를 경감시키는 레이저 열 각막성형술(LTK)이나 전도성 각막성형술(CK)
- 유수정체 인공수정체 삽입술
- 수정체 적출술 후 인공 수정체 삽입술
이런 다양한 치료법들을 환자의 나이, 증상 정도, 원시의 양, 조절 상태, 시력, 시각적업무의 필요성들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2. 나이에 따른 원시 치료의 원칙
1) 어린이: 안경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사시나 약시가 없고 시력에 이상이 없는 경도~중등도의 원시가 있는 어린이는 대체로 안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혹자는 안경을 씀으로 해서 오히려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원시가 정시가 되는 과정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어린이에서 나이가 든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정시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시화가 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경우는 사시, 약시 등을 후에라도 유발할 수가 있고, 특히 5세 이전이라도 원시 도수가 +3.25D 이상인 경우에는 안경을 빨리 쓰게 하는 것이 향후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안경을 써야 하는 경우는 원시 도수가 +3.25D 이상인 경우, 사시가 있는 경우, 약시가 있는 경우입니다.
또한 처음 안경을 쓰게 된 이후에라도 위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조절마비 굴절 검사를 해서 변화가 있는 경우 안경의 도수를 신속하게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약시는 한쪽 눈에만 심하게 원시가 있는 경우에 더 흔히 나타나게 되고, 드문 경우 양안이 심한 고도 원시일 때 조절조차 하지 않고 뿌연 상을 계속 보면서 지내는 경우라면 양안의 약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시라 함은 쉽게 말해서 어떤 방법으로 교정을 해도 시력이 100%, 즉 1.0을 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때는 한쪽 눈만 약시인 경우 좋은 눈을 일정시간씩 가려주는 가림치료와 조절마비하 굴절검사 후 원시를 완전히 교정해 줄 만한 안경 처방을 해서 항상 끼고 다니도록 합니다.
2) 청소년과 성인(10~40세)
10~40세에도 역시 시력 저하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눈피곤증 등을 느끼는 경우 굴절검사를 하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원시량의 일부만 교정해 주어도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에는 무증상이었던 사람도 35세 전후부터는 조절능력이 감소하면서 더 이상 가용 원시를 항상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 될 수 있으므로 간헐적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본인의 원시의 일부만을 교정해 주기보다는 점차적으로 전체 원시량을 교정해 줄 수 있게 안경도수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3) 노안과 합병된 원시
노안이 온다는 것은 초점을 자유자재로 맞추는 기능이 저하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점차로 먼 곳을 보다 가까운 곳을 볼 때 즉시 초점을 맞추는 것이 힘들어지고 가까이 있는 것을 보는 것이 더 흐려집니다. 따라서 전에는 원시가 있더라도 안경이 필요 없었던 사람도 항상 본인의 원시 도수 만큼의 안경을 상용해야만 원거리가 잘 보이고 근거리는 노안이 온 만큼, 즉 조절력이 저하된 만큼 도수를 더해서 독서용 돋보기를 사용해야 글씨가 잘 보이고 눈도 덜 피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