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10월 2일은 이케다(池田) 선생님이 일염부제 광선유포를 위해 힘차게 첫걸음을 내디딘
기념일입니다.(1960년 북남미로 출발) 지금 전 세계의 청년이, 선생님이 개척하신
길을 힘차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 열린 SGI 청년연수에도 55개국에서
젊은 리더 250명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진지하게 구도하는 모습과, 아름답게 단결한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프리카 멤버와 선생님이 만난 일은 매우 감동적
이었습니다. 모두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본 청년부에도 환희의 파동이
크게 넓혀지고 있습니다.
이케다 SGI 회장(이하 SGI 회장) : 고맙습니다! (아프리카 멤버) 모두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생을 거듭하며 용감하게 일본에 왔습니다. 젊기 때문에 여행 비용을 마련하는
일도 이만저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해진 휴가를 내는 일도 매우 힘듭니다.
어느 벗은 조국에 일본대사관이 없어서 비자(입국사증)를 취득하려고 이웃의 이웃
나라까지 갔는데, 무더위 속에 만원버스로 왕복 40시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훌륭하지 않습니까.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은 "길이 먼 것에 뜻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어서 1223쪽, 통해)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멀리서 온 존귀하고
구도심(求道心) 있는 벗을 "마땅히 부처를 공경하듯이" (법화경 677쪽) 맞이하고
찬탄해야 합니다. 아프리카 청년들은 모두 가장 뛰어난 용자(勇者)였습니다.
눈동자가 불타오르는 듯한 결의로 빛났습니다. 온몸에 가득한 청년의 열과 힘이
약동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답게 가슴을 활짝 펴고 동지와 연대를 맺고
있었습니다. 나는 기뻤습니다. 아프리카 광포 그리고 세계 광포의 미래를 비추는
희망찬 아침 해가 솟아오르는 기분이었습니다.
ㅡ. 아프리카 멤버는 (세이쿄신문 본사에서) 선생님이 떠나시는 모습을 바라본 뒤,
환희를 폭발시키며 모두 "이체동심(異體同心)!" "빅토리!(승리)" "선생님!"
"빅토리!" 하고 함성을 터뜨렸습니다. 아프리카라고 해도 실은 다양합니다.
이번 SGI 청년연수는 10개국에서 참석했습니다. 청년들이 일본에 왔을 때는 모두
처음 만나서 말도 다르고 의사소통조차도 어려웠지만, 선생님 슬하에서 멋지게
'이체동심'의 단결을 이루었습니다.
SGI 회장 : 훌륭하군요! 각각의 나라에서 청년들을 보낸 선배들이, 연수 동안
필사적으로 무사고와 대성공을 계속 기원했습니다. 선배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귀국한 청년들과 함께 더욱더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고 신속하게 보고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창가가족(創價家族)의 연대'입니다.
또 이번에 만나지 못한 다른 대륙의 청년들도, 아프리카 벗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
으로 삼아 깊은 결의를 담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고마운 동지애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체동심'입니다. 신심이라는 '마음'으로 맺어진 우리의 '인간 연대'
만큼 깊고, 존귀하고, 강한 것은 절대로 없습니다.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과 마음은 이어집니다. 설령 만날 수 없어도 생명과 생명은 서로 통합니다.
하나가 됩니다. 이것이 묘법(妙法)의 세계입니다. 창가학회(創價學會)입니다.
ㅡ. 이케다 선생님이 간사이에서 웅장하게 지휘하고 모두 대합창한 '아, 여명은
가깝도다'(오사카고등학교 기숙사가)에는 "그대의 슬픔에 나는 울고, 내 기쁨에
그대는 춤춘다"는 가사가 있습니다. 이 노래대로 '인간 연대'가 선생님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넓혀져 있다는 사실이 정말로 감동적입니다.
SGI 회장 : 법화경 <용출품>에는 '지용보살'이 '삼천대천의 국토'에서 힘차게
뛰어나온 모습이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무량한 천만억 보살마하살이 동시에
솟아 나왔느니라." (법화경 452쪽) 광선유포를 위해 '자, 싸우자!'라며 무수한
국토에서 수많은 지용보살이 틀림없이 한마음으로 '동시'에 출현합니다.
즉 '이체동심'입니다. 법화경에 설해진 대로, 지구상에 장대하게 '이체동심'한
지용의 진열을 불러낸 단체가 니치렌대성인에게 직결한 창가학회입니다.
그러므로 모두 구원(久遠)부터 인연이 깊은 제자이며, 법화경 회좌에 지용보살
로서 참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묘법유포를 서로 맹세한 지금 이때,
그 사명을 다하려고 함께 태어났습니다. 삼세(三世) 영원히 서원으로 굳게
맺어진 지용의 동지입니다. 그 사실을 떠올리고 깨달으면 단결 못할 리
없습니다. 광선유포는, 이체동심의 단결을 이루면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성인의 약속입니다.
ㅡ. 올 여름(2012년), 런던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렸습니다.
모두 '승리'하기 위해 단결했습니다. 모든 차원에서 보면, 결국 단결이 더 강한
곳이 마지막에는 경쟁에서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SGI 회장 : 그렇습니다. 단결이 바로 승리의 원동력입니다.
'무엇을 위해' 단결하는가. 우리는 광선유포 즉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이라는
전대미문의 위대한 사업을 달성하려고 단결합니다. 나의 스승 도다 조세이
(戶田城聖) 선생님의 사업이 최악의 고경에 처한 1951년 1월, 나는 심간에 물들
이겠다는 결심으로 <생사일대사혈맥초>의 한 구절을 배독하고 일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총하여 니치렌의 제자 단나 등은 자타피차(自他彼此)라는 마음없이
수어(水魚)라고 생각을 해서 이체동심이 되어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
봉창하는 바를 생사일대사의 혈맥이라고 하느니라. 더구나 지금 니치렌이
홍통하는 바의 구극은 이것이니라. 만약 그렇다면 광선유포의 대원(大願)도
이루어질 것이니라." (어서 1337쪽) 스승과 제자, 또 동지와 동지가, '광선유포의
대원'을 위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수어라고 생각'해서 일체불이(一體不二)의
마음으로 꿋꿋이 살고 끝까지 싸워간다, 거기에 바로 일체의 고난을 이겨낸 승리의
길이 반드시 열립니다. 나는 이 불법의 극의를 생명에 새기고, 도다 선생님의
제자로서 사자분신(師子奮迅)의 힘을 모두 발휘하며 투쟁했습니다. 그리고
절체절명의 궁지를 타개하고 그해 5월 3일, 마침내 도다 선생님이 제2대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어쨌든 '이체동심'은 저마다의 개성과 특질을 최대한으로 살리며,
인간으로서 가장 존귀하고 위대한 목적인 광선유포에 마음을 모아 매진하는 일
입니다. 대성인은, 총해서 자신의 생명에 숨쉬는 혈맥은 '이체동심'으로 단결하는
가운데 전해지고, 광포대원을 위해 살아가는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에 맥동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이체동심의 단결로 나아가라! 이 점이 니치렌불법(日蓮佛法)
의 진수입니다. 그러므로 '사이가 좋다'는 말은, '신심이 있다'는 뜻입니다.
유감스럽게도 현대사회는, 한사람 한사람이 고립되고 타인에 대한 무관심으로
뒤덮여, 자기 혼자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무기력과 체념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나와 대담한 미국의 '행동하는 역사학자' 하딩 박사는 엄연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이루어야 할 것은 창조를 하기 위해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일입
니다." 그러므로 박사는 '정의와 자비를 기반으로 지역과 사회와 연동'하는 창가의
전진에 공감과 지지를 최대로 보내 주시고 있습니다. 올바른 불법으로 세계평화와
만인의 행복을 지향하는 '이체동심'의 스크럼은 인간공화(人間共和)의 이상(理想)
입니다. 인류의 희망찬 광명입니다. 지역사회의 지표입니다.
"이체동심이면 만사(萬事)를 이루고" (어서 1463쪽)입니다.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에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21세기의 대륙' 아프리카의
청년들 그리고 전 세계의 청년들과 함께 소리 높이 외치며 힘차게 전진합시다!
'이체동심!' '빅토리!(승리)'
ㅡ. 신입회원과 간담했을 때, 신입회원 모두 우리가 사용하는 '단결'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신입회원은 지금까지 들은 적도 없지만 사용한 적도
없다고 합니다.
SGI 회장 : 솔직해서 좋군요. 그러나 모두 무엇인가 힘을 모아 하나의 일을 쟁취한
감동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요. 틀림없이 단결하면 좋다고 실감했겠지요. 특히
동일본대지진으로 '인간의 유대'를 새롭게 재인식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성인이
창가학회의 활동에 공감하고 기대하는 이유는, 유사시에 훌륭하게 '단결'해 구조
활동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청년부가 앞장서서 힘을 모아 부흥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단결하여 재해나 압제정치(壓制政治)
등에 맞서 싸웠습니다.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단결입니다.
인도는 마하트마 간디를 중심으로 민중이 단결했기 때문에 독립투쟁에서 승리
할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민중의 단결을 '피플파워
(People Power)'라고 합니다. 동서를 분단한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힘도
평화와 자유를 염원해 일어선 젊은이의 단결입니다.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
헤이트(인종격리정책)를 철폐시킨 힘도 만델라 前대통령을 중심으로 평등과
인간 존엄을 끝까지 갈망한 민중의 끈기 있는 단결입니다. 창가학회 창립자
마키구치 쓰네사부로(牧口常三郞) 선생님은 예리하게 갈파하셨습니다.
"악(惡)은 결탁해 점점 강해지는 마성(魔性)을 지니고 있다. 그에 반해 선(善)
이 고립되면 사회는 어두워지고 험악해진다. 선이 단결해야 한다."
마키구치 선생님은, 전쟁으로 치닫는 사회를 향해 끝까지 용감하게 정의를 외치다
군부정부의 탄압으로 투옥되어 순교하셨습니다. 스승과 함께 투옥된 도다(戶田)
선생님도 2년 간의 옥중투쟁 끝에 출옥해, 정의의 연대를 넓히는 싸움을 시작했
습니다. 나는 청년으로서 그 진열에 앞장섰습니다. 이것이 창가 삼대(三代)가
인류사에 깊이 새긴 사제의 싸움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토인비 박사도
나와 나눈 대담에서 힘주어 말했습니다. "우리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대의 모든 악에 패배주의적이거나 수동적이어서는 안 되고, 또 초연한 태도로
무관심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모두 지용보살(地涌菩薩)입니다.
사람들의 행복에 이바지하려고 서원하고 태어났습니다. 따라서 주위 사람이나
사건, 그리고 사회에 무관심하면 안 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보살이 아닙니다.
도다 선생님은, 신념 있는 청년을 사회로 내보내고 싶다고 염원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적인 선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그 연대가 창가의 청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