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출발했던 사랑의 교회 안수집사회가 갈 길을 잃고 깊은 어둠 속을 헤매고 있다. 지난해 사랑의 교회 안수집사들이 모여 만든 안수집사회는 교회 회복과 투명한 재정 공개 등을 이끌어 내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했다. 특히 한국 교회 최초로 안수집사들이 모여 만들었다는 자긍심이 대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랑의 교회 갈등의 고리 역할과 회복을 위해 뛰겠다는 포부로 많은 안수집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1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출발 당시의 안수집사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회장과 임원진들 간의 오락가락한 행보가 회원들의 이탈을 조장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후 회장단의 사퇴와 새로운 회장 선거를 두고 벌어진 내홍 등으로 안수집사회 내부는 만신창이다. 지난 1년간 안수집사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창립 때 2백여 명 뿔뿔이 흩어지고 10여 명으로 명맥만 유지
한국교회 개혁 선봉, 허세에 교인들로부터 외면 받고 ‘끙끙’
오락가락한 임원진들 지켜보던 안수집사들 변방에서 신음
[주간현대=노인국 기자] 사랑의 교회 안수집사회는 지난해 6월경 태동했다. 오정현 목사의 박사학위 표절 논란으로 들끓던 당시 안수집사들도 문제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뭉치기 시작했다. 초창기 의욕을 가지고 출발한 안수집사회는 전체 740여명 중, 400여 명이 넘는 수치였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하지만 교회 측이 불법단체로 규정하자 대다수가 철회, 211명으로 출발했다. 이때 안수집사회는 교회 측과의 일종의 협정을 이끌어냈는데 이른바 불법단체에서 임의단체로의 명칭이다.
교회 측이 안수집사회를 불법단체로 명시하자 이를 문제 삼은 것. 따라서 안수집사회는 오정현 목사 논문표절 문제 거론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고 임의단체라는 공식적인 명칭 사용을 약속받았다. 교회 측의 부당성에 대해 일어섰다는 안수집사회가 교회 측과의 이러한 ‘딜’이 출발점에서부터 오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교회를 바로잡겠다며 나선 안수집사회가 스스로 발목을 내 준 꼴이다.
당시 안수집사회의 태동은 교회 안팎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교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안수집사들의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교회 내에서는 위협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교회의 굵직한 사역을 감당하는 안수집사들의 공식적인 모임의 출발은 그러한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또, 오 목사 논란 시점에 만들어진 안수집사회의 행보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
▲ 사랑의 교회 마당에서는 사랑의 교회 회복을 바라는 교인 700여명(주최 측 추정)이 모여 ‘갱신위’ 출범에 따른 예배를 가지기도 했다. ©주간현대 | |
당시 안수집사들도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았는데 창립총회 당시 110여 명과 위임장 등을 합해 211명의 참여가 이를 반증한다. 안수집사회는 회장을 선출하면서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표적으로 회보의 발행을 통해 사랑의 교회 문제를 교회 내 성도들에게 알렸다. 매 주 교회에 ‘안수집사회’라는 띠를 두른 이들이 회보를 나누어 주는 이색풍경이 연출 된 것.
또, 일명 정치 깡패로 알려진 김용남씨의 당회 방화미수사건을 정식 고발하는 등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이들의 왕성한 활동은 오래가지 않았다. 故옥한흠 목사 3주기 추모예배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곤두박질했다.
안수집사회가 태동하던 시점, 범 개혁측으로 분류되는 교인들 상당수는 포털 블로그에서 ‘사랑넷’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 블로그는 지금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5천여 명이 넘는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다.
안수집사회와 사랑넷을 하나로 묶는 이른바 ‘사랑의 교회 갱신위원회’를 출범시키기에 이른다. 하지만 갱신위를 놓고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갈등의 골을 키웠다. 패권싸움이다. 주도권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사실상 사랑넷의 완승으로 끝났다. 갱신위 지도부 대부분이 사랑넷 운영진으로 자리하면서 ‘다시 사랑넷’이라는 비아냥이 안수집사회 내부로부터 흘러 나왔다.
이때 갱신위로 들어가야 한다와 반대의 의견이 대립했는데, 몇 번의 실랑이 끝에 갱신위와 안수집사회는 ‘어색한 동거’를 시작했다. 이에 반발한 부회장 등 일부 안수집사들의 동반 이탈을 시작으로 빠르게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교회 문제 등에 갱신위가 주도권을 쥐고 나가자 안수집사회 내부에서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무리수가 뒤 따랐는데, 강남예배당 탈환과 오 목사 안수 의혹 관련 기자회견 등이 그것이다. 우선 강남예배당 탈환 사건이다. 사랑의 교회가 서초센터로 이전하자 범 개혁측 교인들이 강남에서 버텼다. 이때 교회측은 교인들의 출입을 막고자 쓰레기를 쌓아 놓기도 하고 철문을 둘러 용접하는 강공책으로 맞섰고 교인들은 매번 뚫고 들어갔다. 하지만 몸싸움으로 긴장감이 고조되자 피로감이 일었다. 이에 몇 명의 안수집사들이 강남예배당에 눌러 앉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불거졌다. 강남예배당을 장악한 일부 안수집사들이 내부와 조율없이 단독 행동으로 옮긴 것을 두고 갱신위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이를 두고 공치사하기에 급급했다는 질타가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특히 갱신위와 의사소통에 불만을 품은 순장반 유 모 회장의 폭탄성 글이 사랑넷에 올라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이때 유 회장의 글과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잡음이 심하게 일었다. 갱신위와 안수집사회의 골이 가장 깊게 패인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이때의 소란이 범 개혁측에는 메가톤급으로 작용했다. 매 주 2천여 명의 교인들이 모이던 강남예배당은 이후 1천여 명 수준으로 급락, 서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눈치 보던 안수집사회…일단 저질러또, 오정현 목사 안수 의혹 관련 폭로도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에서의 목사 안수에 문제가 있다는 황성연 다큐멘터리 PD의 의혹 제기로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졌던 사안이다. 하지만 폭로 전, 정확한 팩트의 문제 등을 들어 만류했던 분위기다. 일방적인 몰이식 여론 조장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강행, 기사화되기는 했지만 안수집사회가 어디까지 코너에 몰려있어 다급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지적받는 대목이다. 오정현 목사를 겨냥한 조롱식 여론몰이가 오히려 반감을 사 교인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가십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 사랑의 교회 안수집사회는 지난 3월6일 강남 옛 사랑의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정현 목사의 목사 안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간현대 | |
하지만 현재 더 심각한 것은 안수집사회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홍이다. 지난 3월경, 안수집사회 회장과 임원진 등이 사퇴의사를 밝힌 후부터 내부 진통이 심각하다. 이후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총회를 두 차례 열은 바 있다. 첫 번째 총회에서는 40여 명이 모였으나 불발, 이후 50여 명이 모여 치른 총회에서 제2대 회장으로 박 모씨가 선출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우선 박 모씨의 경우, 갱신위를 대표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사랑넷 운영진이면서 갱신위 태동에도 깊이 관여했다. 또 갱신위 활동에 늘 선봉에 서 사실상 대표선수격이다. 이에 갱신위가 안수집사회를 무력화하려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갱신위 내부에서도 박 씨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를 어기고 출마, 안수집사회장으로 선출돼 주변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후 주변의 압박을 극복하지 못하고 며칠 만에 사퇴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한다. 박 씨를 제지하지 못한 갱신위의 리더십도 흠집을 받았다.
문제는 안수집사회 회장 선출을 둘러싼 내부갈등이다. 이미 임원진 등 전원이 사퇴한 이후 회의 주최를 놓고 공방중이다. 총회를 충족시키는 정족수 부분, 회의 진행의 부적격성, 떠났던 회원 동원 논란 등을 놓고 시끄럽다. 또 사퇴한 회장들이 인수위를 구성하겠다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현재 두 차례에 걸친 총회에서 40~50여 명 정도의 회원들이 참여, 지난해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져 사실상 기대할 것 없는 안수집사회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그동안 안수집사회는 한국교회 개혁의 선봉이라는 자긍심이 대단했다. 또, 안수집사회 결성이 한국교회사에 기록될 만한 성과라는 자체 자화자찬에 도취되기도 했으며, ‘항존직’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변의 반응은 싸늘하다. 목사, 장로, 안수집사 등이 모두 항존직을 의미하는데 무슨 대단한 것인 양 거들먹거린다는 비아냥도 쏟아졌다. 또 힘든 일에는 뒤로 빠지고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얻는다는 말도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강남예배당 사건이다. 교회측이 내세운 용역들과의 몸싸움에는 보이지도 않고 뒷짐만 지다 눌러 앉아 공치사에만 눈이 멀어 분란을 조장했다는 것.
또, 말만 앞세우고 행동에는 미온적이라는 지적이다. 갱신위 활동 등에는 전혀 보이지도 않으면서 계획만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딴지’만 건다는 시각이다. 특히 안수집사회의 ‘헤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뒤로 빠져 조종하려 한다는 눈초리를 받아 오고 있기도 하다.
엘리트주의 허세 부리다 ‘꽈당‘이에 대해 한국 교회 개혁을 외치던 사랑의 교회 안수집사회의 교만이 오히려 화를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현재 사랑의 교회 안수집사회는 신기루 같은 구호만 주창하다 존재감마저 위협받으며 저무는 해를 바라보는 신세로 전락한지 오래다.
inkuk67@hanmail.net
첫댓글 참고 하시라고 올렸습니다 ^^
완전히 깽쉰위의 입장만을 대변해 불안회를 까고 있네요
아마 그런것 같아요 ~
"갈길 없는 깽판위 소멸" 이라는 기사도 속히 나왔으면 좋겠 습니다.
노기자가 저런 기사를 쓴 것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주간현대? 그간 찌라시 언론과 다르지 않았는데 왜 저러죠?
교회측이 언제 용역을 썼었나요,?
그것만 빼고는 그런대로 진실을 보고 있네요
ㅎㅎ 노인국기자가 웬일로?
이미 예견된일..그래서 불안회보도 발행을 안하는군요
이제 깽판위가 주도권을 쥔건가요?
두쪽이 짱르이화 박피망씨.. 대단합니다만...
그들이 심은대로 곧~~ 거두게 될것입니다
그러게요~ 갱신위의 사주로 불안회
죽이기에 나섰나요 ? ^^
Every thing-눙이의 장난질
웬일로 노기자가?
회심햇나? 하고 끝까지 기대하고 봣더니 역시나.
그래도 팩트의 퍼센테이지가 높아진걸 추카 드립니다
사랑하는 노기자님.
갱신위 소속이엇군요. 궁금햇엇는데.
감사~~~@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좋아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노기자가 왜?!
근데 노기자는 서초센터 라고 부르네요?
사랑의교회로 정정해 주세요.
노기자 안팁니다.
갱신위가 버린 쓰레기 더미 속에서
그들의 건강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배설물 냄새가 작렬합니다!
불안회는 처음부터 불법이었고 불안 햇지요. 재들이 번성하면 이상한것 아닌가요? 어서 먼지처럼 사라지거라.
1. “오락가락한 임원진들 지켜보던 안수집사들 변방에서 신음”
☞ 기자님이 보기에도 한심해 보였나 봐요?
2. “몇 명의 안수집사들이 강남예배당에 눌러 앉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불거졌다. 강남예배당을 장악한 일부 안수집사들이…”
☞ 기자님은 강남예배당에 눌러 앉고, 불법으로 장악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불법이지요?
깽판위가 불법 점거한 안수집사들을 쫓아내고, 지금까지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더 나쁜 불법이지요?
그런데 사랑의교회 성도님들 뿐만 아니라 웬만한 사람들은 이런 사실들을 다 알고 있는데, 새삼스레 지금 이런 기사를 쓴 이유가 뭔가요?
껭신위와 불안회가 한판 붙어서 깽이 이겼다고 알리는 겁니다.
네, 지금 이 기사를 쓴 이유 저도 궁금하네요. 연속기획이라니까 2탄을 보면 알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