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내놓은 부동산 세제 개편안으로 시끄러운 요즘, 지난주 EBS에서 방영된 ‘집’에서는 사라져가는 오래된 주택의 옛맛을 되살려 살아가는 더퍼스트펭귄 최재영 대표 가족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오늘 저녁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다시 시청하며, 여러분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흔한 디지털도어락 대신 일부러 초인종을 누르고, 누가 마중 나올지 기다리는 설렘을 이야기하는 최 대표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집을 재산이나 과시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새것을 위해 오래된 것을 허무는 시대에 과거의 시간을 인정하고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도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머물고, 가족의 시간이 쌓이고, 삶의 진심이 깃드는 공간. 집이란 결국 그런 곳이 아닐까 싶네요.
마당의 감나무에 감이 빨갛게 익어갈 무렵이면 집 안 가득 가족의 웃음소리가 피어오를 듯합니다. 그렇게 계절을 함께 보내며 쌓인 시간이야말로 비로소 그 집만의 온도가 되는가 봅니다.
집을 대하는 생각을 소박한 삶으로 묵묵히 보여주는 최재영 대표의 모습에서 깊은 존경을 느낍니다. 최근에 본 가장 아름다운 집이자,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이야기였습니다.
강의하고 글 짓고 디자인합니다 🙋♂️
_ 김규형 @mit_archilab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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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_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