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고 피로하며 머리가 무거울 때 새콤한 식초가 든 음식을
먹으면 피로가 말끔히 가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피로하게
되면 몸 속에 많은 양의 젖산이 쌓이게 되는데 이 젖산 물질을 분해시켜
피로를 가시게 해주는 것이 초산 성분인 것이다.
그러나 상큼한 맛의 초회나 초고추장 무침, 생채 등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 피로회복을 위해서도 매우 좋은 일이다.
초무침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는 해조류와 어패류, 그리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도 잘 어울린다.
파랗게 데친 물미역에 오이 또는 오징어나 새우, 소라살을 넣고 새콤하게
무친 미역초무침은 피로회복은 물론, 건강, 다이어트, 미용식으로도
좋다. 소금간 대신 진간장이나 고추장을 넣으면 또 다른 맛을 줄길 수 있다.
준비와 손질
( 물미역 ) 소금으로 비벼서 씻은 후 찬물에 잠시 담갔다가 건진다.
마른 미역을 물에 불려 써도 된다.
( 오이 ) 소금으로 비벼 깨끗이 씻은 다음, 길게 반 갈라 도톰하게
어슷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짠다.
( 붉은고추 ) 꼭지를 떼고 송송 썰어 찬물에 흔들어 씻어서 씨를 털어 낸다.
( 굵은 파 ) 송송 썬다.
이렇게 무치세요
1 물미역 데치기
끓는 물에 넣어 파랗게 데쳐 찬물에 헹궈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물기를 뺀다.
2 단촛물 만들기
분량의 식초, 설탕, 소금, 고춧가루를 섞어 약간 매콤한 맛이 나는
단촛물을 만든다.
3 무치기
큰 그릇에 물기 뺀 미역과 오이, 고추, 파를 담고서 (2)의 단촛물을
넣어 고루 무친 다음 통깨를 뿌린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변색되므로
먹기 직전에 바로 무치는 게 좋다.
*물미역 데치기
팔팔 끓는 물에 미역을 넣어 파랗게 색이 변하면 얼른 꺼내 찬물에
행군다. 덜 익으면 비릿하고 너무 익으면 흐물거린다.
초고추장에 무처 드세요
바로 먹을 것이라면 미역, 맛살, 오이를 한데 섞어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상큼하다. 좀더 깔끔하게 차리고 싶을 땐
큰 접시에 미역과 맛살, 오이를 옆옆이 담고 초고추장은 따로 곁들여
낸다. 이렇게 하면 미역에 맛살과 오이를 쌈싸듯이 싸 먹을 수도 있고,
먹다 남아도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