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찐빵 목사님.
친구 목사님 중에 찐빵 선교회를 운영하는 분이 계십니다.
예배당 옆 칸에 가게를 열어 놓고 옛날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50여 개의 택배 상자가 만들어집니다.
낙도의 개척교회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내는 택배입니다.
찐빵과 만두를 냉동시켜 택배로 보내면 토요일 저녁에 도착합니다.
주일에 전자 레이인지에 돌리거나 쪄서 먹도록 합니다.
전도지도 만들어 열심히 전도도 합니다.
감리교단 지방회에서 전도 잘하라고 스타렉스도 한 대 기증 받았습니다.
C채널에 ‘힘내라 고향교회 2’에도 출연했습니다.
방아머리 교회 담임이신 서완수 목사님입니다.
주례를 봐주신 부천 목양교회 이규환 목사님께 인사드리러 다녀오면서
차를 대부도 쪽으로 돌렸습니다.
고속도로가 많이 막힌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되지만,
친구 목사님에게 찾아가 찐빵과 만두를 사다가
삼촌들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동춘서커스단이 있는 근처에 옛날 찐빵 가게가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가게로 들어갑니다.
혼자서 열심히 찐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손놀림이 어찌나 빠른지 생활의 달인에 나가도 될 듯합니다.
반갑게 맞이합니다.
바로 만두 두 판과 찐빵을 쪄서 내놓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번에 감리교단 지방회에서 요직을 맡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우 바쁘다고 합니다.
우리는 만나면 제 아들과 친구 목사님 딸을
사위와 며느리로 해 보자는 이야기도 나눕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부모 마음과 같지 않은가 봅니다.
그러면서 친구 목사님이 말합니다.
“양 목사가 몇 년 전부터 내 딸을 며느리로 놓고 기도한다더니,
그래서 계속 깨지는가?”라고 합니다.
“내 며느리로 들어오면 아주 사랑받고 살 텐데 말이야….”
서로 본격적으로 기도하자고 합니다.
친구 목사님이 찐빵 80개와 왕만두를 두 상자 담아 줍니다.
냉동실에 넣어 두고 먹고 싶을 때 쪄서 먹으랍니다.
다 익은 거니까 녹으면 바로 먹어도 된답니다.
결재를 하려고 해도 극구 막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졌습니다.
다음에는 기필코 결재해야겠습니다.
친구 목사님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차를 돌립니다.
차에서 옆에 탄 아내에게 친구 목사님 자랑을 신나게 합니다.
나에게도 이런 멋진 친구 목사님이 계신다고 말입니다.
첫댓글 보고싶은 목사님~~ 전 만두요!^^ 가게와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