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의 가요는 '하나음악'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 조동익, 장필순, 고찬용, 오소영, 한동준, 김광진 등이 소속되어 있던 하나음악은 포크 음악인들의 레이블이자 음악 공동체였고, 그 시절을 함께 살고 추억하는 이들에겐 또 다른 음악 장르로 기억됐다. 유희열은 하나음악의 음반들을 들으며 감수성을 배웠고, 이들과 함께 '하나음악' 안에서 첫 앨범을 발매한다. 당시 하나음악을 이끌어가던 사람들은 현재 '푸른곰팡이'라는 레이블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엔 턱앤패티, 한국엔 고찬용, 허은영
재즈보컬 그룹이 생소하던 시절, 인천대학교 동아리 '포크라인'을 주축으로 고찬용, 이소라, 백명석, 신진, 허은영 5명이 결성한 '낯선 사람들'. 당시 비주류로 불리던 음악인 재즈를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풀어내면서 한국의 '맨하탄 트랜스퍼'라는 수식어로도 불렸다. 이 팀의 브레인이었던 고찬용은 결벽증에 가까운 완벽한 화성과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들을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듣는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스며드는 구성으로 꾸미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색칠을 할까'는 고찬용의 노래를 그의 반쪽, 허은영이 부른 곡으로, 정밀하면서도 나른한 목소리와 무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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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형님들, 누님들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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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한 소절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는 존재감 있는 보컬을 가진 이소라는 '낯선 사람들'로 데뷔. 김현철, 조규찬, 고찬용등의 도움을 받아 1995년 솔로 여가수로 첫 앨범을 발매했고,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표 뮤지션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앨범에 곡을 만들어주는 뮤지션들의 감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터트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소라'만 표현할 수 있는 보라색 감수성과 외롭고 잔인한 사랑의 단면을 보여주는 물기 어린 가사로 많은 청자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든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6집 [눈썹달]에 수록된 곡으로 기타 하나와 목소리 하나로 담담하게 표현된 일기같은 노래다.
첫댓글 와우...반가운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