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하인리히 하이네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그리도 예쁘고
귀엽고
깨끗하여라
너를 보고 있으면
서러움은
나의 가슴까지 스며드는구나
하나님이 너를
언제나 이대로
맑고 곱고 귀엽도록
지켜주시길
네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고
나를 빌고만
싶어지는구나
[시인의 시 이야기]
사랑하는 이에 대한 간절하고 어여쁜 마음이 잘 드러난 시입니다. 사랑하는 이가 언제나 맑고 곱고 귀엽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그것을 잘 알게 해줍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언젠가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30대 초반의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둘다 뇌성마비 장애를 가졌지요. 하지만 부부는 자신들의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사랑하는 데는 아무런 불편함도 없고,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들의 처지가 불행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뻥튀기를 파는 남편 옆에서 활짝 웃으며 남편 입에 뻥튀기를 넣어주는 아내의 모습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사랑의 진정성을 알게 해 준 너무나도 행복한 부부였습니다. 나는 하인리히 하이네의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를 대할 때마다 그 부부의 환한 미소를 떠올리곤 합니다. 사랑하세요.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당신이 사랑하는 이를 미치도록 사랑하고 사랑하십시오.
출처 : 《위로와 평안의 시》
엮은이 : 김옥림, 펴낸이 : 임종관
김옥림 :
-시, 소설, 동화, 교양, 자기개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에세이스트이다. 교육 타임스 《교육과 사색》에 〈명언으로 읽는 인생철학〉을 연재하고 있다.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따뜻한 별 하나 갖고 싶다》, 《꽃들의 반란》, 《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소설집 《달콤한 그녀》, 장편소설 《마리》, 《사랑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들》, 《탁동철》, 에세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아침이 행복해지는 책》,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허기진 삶을 채우는 생각 한 잔》,《내 마음의 쉼표》, 《백년 후에 읽어도 좋을 잠안 315》,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365일 마음산책》, 《법정의 마음의 온도》, 《법정 행복한 삶》, 《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멋지게 나이 들기로 마음먹었다면》, 《인생의 고난 앞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마음에 새기는 명품 명언》, 《힘들 땐 잠깐 쉬었다 가도 괜찮아》, 《법정 시로 태어나다》, 《이건희 담대한 명언》 외 다수가 있다. 시세계 신인상(1993), 치악예술상(1995), 아동문예문학상(2001), 새벗문학상(2010), 순리문학상(2012)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