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은 노인돌봄센터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사랑나눔’ 행사를 9일 개최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마을에 살고 있는 고려인동포 어르신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아시아 전통요리 무료급식과 흥을 돋우는 노래 부르기, 생일잔지, 성금전달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5월 생일을 맞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일 축하파티와 선물 증정 등을 통해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동안 느끼는 외로움을 달래주며 기쁨을 함께 했다.
또 늘 관심을 가지고 지난 10여 년 동안 장학금과 어린이집 간식, 양대 명절 특별선물 등을 후원하며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돌봐 온 에인스금융서비스 유니온지사 채선화 지점장은 이날 암 투병중인 2명의 어르신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위로했다.
지난 1월 개소한 노인돌봄센터는 고려인마을 거주 고려인동포 어르신 200여명 중 노동력이 없어 외롭게 살아가는 70세 이상 노년층 50여명을 대상으로 정기 점심무료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침과 저녁은 끼니를 거르는 노년층 20여명을 대상으로 부정기 수시 무료 급식도 지원해 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스베틀라나(71세)씨는 “노인돌봄센터 개소 후 공원을 벗삼아 외롭게 살아가는 일이 없어졌다” 며 “언제든 찾아오면 다양한 프로그램과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는 노인돌봄센터가 있어 행복하다” 고 말했다.
이에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조상에 땅에 돌아와 광주에 정착한 동포 노인들이 외롭지 않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도움의 손길을 펼쳐 나가겠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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