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주전 양재 시민의 숲에 튤립을 식재한 것을 보고 꽃 팔때 다시 온다고 하였다.
나의 페친들이 이곳과 양재천의 튤립을 올린 걸 보고
날이 추운 일요일을 피해 수요일 오전에 처랑 같이 왔다.
오랜만에 나의 애마 Benz를 끌고서.
한 이 십 여 년 전에 네델란드 암스텔담 부근의 코이겐호프에서 튤립정원을 본적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아니 주위에도 에버랜드의 튤립 축제나 태안, 포항, 울산, 멀리는 제주까지 튤립정원을 볼 수가 있다.


들어가는 초입의 윤봉길의사 동상 앞에 팬지 등 봄꽃들을 심어 놓았다.

평일이라 연두색 새순이 돋은 나무 아래 조용한 산책로를 걷는다.
이 길을 걸을 때마다 우리 애견 '토토'가 생각난다.
하얀 귀를 풀럭이며 좇아갔다 뒤 달려오는 그 모습을.

하얀 튤립과

피기 전 꽃봉오리

붉은 튤립도.

주 산책로를 벗어나 길 따라 펼쳐지는 튤립 밭.



이건 무슨 자목련 필 때처럼 예쁘다.







이걸 무슨 색으로 표현하나.

분홍빛 튤립도.



각종 아름다운 튤립을 보고 나오며
야외예식장에 심어 놓은 꽃들도 보고.

내가 생각하는 어슬프고 엉성한 것 네 가지 중의 하나.
파란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 개나리.
보송보송 솜털 사라지고 깃털이 나기 시작하는 병아리.
올챙이 꼬리 없어지며 뒷 다리가 보이기 시작할 때.
변성기의 소년 목소리.
모두 '리' 자로 끝이 나네.


공해에 약한 할미꽃도 식재해 놓았다.

그 사이 작약의 새순도 많이 올라왔다.

얼마 전 지역신문에 소개된 호주식 브런치를 먹으러 청계산역 입구에 왔다.
그런데 식당 부근에 차를 세우려고 몇번을 돌다가 결국 공영주차장에 세웠다.
나중 물어보니 건물 뒤쪽으로 지하 주차장이 있는데 공영주차장이 훨씬 낫다고 한다.
주차장 출입구가 좁아 힘들다며.

캠버웰은 내가 호주 멜본에서 살던 이스트 큐와 가까워 종종 들리던 동네이고
화덕 피자와 오니온 스프가 맛있어 4년 뒤 내가 있었던 로열 멜본 병원의 신장학 보스가 정년을 할 때
초청을 받아 갔을 때 일부러 여기를 찾아 똑같은 음식을 시켜 먹었었다.



나는 처를 위해 11번 메뉴로 제일 비싼 명란 크림 스파게티를

투락 브런치 메뉴를.
투락은 멜본의 최고급 주택지로 내 친구가 거기에 살아 좋은 중국식당 Forbidden City에서 비들기 요리를 먹은 적도.
갓구운 감자 튀김이 맛있었다.
저심시간이 좀 지나 한가해졌을 때 여주인을 불러 준비해준 커피를 마시며 멜본 이야기를 나눈다.
자기는 캠버웰 아래의 코필드에 살았었고 나보다 10년 정도 늦게 갔다가 20년동안 살다가 왔다고.

영주 한우 선전판인데

소의 눈을 참 사실적으로 그려 놓았다.
첫댓글 주차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어떤 지하 주차장은 주차할 때 지옥의 스트레스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런 곳은 건강을 위해서 피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공영주차장이고 항상 여유공간이 있습니다. 또 입장료도 없고 들어가셔서 매헌기념관에 들러 구경을 하셔도 되는데 지금은 개보수 중이라 5월말이나 재개관한답니다. 수목과 꽃이 우거진 산책로, 양재천으로 나가는 길도 있지요.
지하철도 편하여 강남역이나 양재역에서 신분당선을 타시고 양재 시민의 숲에 내리면 금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