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죽어야 한다(14) -박의 최후의 降伏
전쟁에서 항복하면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그렇게 살아남더라도 되돌아가기도 어렵다. 본인은 배신자로 낙인되고 그 가족들도 배신자의 가족이라는 낙인을 받게 된다. 항복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신념의 항복, 불의에 항복, 경기에서 항복 등 다양하다.
신념의 항복에 대해서 손가락질을 하고 인간으로서의 취급을 받지 못한다. 실력의 차이로 인해 경기에서 부득이 항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나무라지 않는다.
降伏은 사전적 의미로 상대편이나 적의 힘에 눌려 굴복하는 것을 말한다.
박근혜는 탄핵을 당하기 전에 이미 세 번의 항복을 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최후의 항복을 했다. 누구에게 굴복한 항복일까. 자신을 탄핵으로 몰아간 윤석열과 그 검찰에 대한 항복이고 탄핵 역적들에 대한 항복이며 좌파들에 대한 항복은 아닐까.
박근혜가 한 최후의 항복은 묘하다. 완전한 항복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탄핵이 되고 처벌을 받은 것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면서 최서원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식의 책임을 전가하는 항복이다.
더 묘한 것은 자신을 유죄를 선고받은 공소사실을 부인하면서도 항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조건부 항복처럼 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앙일보 인터뷰가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다.
박근혜가 유죄를 선고받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자신을 탄핵한 세력과 자신을 엮은 윤석열과 검찰에 대한 전면 투쟁을 선언하고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공화당과 자유 우파의 명예회복 투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자신의 사진을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이것이 박근혜의 이중적 성격을 보여준 것은 아닐까.
이러한 박근혜의 언행을 접한 사람들은 이후 정치적 활동을 안 할 것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 이미 중앙일보에 자신의 정치적 실적을 회고록 형식으로 올리고 있고 경북의 현풍시장 등을 방문했다. 이러한 행보가 정치적 행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올해 연말 또는 그 이후까지 유영하의 후원회장 같은 일을 하지 않거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박근혜가 정치에서 완전히 떠났다고 할 것이다. 박근혜가 거짓말쟁이인지 아닌지는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볼 것이다.
*** 정치에서 떠나 白壽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