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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테스가 21세기 대한민국에 한마디 한다면?"
지난 2월 스페인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스페인 세르반테스문화원(Cervantes Institute) 재단이사회가 스페인어의 국제적 확산과 연구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Ñ(에녜)상’ 수상자로 박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선정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상은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스페인어의 확산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1년에 제정됐다. 박 전 총장은 이 상의 네 번째 주인공이자, 아시아권의 최초 수상자로 기록됐다.인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1년에 제정됐다. 박 전 총장은 이 상의 네 번째 주인공이자, 아시아권의 최초 수상자로 기록됐다.
박 전 총장은 2004년 <돈키호테>와 <모범소설>을 한국어로 최초 완역 출간하고 100여 편의 논문과 저서를 국내외에서 출간하며 세르반테스의 작품을 한국에 꾸준히 알린 권위자로 꼽힌다. 2009년에는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이 됐다.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를 통해 420년 전 부조리와 모순으로 가득 찬 스페인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가 고발한 모순 사회는 21세기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에도 놀라우리만큼 똑같이 적용된다. 계층사다리가 사라진 세습주의, 차별과 갈등, 공정과 정의가 무너진 모습이 그렇다.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통해 투영한 이상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그 이상은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을까.
박 전 총장과 대통령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 윤희윤 위원장이 만나 그 해답을 모색했다. 국내 도서관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윤 위원장은 대한민국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는 최고 기구를 이끌고 있다. 한국도서관·정보학회 회장, 국립중앙도서관 자문위원장,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윤 위원장은 2016년에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 s Who in the World)’에 등재되기도 했다. ‘학자가 쓴 책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그의 책 <도서관 지식문화사>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두 시간여에 걸친 대담에서 두 석학은 서로의 지식에 감탄과 공감을, 때로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과 답변을 나눴다. 세르반테스의 천재성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그의 담대한 상상력이 빚어낸 돈키호테 이야기를 넘어 유럽 문명의 기원, 16세기 스페인의 쇠락과 부패,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까지 폭넓게 넘나들었다.
흙수저 세르반테스 vs 광인 기사 돈키호테
윤 위원장_ 세르반테스는 평생 체계적인 문학 공부를 하지 못했던 인물이죠?
박철 전 총장_ 그렇습니다. 아버지가 이발사이자 외과 의사였는데, 당시엔 사혈을 주로 하는 천한 직업이었어요. 아버지를 따라 지방 여기저기로 옮겨 다녔기 때문에 정기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었죠. 당시 매우 가난했던, 요즘으로 치면 흙수저 출신. 대신 세르반테스는 굉장한 독서광으로 지식 습득이 빨랐고, 천재였습니다.
박 전 총장_ 돈키호테의 배경이 된 16세기 스페인은 ‘무적함대’로 유럽과 신대륙을 섭렵하면서 승승장구하다가, 1588년 영국 침공에서 무적함대가 궤멸하면서 서서히 쇠락하던 때입니다. 거기다 네덜란드의 독립전쟁, 종교전쟁 등이 겹치면서 국력과 재정이 바닥나고, 무역과 군사력이 동시에 무너지는 시기를 맞죠. 1547년생인 세르반테스가 스페인의 16세기 후반을 쭉 지켜보면서 이런 스페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게 됩니다.
윤 위원장_ 그 내용이 돈키호테를 통해 패러디되는 거죠.
박 전 총장_ 그렇습니다. 귀족들의 혈통 세습주의가 계속 이어지면서 능력 있는 일반인들은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핍박을 받는 스페인 제국의 사회 체제를 돈키호테란 작품을 통해서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죠. 광인 기사 돈키호테를 통해 모든 인간이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 당시로선 한참 앞선 현대 정신이 밑바닥에 깔린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윤 위원장_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세르반테스가 패러디와 풍자로 가득한 이 위대한 작품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그가 어떻게 방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을 추적해 보니까, 결국은 7세기 중반의 이슬람 아바스 문화가 스페인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도서관이라는 개념조차 없을 때 이슬람에 설립된 번역 전문 기관 ‘지혜의 집’이 있었죠. 아바스 왕조에서부터 시작된 지식과 학문, 문학이 아랍어로, 라틴어로, 스페인어로 번역되고 섞이면서 독자적인 전통과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박 전 총장_ 톨레도 번역학교 같은 거죠?
윤 위원장_ 맞습니다. 수많은 번역학교가 만들어지면서 스페인의 그 문화적 토양도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다양한 언어로 고전부터 번역이 돼서 융합되고, 유통되는 풍토 위에서 세르반테스처럼 정통적인 공부를 안 했더라도 많은 자료를 읽을 수 있었던 거죠. 독서광인 세르반테스가 어디서 자료를 얻고 돈키호테를 설계할 수 있었을까. 이미 14세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르네상스가 일고, 독일에선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중세 정권의 체제 질서가 와해하는 상황이었죠. 그나마 남쪽에 있는 스페인에는 기존의 체제 유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세르반테스도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요?
박 전 총장_ 네. 젊은 20대 시절, 세르반테스는 이탈리아에서 지냈습니다.
윤 위원장_ 그 시기에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에 대한 분위기를 익히고,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그러다 해적에 포로로 납치되면서 5년 동안 감금 생활도 하잖습니까. 아까 체제에 대한 도전, 풍자를 말씀하셨는데, 이탈리아에서의 다문화적 접촉들이 세르반테스 속에서 문학적인 성장의 요인이 되지 않았나 짐작합니다.
박 전 총장_ 돈키호테 안에 보면 그가 제1권에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종이까지 주워서 읽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기술하고 있고, 2권에서도 ‘나는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데 항상 깊은 호기심을 갖고 있다’라고 했어요. 위원장님 말씀처럼 그는 천재인 데다 다독가였고, 22살에 이탈리아로 갈 수 있었다는 것, 그게 세르반테스의 문학적 배경 형성에 절대적인 역할을 합니다. 르네상스가 꽃피는 그 현장을 목격한 거죠.
등장인물만 659명… 인본주의 담아내
박 전 총장_ 세르반테스의 책 <모범소설>을 보면 이탈리아에 있으면서 스페인에서는 읽지 못했던 <유토피아>나 에라스뮈스의 <광기의 찬양> 등을 읽고 자기가 여태까지 갇힌 사회에서 살았구나,를 느낍니다. 자유에 대한 정신이 발현되는 계기죠. 그러다 ‘레판토 해전’에 참전한 것이 그의 인생을 또 한 번 바꾸게 됩니다. 왼팔에 총알을 세 발 맞아서 왼팔이 불구가 되는데, 스스로 ‘레판토의 왼팔’이라고 부르면서 명예로 여기죠. 이후 세금징수원 일을 하게 되는데, 돈을 걷으러 마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세상 사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거기서 또 회계 비리에 연루돼 여러 번 감옥에 가기도 하고요. 그 과정에서 세르반테스는 밑바닥 하층민들이 사는 세계를 목격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의 소설에는 소위 말하는 ‘악동’들의 얘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감옥에서의 생활, 천민들의 생활, 하층민이었던 사람들의 생활상들이죠.
윤 위원장_ 돈키호테에 등장하는 인물이 수백 명이 넘죠?
박 전 총장_ 총 659명이 등장합니다. 그 전까지 단테의 <신곡>이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보면 전부 왕족, 귀족, 성직자 같은 상류층의 사람들만 나오잖아요. 세르반테스의 소설에서는 왕족, 귀족은 없고 대부분은 소시민들입니다. 659명 중에 150명의 남자와 50명의 여자는 실제로 행동하는 인물이고요. 이 사회는 귀족과 왕족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고 그래서 뚜쟁이도, 창녀도, 소매치기도 등장시키죠. 그 저변에는 이 사람들도 다 우리의 이웃이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이라고 하는 ‘인본주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현대소설의 시작이다, 얘기하는 거죠. 돈키호테가 추구하는 게 하나의 ‘유토피아’거든요.
윤 위원장_ 이상적인 세계죠.
박 전 총장_ 네. 이미 돈키호테 때 인간의 가장 소중한 재산이 ‘자유’라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 자유라는 말이 돈키호테에 총 137회가 나옵니다. 그만큼 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것이 자유고, 정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아까 위원장님 말씀하셨듯이 새로운 사회로 나가는 그 길을 이 돈키호테가 열었죠. 그 이후에 17세기 후반, 18세기의 자유주의와 계몽주의로 발전하면서 군주제가 폐지되고 공화국으로 바뀌는 체제의 변화가 줄줄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이 천재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는 겁니다.
세대·젠더 갈등, 정치적 이용이 더 심각
윤 위원장_ 저는 문화사적으로 접근을 해봤는데요. 1640년에 돈키호테는 금서로 지정됐죠. 딱 한 줄 때문인데, 그게 뭐냐면 ‘성의 없는 자선 사업은 아무 가치가 없다’라는 문장이에요.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을 지적한 셈인데, 그게 걸린 거죠. 만약 현대에 세르반테스가 살아 있었다면 이런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작가가 있어요. 1953년에 출판된 책 <화씨 451>을 쓴 레이 브래드버리입니다. 책과 독서가 금지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 작가가 고등학교 교육만 받고 대학을 안 나왔어요. 대신 매일 도서관에 출석 도장을 찍었죠. 세르반테스의 모습과 오버랩이 됩니다. 현대에 세르반테스가 있었다면 이런 작가이지 않을까.
박 전 총장_ 당시 스페인은 남성 위주의 사회로 여성의 존재는 무시당하던 때였죠. 자유와 평등을 주장했던 세르반테스 입장에서 여성은 곧 ‘인권’ 자체를 뜻했어요. 돈키호테에 보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사람이 자유를 찾고, 정의를 통해 해피엔딩을 맞는 이야기를 수차례 합니다.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죠. 오히려 유럽은 취업이나 교육 등 모든 면에서 여성 상위 시대입니다. 때문에 젠더 갈등은 이미 해묵은, 우리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일종의 나쁜 프레임, 싸움 붙임이라고 봅니다.
윤 위원장_ 젠더 갈등을 정치인들이 유불리를 따져서 이용하는것이 더 심각한 문제죠. 결국 ‘탐욕’ 때문이에요. 정치적 목적, 정치적 탐욕의 대상이 결국 ‘이대남, 이대녀’라는 표현으로 나타난 거고. 우리 젊은이들이 휘둘리지 않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올바른 생각으로 속을 꽉 채워야 해요. 어떻게? 교육적으로. 우 리 같은 교육자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똑똑한 사람들, 왜 여의도만 가면 독서 그만두나”
윤 위원장_ 우리 어릴 땐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을 자주 했어요. 한데 지금은 그 말이 통용이 안 돼요. 대신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을 흔히 합니다. 계층 사다리에 올라타려면 교육과 같은 투자가 필수인데, 구조적으로 뒷받침이 잘 안 되고 있죠. 이게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어요. 지금 입시 중심, 기능 중심의 교육이 되다 보니 문제가 생깁니다.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 인문이 핵심이 되어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어요.
박 전 총장_ 극단적으로 보면 ‘강남 3구에 살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게임 끝’이라고 여기는 듯해요. 제 생각엔 서울에 있는 대학들이 지역 할당제를 어느 정도 시행하면, 10년 후, 20년 후엔 이 문제를 조금씩 풀어갈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이건 역차별이 아닙니다. 국 민 통합이죠.
윤 위원장_ 문제는 지역 할당을 해 놨는데, 그다음에 전업을 하고 활동하는 공간이 곧 여기 서울이다, 그러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 지역이어야 합니다. 직장 문제를 비롯해 제대로 된 분산 정책을 세워야 하는데, 그게 소위 지역분권이 아니라 균형발전으로 가야 해요. 그러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데, 기득권의 저항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실, 세종시의 의도도,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그런 차원에서 출발했는데 결국 서울로 다시 올라오는 구조가 돼 버렸죠.
박 전 총장_ 우리 지도자가 글로벌 경험이 너무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교육의 문제도 거기서 나온다고 봐요. 선진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교육의 자유와 평등을 어떻게 유지했는지 폭넓게 보면 오늘날 우리 교육의 불평등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텐데.
윤 위원장_ 저에게 한국을 새로 설계하라고 신의 힘을 주겠다면 뭘 할까 생각해봤어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올바른 문화의 나라로 만들고 싶어요. 저는 이걸 ‘합치’라고 표현하는데 갈등, 이념, 물질, 탐욕… 이런 것들은 모두 올바른 문화 없이 해결책도 없다고 생각해요. 위정자들,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리더들이 왜 편 가르기 하고 난리인가? 똑똑하다던 사람들이 여의도만 들어가면 왜 독서를 그만두나?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정의를 말하는 세르반테스가 나와야 합니다.
박 전 총장_ 헌신하는 지도자가 나와서 10년, 30년
이어가면 세상이 조금 바뀔 수 있을까. 이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줄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봅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가 16~17세기 스페인, 돈키호테 때보다 못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돈키호테의 ‘정의’는 자신의 이익보다 이상을 우선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수호하기 위해 사심 없이 위험에 직면하면서 타협하지 않고 행동하는 인간을 뜻해요. 우리는 사심이 너무 많죠
“좋은 천성 없이 학문으로는 명 통치자 될 수 없어”
윤 위원장_ 그 사심을 버리고 올바른 판단을 해줘야 하는데, 안 되고 있죠. 제도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의를 지키려면 불법, 위법에 대해서는 가차 없어야 돼요. 그게 정의이고 공정입니다. 저는 아주 엄격한 지도자가 나와서 한국 사회를 한 20~30년 끌고 가면서 제도적으로 개혁한다면 정의가 안착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고.
박 전 총장_ 덧붙여서 저는 세계를 알고, 외국어에도 능통하면 좋겠습니다. 젤린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 없이 대화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달리 봤습니다. 외국어 한두 개 능통하게 할 수 있고 세계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국제 감각에 탁월한 지도자가 절실해요. 지금처럼 평생 검찰에서, 판사실에서, 여의도에서 갇혀 지내던 사람이 지도자가 돼서는 우리나라는 절대 변할 수가 없습니다.
윤 위원장_ 국민을 위해 옳다고 생각하면 당의 입장과 반대가 되더라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진정한 지도자라고 생각됩니다.
박 전 총장_ 돈키호테에서 산초는 무식한 농부인데 천성이 아주 좋고 생활의 지혜가 뛰어난 현실주의자였어요. 그런 산초가 솔로몬처럼 칭송을 듣는 명 총독이 됩니다. 돈키호테가 산초에게 이런 얘기를 해요. “산초야, 인간은 좋은 천성 없이는 아무리 학문을 해봐야 통치자가 될 수 없다”라고. 저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명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윤 위원장_ 지금 박 총장님께서 하신 그 말씀이 불교의 능엄경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무척 공감합니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죠. 인간으로 태어나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아주 근본적인 문제예요. 천성이 안 됐는데 지도자가 되면 안 되겠죠. 그럼 그런 사람을 누가 걸러내는가? 우리 대중들이 해야 합니다. 대중들이 깨어 있어야 돼요.
박 전 총장_ 세르반테스도 귀족들의 혈통은 세습이 되지만 귀족의 덕은 세습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쌓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수없이 전하고 있어요. 아무리 학문을 닦아도 인간의 천성, 자기 덕을 쌓지 못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