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부터 날씨가 좀 풀리기 시작했고
강추위와 폭설로 막혔던 곳의 교통망도 뚫리기 시작했다네요. 다행입니다.
그저께 차비와 채비 이야기하면서 제가 저를 주책없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채비나 주책처럼 한자에서 온 낱말로 채신이
있습니다.
채신은 처신(處身)에서 온 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이 처신입니다.
이
'처신'이 바뀌어 '체신'이 된 것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틀린 겁니다.
아마도 체신이라는 한자 體身을 떠올려서 그렇게 쓰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체신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처신에서 온,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은 '채신'입니다.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는 '채신머리'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채신보다 채신머리가 더 낮잡은 말 같습니다.
여기에 '없다'가 붙어
'채신없다'나 '채신머리없다'가 되면,
"말이나 행동이 경솔하여 위엄이나 신망이 없다."는 뜻이 되는 겁니다.
주변에서 누군가가
주책없이 군다면 채신머리없다고 할 수도 있죠. ^^*
한자에서 온 말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배추도 백채에서 온
낱말이고,
지렁이도 지룡에서 온 낱말이라고 합니다.
조금 포근해진다는 화요일입니다.
많이 웃으시면서 하룻길 걸으시고 새해 첫 달 마무리도 즐겁게
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