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유월에 내가 흘린 눈물의 의미에는 그저 슬픈 일에 대한 눈물만이 아니었다.
거기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조국을 위해 장렬히 전사한 청춘들에게 흘리는
고마운 마음의 눈물,그리고 그들을 외면했던 현실적인 이유들에서 오는 죄스러움의 눈물,
또 하나는 그 숭고한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란 의미의 눈물이 함께 담겨 있었다.
그 때 나는 내 마음 속으로 한 약속이 있었다.
다음 3주기 추모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멀어 혹여 그 약속이 퇴색되어 버릴까봐
그가 총탄에, 파편에 만신창이로 부서진 생명을 석달여 이어오다 생을 마감한 날에
그를 추모하러 가리라 약속했었다.그런데 다행히 그의 출신고인 경안고등학교에서
그를 추모하는 추모식과 제막식을 한다기에 여름에 아껴 두었던 휴가를 얻어 안산으로 향했다.
대구에서 출발할 때에는 햇빛 쨍쨍하였지만 대전을 지나면서 하늘은 어느새 잿빛 구름을 띄고 간간히 한 방울씩 빗방울이 내린다.하늘도 애닯은지 잔뜩 슬퍼있었다.
어느새 와이퍼는 재빠르게 움직이고 일등으로 도착한 경안고 교정엔 학생들이
추모식을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학생들은 짐작으로 알아차리고 친절하게 안내를 한다 . 화장실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
학생들에게 내가 갖고 있던 추모버튼을 주었더니 기쁘게 받아주어 나는 고마웠다.
추모식 시간이 가까워오자 추모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배려함인지
간간히 흩뿌리던 비도 멈추었다.
이어서 엄숙한 추모식이 있었다.
쌀쌀한 날씨는 마치 서해교전의 치열했던 때를 느끼게 하고 싶었던지
갑자기 다가온 싸늘한 느낌에 조금씩 몸을 떨었다
그리고 묵념을 하면서 흘러 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지만
나는 애써 닦지 않는다 .어쩌면 하늘 나라에서 보고 있을 박동혁군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감사한 마음 전달될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부모님들께도 훌륭한 아드님을 조국에 바쳐
뻥 뚫려 버린 그 마음에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기에 ....늦었지만 이제서나마 이렇게 후배들과
동창생들이 잊지 않고 추모하며 제막식을 갖게 되어 무척 기쁘다.
교정 한 켠에 자리한 그의 추모비를 보며 학생들은 선배의 자랑스러운 조국애를 느낄 것이며
조국과 전우를 위해 몸바친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며, 선배의 숭고한 정신을 배우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렇게 함으로써 조국을 위해 아까운 청춘을 바친 그에게 조금이나마 떳떳하리라
위안 삼으며....그리고 어제의 그 마음이 세월이 흘러도 변색되고 퇴색되지 않는 마음이기를 ...
해가 갈수록 추모인파가 줄어들지 않기를 정말 바라는 마음이다.
우선 나부터 실천하도록 노력해야하지 않을지....
다시 한 번 경안고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경안고 선후배님 학생들
그리고 참석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저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내년 3주기 추모식에는 이전보다는 쓸쓸하지 않는 추모식이 되도록
우리 카페 회원들도 많이 참석해 주셔서 더욱 발전된 추모문화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왕복 여덟시간가량의 운전으로 조금은 피곤했지만
어둡고 먼 거리 돌아오는 발걸음은 약속을 지킬 수 있었음에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동혁군 아버님과 어머님을 만나 뵐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차마 입으로는 그 아픈 마음을 다 헤아려 드리지 못 하여도
마음으로는 함께 아파했음을 아시겠죠 ?
그리고 썬업님과 멋진 해군님을 만나 뵙게 되어 또한 기뻤습니다
동민군도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조선일보 채성진기자님 반가웠습니다
다른 신문들에선 이런 추모식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지 한 마디 언급도 없군요
조선일보에도 감사드리며 특히 채성진기자님께요 ....
다시 한번 고 박동혁군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동혁군 아버님 어머님 ....
대접해 주신 갈비탕 잘 먹었다고 인사 드린다는 것이 그만 깜빡했어요.
아버님 어머님의 그 미소 뒤에 가려진 그늘을 어찌 모르겠습니까만은
미소 잃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슬픔으로 휘어진 어머니의 어깨가 안타까웠지만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시이읍님^^ 감사는 우리가 드립니다.자랑스런 선배의 정신을 잊지 않으려 추모비를 세워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산 속에 있던 학교가 참 조용하고 깨끗하고 좋았습니다.이렇게 여기에서 후배학생을 대하니 반갑군요.이렇게 가끔 와 주세요. 답글 달아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cream-05 님이 올리시는 맘을 알겠으나,용어는 가급적 정확하고 정중하게 올렸으면....우리pkm 357 카페의 회원님들 용어부터 정확하게 안쓰시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영웅들을 위해서이고,357정을 우리들의 장소로 되돌려야 되니까요? 다시 한번 게시판에 올리는 언어들을 같이 생각해 봅시다.
첫댓글 어제 먼 거리 마다 않고 추모식에 다녀왔다고 저를 우수회원으로 등업시켜주셨네요.감사드리며...힘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 이 자리를 잘 지키고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델타님의 아름답고 훌륭한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아울러,동아일보(10월2일.25879호 A21면)에 정양환기자님의 글도 실려 있습니다.
지리상 머언 뉴욕이라 참석은 못했지만 마음은 그곳에 함께 있었습니다.텔타님의 글을보며 마음이 저려왔습니다.선업님.멋진해군님.텔타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못 보았네요 사과드립니다...동아일보에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내년 서울에서 뵙죠.
천리길 멀다 안고 달려와 주신 델타님 선업님 멋진 해군님 감사 드립니다 정들었던 교정에 이제 후배 들과 함께 할수 있도록 해주신 교장 선생님 후배님들꼐도 감사드리며 그 아름다운 마음 영원히 잊지 앉겠읍니다
저희 학교에 오신분은 모두 가까이 계시는 선배님만 계신줄 알았는데 이리 멀리서도 오신분이 있다니 참 감사드립니다.
시이읍님^^ 감사는 우리가 드립니다.자랑스런 선배의 정신을 잊지 않으려 추모비를 세워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산 속에 있던 학교가 참 조용하고 깨끗하고 좋았습니다.이렇게 여기에서 후배학생을 대하니 반갑군요.이렇게 가끔 와 주세요. 답글 달아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한걸래나 다른 신문에서 그런 기사 실을라고 하겠음까 노빠의 앞잡이들이자 노빠의 괴벨스 무리가용~암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모두 서해 교전을 잊음 안되는데 요즘 현실은 그분들을 망각하고 거기다가 왜곡 까지 하더군요 특히 엠비씨랑 한걸래 이것들이 망하는날까지 전 엠비씨랑 한걸래는 안보기로했음다..
cream-05 님이 올리시는 맘을 알겠으나,용어는 가급적 정확하고 정중하게 올렸으면....우리pkm 357 카페의 회원님들 용어부터 정확하게 안쓰시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영웅들을 위해서이고,357정을 우리들의 장소로 되돌려야 되니까요? 다시 한번 게시판에 올리는 언어들을 같이 생각해 봅시다.
삶은 지속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