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비 요청에 BTL 추진 권유 1차사업 대구·광주 지원중단도 검토
정부가 재정부담을 이유로 '제2차 과학관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울산의 과학기술 보급 및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의 산실로 기대를 모았던 국립 울산산업과학관 건립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시의 '산업과학관 건립' 요청안에 대해 지난 8일자로 "정부의 재정적인 부담이 너무 커 오는 2012년까지 국립과학관 추가 건립을 반대하며, 현재 제2차 과학관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통보해왔다.
국립 울산산업과학관 건립사업은 내년부터 총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 6만6000㎡(건물 2만6000㎡)에 종합주제관, 4개 분관, 테마공원 등을 갖춘 건물을 신축해 오는 2013년 개관을 목표로 지난해 부터 추진돼 왔다.
울산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부족한 지역 과학문화공간 확충과 부족한 컨벤션 기능 보완, 홍보, 전시, 기술교류 등을 통한 주력산업의 고도화 및 첨단화 지원을 위해서는 울산산업과학관 건립이 필요하다며 교육과학기술부에 국비지원 사업 추진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제1차 과학관육성 기본계획(2004~2007년)에 따라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대구(2006~2011년)와 광주(2006~2011년) 국립과학관 건립사업까지 국비지원 중단을 적극 검토하면서 추가 과학관 건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 "울산시가 산업과학관을 계속 추진하고 싶으면 국비를 지원받는 것보다 BTL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시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제2차 과학관육성 기본계획(권역별)에 울산을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며 "정부가 기본계획 수립을 연기한 채 BTL사업 추진을 제안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과학관(4500억원)이 오는 11월 문을 연데 이어 제1차 과학관육성 기본계획에 따라 대구와 광주 과학관도 2011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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