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t 5
LG 세이커스: 이현민-조상현-석명준-오다티 블랭슨-캘빈 워너
동부 프로미: 표명일-이광재-변청운-김주성-레지 오코사
- 1Q: 22-28
수비력 1위인 동부 프로미와 2위인 LG 세이커스. 1라운드 대결에서는 동부 프로미가 압승을 거뒀었지만, 최근 2연패로 고전하고 있는 LG 세이커스도 부진에서 탈피하기 위해 초반부터 밀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현민의 기습적인 3점슛으로 먼저 득점을 올렸으나, 동부 프로미는 역시 강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는 팀답게 김주성의 15점과 레지 오코사의 8점 등으로 28-22의 리드를 잡았다. 김주성은 깨끗한 3점슛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 2Q: 19-18(누적, 41-46)
팀은 팀대로, 김주성은 본인대로 슛감이 좋아보였는데, 2쿼터 시작과 함께 2점을 올려놓으면서 먼저 30점에 올라섰다. 하지만 전날까지 다른 두 팀과 공동 3위가 돼, 위기를 맞은 LG 세이커스는 강력한 수비로 상대가 달아나려는 것을 저지했다. 1쿼터에 무득점이었던 조상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데 이어, 캘빈 워너가 3점슛과 투핸드덩크슛을 연이어 터뜨리면서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2쿼터 4분 만에 현주엽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LG 세이커스는 오다티 블랭슨까지 3점슛을 터뜨려 리드를 5점차로 벌렸다, 5분간 13-2. 하지만 동부 프로미는 1위에 올라있는 팀답게 조급해하지 않았다. 김주성의 덩크로 2점을 곧바로 따라붙었고, 손규완의 3점슛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김주성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한 레지 오코사는 또다시 강대협의 역전슛을 어시스트했다. 2쿼터 막판은 치열했는데, 동부 프로미가 상대의 파울을 잘 유발시켜 자유투로 점수를 조금씩 다시 벌렸다. 결국, LG 세이커스는 1쿼터 6점차에서 1점을 줄이는데 그쳤다.
- 3Q: 20-21(누적, 61-67)
3쿼터 시작과 함께 현주엽이 3번째 파울을 범하며 LG 세이커스는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재역전에 성공한 동부 프로미는 계속 득점공방을 벌이면서도 쉽게 역전을 당하지 않았다. LG 세이커스는 현주엽 외에도 오다티 블랭슨과 캘빈 워너도 파울이 늘어나, 신선우 감독은 신인인 센터 송창무를 기용했다. 앞의 몇 경기와 달리 캘빈 워너를 2~3쿼터에 기용하려 생각했지만, 개인파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다티 블랭슨이 오래 뛰었다. 송창무는 실책도 잦았으나, 김주성을 상대로 잘 버텼고 공격에서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8득점(총)을 기록했다. 하지만 LG 세이커스는 동부 프로미의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 강대협이 득점을 올리면서 쉽게 추격하지 못했다. 동부 프로미는 다시 1점을 달아났다.
- 4Q: 15-8(최종, 76-75)
마지막 10분. 선공을 시작한 LG 세이커스는 초반, 조상현이 공격을 풀어갔다. 이날 처음이자 자신의 유일한 야투 득점을 기록한 조상현은 곧바로 캘빈 워너의 투핸드덩크슛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이현민이 오다티 블랭슨의 득점을 도와 다시 동점(67-67). 이후 양팀 1번씩 득점에 성공했고, 69-69에서 2분 정도 흘렀다. 먼저 치고 나간 것은 LG 세이커스였다. 캘빈 워너와 오다티 블랭슨의 콤비플레이로 71-69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는 1위팀 동부 프로미였다.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가 6점을 몰아넣은 동부 프로미는 54.3초를 남기고 75-71로 앞서며 우위를 점해 그대로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남은 2번의 작전타임을 적절히 사용한 LG 세이커스가 끝내 웃었다. 지난 2경기에서 7득점의 부진과 승부처에서의 5반칙 퇴장으로 팀이 연패에 빠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캘빈 워너는 3점슛으로 1점차로 좁혔다. 그리고 15.5초를 남기고 시작된 마지막 공격에서 오다티 블랭슨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줘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오다티 블랭슨의 리버스레이업슛은 버저소리와 함께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76-75로 이긴 LG 세이커스는 지난 1라운드 홈에서의 대패를 설욕하며 2연패 및 최근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났다.
- 총평
상위권 2팀의 대결. 뿐만 아니라, 수비력 1위와 2위인 팀들의 대결이어서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동부 프로미는 2쿼터 초반을 제외하고 줄곧 앞서나갔다. 김주성이 초반부터 폭발하는 등 공격은 아주 잘 됐지만 전창진 감독의 말처럼, 상대적으로 수비에서 만족스러운 내용을 보이지 못했다. 실점이 70점대이긴 했지만, 1쿼터를 제외하고는 여유 있게 앞서나가지 못했다.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 외의 선수들이 부진했던 것도 패인 중 하나. 한편, LG 세이커스는 더글라스 렌이 없어도 여전히 강한 상대를 만나 고전했다. 하지만 연패를 반드시 끊겠다는 강한 집념을 끝까지 유지한 덕분에 꼭 필요했던 1승을 얻을 수 있었다. 박규현이 2쿼터에 표명일의 움직임을 둔화시킨 것이 컸다.
- 양팀 선수별 기록
* LG 세이커스
오다티 블랭슨: 27득점[3점 2개]-11R-5A
캘빈 워너: 15득점[3점 3개]-8R-2A-3BS
이현민: 11득점[3점 3개]-1R-5A
송창무: 8득점-2R
조상현: 5득점-4A
현주엽: 5득점[3점 1개]-2R-3A
석명준: 3득점[3점 1개]
박규현: 2득점-2R-2A-1ST-1BS
* 동부 프로미
김주성: 33득점[3점 1개]-10R-1A-1ST-1BS
레지 오코사: 21득점-12R-4A-1BS
강대협: 9득점[3점 1개]-3R-3A-1ST
손규완: 7득점[3점 1개]
표명일: 5득점[3점 1개]-5R-7A-1BS
이제 창원 LG 세이커스는 28일(수) 창원에서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와 홈경기를 갖는다.
[창원 LG 세이커스 명예기자 전호경]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 (__)
참고로, 신선우 감독님 曰: "현주엽의 몸상태는 이제 겨우 60% 정도!" 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직접 들은 얘기는 아니지만~ 이렇게 전해 들은 바가 있네요.
현주엽선수 언제쯤 100%의 몸상태를 보일지.....ㅜㅜ
거의 매시즌 몸상태가 100%가 아니라는것 참 안타깝네요...100%현주엽을 보고싶은데...
정말 속 쓰리네요 ㅜ_ㅜ
워너는 정말 잘 뽑은듯 합니다, 몸빵부터 공격까지 정말 완소네요.....오늘은 블랭슨이 터졌지만~
김주성이 30점을 넘기고도 지다니.. 렌만 있었어도.. T_T
1쿼터에 김주성선수 야투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