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연이틀 공연이 열렸다.
27일은 김광진, 시인과 촌장.
28일은 한영애, 서도밴드 공연으로 즐거운 밤마실
을 나갔다.
일 끝내고 가려니 저녁도 거르고 부리나케 씻고
약속 장소인 방송국 로비에서 친구를 만났다.
기타를 잘 치는 친구는
"시인과 촌장은 꼭 봐야 된다."고
나는 "한영애는 꼭 봐야 된다."고 우겨 두 번을 보고소감이랄까, 느낀 점을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
연예인들은 모두 타고난 끼가 있다.
무덤덤한 우리는 따라가지 못하는.
神 들린 무당이 있고
神 들린 연기를 하는 배우가 있다.
노래 한 소절 듣고도 팔뚝에 소름이 쫙 끼치게 하는
가수도 있다.
우리 어머니는 이미자 님 노래만 나오면
"아이구, 저 년은 어떵허난 소리도 졍 잘햄신고!"
왜 좋아하는 가수에게 '년' 자를 굳이 붙이는지 어릴 때는 이해를 못했는데 너무 천부적으로 뛰어난 사람에게 부러운 존경의 의미를 에둘러 말했다는 걸
철 들어서야 알았다.
사회자인 가수 이현우 씨와의 對談에서 노래 인생 50주년 기념으로 전국 투어를 다닌다고 했다.
'부활'의 김태원 씨에게 받은 신곡 Snow Rain을
불렀는데 詩적인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가 좋았다.
평소에도 "블루스 음악을 좋아한다."는데
정말 허스키한 보이스는 흑인들의 짙은 소울,재즈를 불러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다.
가수들 저마다 개성이 있고 색깔도 다르지만 내가
한영애 님을 좋아하는 건 평범함을 넘어서는
마법적 목소리와 특이함이 있어서이다.
목소리야 누구나 다 알고있듯 소울풀한 허스키 보이스이지만 다르게 느끼는 것은 어쩜 魔女 비슷한 분위기 때문이다.
神과 人間 관계를 이어주는 靈的인 매개체.
무언가 신비스럽고 약간은 음산하고 쇠된 목소리.
사화자와 대화도 차분하고 살아온 삶에서 풍기는
知的인 말씀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존 레논과 살았던 오노 요코와 분위기도 흡사하다.
오노 요코도 아방가르드 작가로 전위예술과 세계평화를 부르짖던 여인이 아닌가.
물론 비틀즈의 해체를 불러일으킨 문제의 여인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이야기가 또 다른데로 샜다.
아무튼 한영애 님도 연극 극단에서 배우도 했다니까
끼는 아주 많다.
이번 공연에서 배울만한 점은 두가지였다.
1, 노래 부를 때마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부른다는
점이다.
히트곡도 많지만 그냥 타성적으로 부르지 않고
공연장의 분위기와 관객들의 호응도에 자신을
맞춰 처음 부르는 마음으로 노래한다는 점.
2, 마음을 비운다.
삶에서나 공연장에서나 남의 눈을 의식하거나
억지로 잘 보이려고 하지 않고
오직 노래에만 도취한다는 점.
내게 하는 말 같다.
늘 되풀이 되는 삶의 패턴에서 회의감도 들고
"이렇게 살다 죽을 것인가?"
진취적인 것도 없고 보람도 없고 그저 있는 시간
채우는 시계의 추처럼 '왔다갔다' 하다보면
하루 해가 저물고 늘어나는 건 쓸데없는 고정관념과
체념뿐이다.
그래서 삶이 재미가 없는 거다.
가슴 뛰는 사랑도 없고 즐거운 취미활동도 없고
의무감으로만 살다보니 웃음 보다 수심이 더 많아
보이는 늙신네가 되고 말았다.
"그래" 울상 짖지 말고
- 새로운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고 살자 -
나도 멋있는 여인으로 살아보자.
잘 될런가 몰라도.........
첫댓글 시인과 촌장 공연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음악ㅡ칼럼리스트?
한영애씨는 저도 음청좋아합니다
서울도 아니고, 제주방송총국서도 하는 이런 공연을,...
여기 ''갱산도''는 왜? 못..안...못...하는지 멀라요
''년''이라 칭하는것,..존경의 의미고, 욕이 아님을
알 수 있죠,
그런데..사람이 다 같진 않으니 그걸, 욕이라고 하는이도 있을테죠...그래서 사람은? 요모조모~ㅋㅋㅋ 잘~살펴야
이현우씨는 노래도 잘하지만,
사회자일땐,ㅡ세련된 모습입니다
삶의 재미?는 내가 만들어가야죠ㅡ팟팅입니다
한영애 님이 제주도를 그렇게 사랑하는 줄
몰랐어요.
한라산에서, 곶자왈에서 사진을 찍어 소개하고
월령포구에서는 노래비를 썼고
이것저것 많이 보여주더라구요.
세계 유산 제주도가 도시화가 되어 가니
안타깝다고.
우리도 작년에 반딧불 숲 걷기를 했는데
환상적이 아름다움이었어요.
이현우 씨는 댄디스러움, 깔끔하던데요. ㅎ
잘 읽고 갑니다.
잘강잘강 씹고 즐기고
재미는 다 보면서도 무의미의 늙신네라니요...?
오늘은 더 좋은 날이시길 바랍니다.
친구들이 제 쉬는 날을 용캐 알아
영화 '오디세이' 를 보고
그다음 휴일엔 '스파이더맨' 을 보고
연달아 음악 공연도 즐기고
30일과
9월 1일에도 미스트롯 공연도 있고
해변에서 열리는 공연이 많다네요.
고독을 씹을 시간이 없네요. ㅎ
글을 읽기도 해도 세 참맛이 납니다..
글로 描寫된 제주도의 콘서트 풍경이
음악과 寫眞이 되어 눈앞에 맴도는군요
한국은 한이 많은 민족이기도 하지만
흥이 많은 민족이기도 하지요
역시 藝術的 감성을 가지신 분은
문화생활을 즐기시는 모습이 무엇이
달라도 달라요 ㅎ
지방에 따라 노래나 민요나 차이가 많이
나는 걸 느낍니다.
강원도의 정선아리랑은 참 구슬프죠.
느린 장단에 신세 한탄하듯이 끝없이 늘어지죠.
지역적 특성 때문일거라 생각듭니다.
한계령을 돌고 돌아가듯
가도가도 산으로 막혔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의 밀양 아리랑은
빠른 곡에
진도 아리랑도 구수하고
제주도는 오돌또기를 빼면 슬픈 가락이 많죠.
땅은 척박하고 돌, 바람, 여자만 많은데
원시적인 삶이였죠.
거친 바다에서 살려니 신세한탄만 나옵니다.
'이어도 사나' 는 해녀들이 노 저으며 부르는
곡인데
🎶 우리 어멍 날 낳을 적에
가시나무 몽고지에
손에 괭이 박으라고
날 낳아던가 🎶
그래서 우리 어멍들은 소처럼 일만 했지요.
제주도 여인들처럼 일만 하다 죽는 일은
드물 겁니다.
자언히 억척스럽고 강할 수밖에.
그러니 남자들이 밖으로 눈을 돌려 첩도
많이 들이고.
아이구~~ 참
어느날 갑자기 tv에서,
70년대 '해바라기'시절의 귀엽고 예쁘장한 모습 그대로 나타나 놀라고 반갑던 한영애.
공연을 본것은 10년전 가을,성북구 어느 산사음악회와 겨울,광화문 광장에서였습니다.
그 자그마한 체구 어디에 그토록 넘치는 카리스마가 숨겨져 있는지 놀랍습니다
https://youtu.be/FZyqk9M4q_0?si=GHKAR5J-G9TDYgI2
PLAY
맞아요~그분..산사음악회 자주 가십니다
저도 산사음악회에서 조은공연 보았답니다
아직도 궁금,
그많은 장비들을 어떻게 산위에 올렸는지를~~
맞은 산에서 울리는 저음소리는 가히,
심장을 녹이는 소리임
신촌블루스 이야기 하던데요.
삭발도 했었는데 어울리지 않아
다음부터는 늘 긴머리만 했다고.
김현식한테는 "술 먹지 말라"고 야단을
치고 주의를 주었다네요.
50년 동안 가요계의 선, 후배와 인맥을
소중히 하는 모양입니다.
와 ~ 한영애
좋아 한답니다
(거기 누구 없소) 는
가히 명곡 이라 할수 있지요 배우려고 열심히 연습해도 도저히 안되서 ㅎ
아우라님 늙신네 ..라니
아직은 청춘 입니다
제주도에선 손자들 보면
'할망' 이라 부릅니다.ㅎ
어제는 '조율' '코뿔소'외 신곡들
많이 부르더군요.
재즈를 불러도 잘 하실 것 같은데....
멋있는 여인으로 살아보자... 했으면 그리 하시면 되지
'잘 될런가 모르지만..'은 또 뭡니까요 ?
응원 합니다.
잘 됩니다.
작심삼일을 잘 해서요.
듬직한 등애거사님은 밀어붙칠것 같은데....
@아우라 절주 해야지..
고거이 작심삼일 입죠
@등애거사 건강 생각 하실 때가 되었죠.
@아우라 그래야 되는데...
시방도 선주후면(先酒後麵)에 대취하곤 하니..ㅎ
감사 합니다.
@등애거사 선주후면이 좋지요
배고플때
한잔 넘기는 맛~!
크흐~♡
다음부터는
先麺後酒하시옵소서.
아고~
호강하셨군요
지는 한영애의
거기 누구없소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조율을 더좋아합니다
옛 판소리 사설처럼 들리기도 하고
영매가
신들린 소리 하는것 같기도 해서
한영애 라서 맞춤곡 같습니다
한영애도
말로나 웅산처럼 재즈나 소울로
한 방향으로 만 갔었으면
상당한 팬덤을 형성 했을텐데
그 음색,끼에
많이 안타깝지요
같은 생각이군요.
신들린 영매는 아니지만
노래로 신들렸으니 다행입니다.
제주는 50일 넘게 열대야가 지속되네요.
살다살다 이런 더위 처음입니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