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디 애슬레틱] 콘테는 어떻게 토트넘을 크로스가 좋은 팀으로 변모시켰을까?

[Ladios]

시즌 초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이끌던 때와 지금의 토트넘간에는 아주 많은 달라진 점들이 있지만,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누누가 이끌던 3달 동안 토트넘은 오픈 플레이에서 만들어낸 기회 수가 리그에서 꼴등(경기당 0.7)이었지만 콘테 부임 후 리그 1위(1.9)다. 

토트넘의 감독 교체는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고, 콘테처럼 선수들의 더 많은 활동량은 꽤나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 콘테는 본질적으로 더 탄탄한 팀을 만들었다 - 다. 하지만 토트넘이 오픈 플레이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더 많은 골을 창출(콘테 부임 후 리그 3위)하는 것은 이 팀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걸까?

결과로 그렇듯 꽤 많은 것이 드러나고 있다. 여러 선수들이 박스 안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이나 1월 이적생 데얀 쿨루셉스키의 커지고 있는 영향력, 그리고 해리 케인과 손흥민 다음으로 많은 골을 기록한 '자책골'이 나온 상황에 대한 설명까지 말이다. 

지난 뉴캐슬전 토트넘의 크로스는 수준 높았다. 맥파이스를 기록한 5골들 중 3골이 오픈 플레이에서 나왔고 첫 골과 4번째 골은 세트피스의 세컨볼에서 나온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뉴캐슬전 승리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리그 8경기 동안 토트넘은 24골을 넣었고, 이 중 10골을 측면에서의 크로스(옵타에서는 크로스로 정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 자책골은 기회 창출이나 크로스로 만들어진 골로 계산되지 않음)를 통해 만들어졌다. 그에 앞선 리그 8경기 동안 토트넘은 리그에서 12골만 기록했는데 이 중 측면에서의 크로스나 오픈 플레이 크로스로 만든 골은 4골밖에 되지 않는다. 

기회를 만든 것뿐만 아니라 콘테 부임 후 토트넘의 크로스 양도 아래의 그래픽에서 볼 수 있듯 늘었다. 

콘테 하에서는 토트넘이 지난 몇 년간보다 더 많이 크로스를 올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몇 주간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조세 무리뉴와 누누 시대의 대부분 시간보다는 높은 수치다. 콘테 하에서 토트넘은 경기당 13.3회(리그 5위)의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지만 누누 하에서는 10.7회(리그 15위)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최근 더 놀라운 것은 크로스의 양이나 측면에서의 다른 연결보다 크로스의 수준이었다.

지난 일요일 맷 도허티의 득점을 만든 해리 케인의 크로스는 제이미 캐러거가 해설을 하면서 "토트넘이 크로스로 인해 리드를 잡았다. 누가 골을 넣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공이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멘트를 남기게 했다.

이 크로스는 또다시 케인의 엄청난 패싱 능력과 그의 똑똑한 움직임이 토트넘을 얼마나 상대하기 어렵게 만드는지 보여주고 있다.

아래로 케인이 내려오기에 댄 번은 자신의 공간을 박차고 끌려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케인은 신체적으로 강했고 그를 튕겨내는데 성공했고 이후 오른쪽으로 이동한 케인은 크로스를 올릴 공간을 확보한다.

토트넘의 크로스를 분석하면서 우리가 반복적으로 보게 될 주제는 그들이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나, 누가 공을 소유하던 간에 옵션을 만드는 방식이다. 

여기서 케인은 페널티박스 안에 3명의 타겟이 있었고, 간단하게 처리하려 한다면 오른쪽에 있는 라이트백 에메르송 로얄에게 패스할 수도 있었다. 반대편에는 한편 레프트 윙백 도허티가 파 포스트에서 들어가고 있었고 역전골을 기록했다.

윙백들은 계속해서 높은 위치에 있고 다른 옵션들은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일은 토트넘 선수들이 계속해서 앞으로 올라가도록 권장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수비적으로 노출되지 않고 이를 계속할 몸상태를 갖췄다.) 상대 페널티 박스로 많은 선수들이 들어가는 것은 지난 몇 주간 토트넘의 특징이었고, 이티하드 원정부터 되돌아보겠다.

이티하드 원정에서도 놀라운 점은 토트넘이 후반전에 적은 기회를 받았음에도 모험적으로 경기했다는 점이다. 앞선 15번의 리그 경기에서 14번을 승리한 과르디올라의 팀을 상대로 토트넘은 앞으로 돌격할 순간들을 찾아냈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시선에는 라이언 세세뇽을 포함해 4명의 동료들이 있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역시도 박스 안으로 들어가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시선을 끌어 케인이 득점하기에 필요한 공간을 만드는 데에 기여했다.

케인이 95분에 만든 역전골에서도 비슷했다. 이번에는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가 박스 안에 있었고 호이비에르는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쪽, 그리고 앞으로 너무 전진해서 오프사이드였던 도허티는 터치라인 쪽에, 마지막으로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박스 바로 바깥에서 패스를 받을 수 있었다.

공을 소유하고 있는 쿨루셉스키까지 더하면 10명의 필드플레이어들 중 6명이 95분에 상대 골문 근처에 위치했던 셈이다.

콘테가 왜 자신의 토트넘이 내려앉아 역습한다는 말에 예민하게 반응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뉴캐슬전 3번째 득점 장면을 다시 보면 아래로 내려앉아 상대 선수들을 유인하면서 넓은 공간을 차지한 토트넘 공격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쿨루셉스키가 번을 끌고 나오게 만들었다. 그는 케인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후 뉴캐슬 수비진들이 없는 공간으로 달려갔다.

이제 쿨루셉스키에게 필요한 것은 박스 안에 있는 동료뿐이었다. 그에게는 손흥민과 도허티 - 콘테가 요구한대로 윙백 자리에서 올라와서 공격 - 가 있었고 이번에는 손흥민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쿨루셉스키는 지난달 에버턴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도 오른발 크로스로 세르히오 레길론의 득점을 도운 바 있다. 세세뇽을 대신해서 교체로 들어간 레길론은 피치를 밟은 지 40초도 되지 않아 앞으로 전진한 효과를 봤다.

다시 뉴캐슬전 이야기로 넘어와, 토트넘의 4번째 골은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하는 쿨루셉스키의 능력을 또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유벤투스에서 영입된 스웨덴 국가대표 선수는 측면에서 공간을 만들고 양발로 여러 각도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 덕에 팀이 측면에서 많은 골을 만드는 데에 기여했다. 2월 9일에 쿨루셉스키가 데뷔한 이후 그보다 더 많은 어시스트(5)를 기록한 선수는 리그에 없다.

재밌는 것은 왼쪽보다 쿨루셉스키가 있는 오른쪽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쿨루셉스키가 경기 내내 오른쪽에서 있는 것은 아니다. (계속 앞으로 올라가 있는 라이트 윙백은 쿨루셉스키가 안으로 들어오거나 때로는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해줬다.)

토트넘의 4번째 골은 쿨루셉스키가 왼쪽에서 위로 올라와있는 도허티와 원투패스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했다. 

도허티가 이후 크로스를 할 때 2명의 선수는 키퍼 바로 앞에 있었고 2명의 동료는 그 뒤에 있었다. 전자 중 한 명은 라이트 윙백 로얄이었는데, 로얄이 득점을 했기에 이 골은 콘테볼의 이상적인 모습이 나온 골이다.

뉴캐슬전과 시티전에서 보인 여러 패턴들에서 분명했던 점은 다른 경기들에서도 보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윙백이 패스하고 윙백이 골을 넣는 모습은 지난 2월 리즈 원정에서 처음 보였는데, 세세뇽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도허티가 마무리했다.

이 골은 콘테에게 많은 것을 뜻했다. "처음으로 나는 윙백들에게서 내 특징을 봤다. 이는 내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고 그는 경기 후에 말하기도 했다.

콘테 하에서 위로 올라가도록 권장받은 선수들은 윙백만이 아니다. 토트넘이 지난 몇 주간 어떻게 공격했는지에 있어서 놀라운 요소는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큰 영향력이었다. 그는 상대에게 혼동을 주기 위해 종종 위로 올라갔고 지난달에는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올라간 끝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또한 이 역할은 넓은 지역에서 팀에 기여하고 있는데 - 가장 드러난 장면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토트넘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을 때다.

케인이 아래로 내려와 수비수를 유혹하는 또다른 예시(이번에는 라파엘 바란이 끌려나왔다)다.

이는 박스 안팎으로 로메로가 빌드업할 공간을 만들어줬다. 로메로는 레길론까지 연결하는 데에 기여했고 레길론이 크로스할 당시 겨우 6야드 떨어져있었다. 너무 공격적이었던 로메로는 만약 공을 받았으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을지도 모르지만 해리 매과이어가 자책골을 넣으면서 그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했다.

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이 많은 골을 기록한 또다른 방법인 '자책골'을 생각하도록 한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상대 자책골로 6골(콘테 부임 후 5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2위 울브스(3골)의 2배다. 케인과 손흥민을 제외하면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오운 골'이라는 선수인 셈(4위 베르흐베인 3골)이다.

이 6골들 중 3골이 지난 8경기에서 나왔다. 매과이어 이후 커트 주마와 마이클 킨도 토트넘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을 가져다 줬다.

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 걸까? 토트넘 선수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공격할 때 상대 수비들이 압박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주마의 경우는 수비수들이 케인을 상대할 때의 트라우마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그를 막기 위해 앞으로 나오는 것의 리스크에 대해 살펴봤지만 아래로 내려앉으면 먼 거리에서 때리거나 직접 그가 공을 달고 전진할 가능성도 있다.

케인은 후자를 선택했고 4명의 수비수를 제친 후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에게 전달했는데 주마의 발 맞고 들어갔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맷 도허티 역시도 케인의 크로스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킨의 경우 그가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반전 내내(그리고 콘테의 윙백들이 매 경기 그러듯)측면을 타고 앞쪽으로 올라온 레프트 윙백 세세뇽이 상대를 위험하게 했다.

주마처럼 킨 역시도 가까운 거리에 상대 공격수 - 이번에는 케인 - 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지난 8경기 덕에 토트넘의 득실차는 -1에서 +15로 올라갔고, 완전히 달라진 팀처럼 보이며 그들의 공격적인 면이 눈에 띄였다.

그리고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와 배급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상대를 압도하는지 볼 수 있었다. 상대를 자기 진영으로 몰아넣고 선수를 놓치게 했으며, 압도했다.

이는 콘테의 팀을 상대하기 너무나도 어렵게 만들도록 완벽히 짜여진 '혼돈'의 한 종류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를 차지하기 위한 토트넘의 질주를 부채질하고 있다.

https://theathletic.com/3230707/2022/04/05/how-antonio-conte-has-made-tottenham-the-premier-leagues-kings-of-cros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