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희망제작소는 2010 커뮤니티비즈니스 한일포럼을 개최했다. 그때 미야자키문화분포의 이시다씨를 초대했는데, 환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희망제작소 연구원과 완주군 담당자를 일본으로 초대했다. 일본 소셜비즈니스 전국네트워크에서 주최하는 '2011년 큐슈 미야자키 소셜비즈니스 지원회의'의 참가 후기를 연재해서 싣는다. |
[2011년 1월 21일]
연구원들은 작은 마을 '아야정'을 찾았다.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일본의 성공적인 산촌 마을이다.
곳곳의 자연환경을 둘러보고 몇몇 마을사업 담당자를 만났다.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우리들은 또 아야정 마을의 중심 '혼모노센터'를 방문했다.
농민과 주민이 가장 사랑한다는 친환경농산물 로컬푸드 판매장이다.
매니저는 센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차분하게 설명했다. 자부심이 대단했다.
'아야정' 산촌 마을
자연 환경을 잘 보존해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마을 촌장 고다미노루를 중심으로 지역 전체가 똘똘 뭉쳐 나무와 숲을 잘 보존해왔다.
특히 이곳 주민은 다양한 사업과 문제에 직접 참여하는 자치 공민관 운동을 추진해왔다.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 행정, 정치,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지자체와 정부의 난개발을 강력하게 막아냈다.
먼저 사람들은 나무를 베지 않고 자연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거의 방치 수준이었다.
개발의 유혹이 있었을텐데, 자연이 큰 자산이라는 것을 촌장의 설득과 본인들의 경험을 통해서 잘 학습했다.
그리고 일부 농민들의 친환경 농산물 재배가 마을 전체 농민들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물론 친환경 농사가 아야정 마을 전체에 빨리 정착된 배경에는 전폭적인 지자체의 지원이 있었다.
생산하는 것에서부터 마지막 판매까지 농민들과 공무원은 머리를 맞대고 계속 논의해왔다.
가장 큰 성과물은 친환경 농사의 핵심인 건강하고 기름진 토지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농업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이러한 자연자원과 친환경농산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돼 많은 외지인들이 모여들었다.
유리공예, 와인, 도예공예, 관광, 레저 등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해진 것이다.
경쟁력 있는 마을이 된 것이다.
'혼모노센터' 친환경로컬푸드 매장
농민, 소비자, 지자체의 신뢰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이 곳 운영 주체는 아야정마을 상공진흥회인데, 직원은 고작 9명 뿐이다.
하지만 1년에 3억 5천만엔의 매출을 올리고, 주민들은 80% 이상의 수익을 얻는다. 대단하다.
상품을 맡기는 위탁료는 농작물 10%, 가공품 20%이다. 농민과 센터 모두 윈윈이다.
고객은 지역 주민이 40%이고. 외지인이 60%일 정도로 외지 관광객들의 구매가 높다.
연간 100만명이 아야정 마을을 찾는데, 그 중심에 이 혼모노센터가 있다. 놀랄 일이다.
농산물은 철저하게 지역에서 기른 것만 취급한다.
하지만 공산품은 미야자키현 외부에서 들여올수 있다. 하지만 가공은 미야자키현 내에서만 해야된다.
모든 상품은 검사 기관에서 철저하게 검사한다. 품질에 자신감이 있고, 당연 고객 만족도가 높다.
그리고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과 판매의 집계가 정확하다.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농민들 스스로 판매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것도 장점이다. 물건이 떨어지면 바로바로 채울수 있으니.
이 정도면 농사가 아니라 과학이다.
[작은 성을 개조해서 만든 공예전시관, 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의 작품은 아야정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진열된 상품은 예술성이나 실용성 모두 우수하다. 전시관이 오래된 성이라 작품성을 높이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유명한 와인 박물관이자 판매장, 옛날에는 와인공장이었다. 아야정은 적도 인근의 따뜻한 날씨로 포도농사에 적합하다.]
[이곳 와인을 사와 전주 쥐띠 친구들과 마셨다. 달콤하고 쌉쌀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사실 난 잘 모르겠다]
[공예전시관은 촬영 금지라 작업장만 찍었다. 천황과 수상 등이 찾아올 정도로 최고급 유리 공예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연구원들이 가장 눈여겨 본 혼모노센터, 농민들은 농산물을 아침 일찍 가져다 놓고 팔리지 않으면 다시 가지고 간다.]
[혼모노센터 앞 작은 연못, 마을을 관통하는 작은 하천이 있는데 매장 앞에 연못을 만들었다. 지금은 지역 명물이 됐다.]
[혼모노센터를 운영하는 매니저,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많은 일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혼모노센터에 납품하는 농민 420명, 생협과 농협 등 다른 많은 가게들이 있는데도 농민들로부터 최고의 사랑을 받는다.]
[혼모노센터 농산물은 모두 친환경유기농이다. 농민들의 노력과 소비자의 믿음이 지금의 매장을 만들 수 있었다.]
[농작물의 품질과 신선도에 따라 금, 은, 동을 체크해서 다른 가격으로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더욱 신뢰한다.]
[인근 친환경농산물 레스토랑, 재료가 떨어지면 주인 마음대로 일찍 닫는다.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아야정의 자랑 출렁이는 다리, 이 곳을 지나면 숲이 우거진 새로운 세상이 나타난다. 가보지는 못했다 ⓒ로또산악회]
[80% 이상이 숲이다. 아야정에 심은 상록활엽수는 가급적 베지 않고 자연 그대로 방치한다. 아니 보존한다. ⓒ로또산악회]
[아야정의 역사를 만든 인물 고다미노루, 20년 넘게 촌장으로 있으면서 산림을 지키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