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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6차 > 冠岳山(629 m)
1. 산행일 : 7월18일(日) - 8 km, 4시간 20분 (휴식 포함)
2. 참가자 : 김진순 + 신동천 + 윤영진 + 이상규 + 홍승표 = 5명
이병무는 오후 회식만 참석
3. 主코스 : 과천정부청사역→과천 향교→산불감시초소→연주암→케이블카 능선→계곡→원점회귀
4. 난이도 : 표준
1968년에 건설부 고시 제34호로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수많은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로
서울의 명소가 되었다. 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가족을 동반한 당일산행 대상지로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정상에는 원각사와 연주암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있는데 아슬아슬한 벼랑 위에 자리잡고 있는 연주암은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는 곳이다.
윤영진이 이병무에게 전화를 걸어 오후에 성내동 둔촌시장으로 물회를 먹으로 오라고 한다.
그도 홍승표가 불러서 온 거지만...
한달만에 보는 홍승표. 청계산을 가려다가 장마로 땅이 젖어있을 것 같아 그의 건의대로 관악산으로 코스를 바꿔 잡았다.
휴식은 즐거워. 며칠 비가 온 덕에 기온이 떨어져 무덥지는 않고 가을바람 같은 시원한 美風이 불어 땀도 식혀준다.
연주암을 가려면 몇개의 능선을 넘어야 한다.
흙산 위주의 청계산은 산세(山勢)가 단조로운데 비해 관악산은 아기자기한 암릉과 육산이 혼합되어 있어 잔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어제밤 꿈이 나빴는지 이날따라 지각한데다 아침부터 기운이 없다. 배낭도 김진순이 대신 메주었다.
관악사지(冠岳寺址). 1999년 단국대학 조사 결과, 시대를 달리한 10여 채의 건물이 건립되었던 절터임이 확인되었다.
석축을 쌓아 조성한 대지의 전체 면적은 1,820평으로 동서 70m, 남북 80m 의 東向 사찰이었고.
관악사지 암각문(岩刻文)
연주암(戀主庵) 통과 중. 연주암은 677년(문무왕 17) 의상(義湘)이 창건하여 처음에는 관악사(冠岳寺)라 하였다.
<연주>는 임금을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고려 신하들이 이곳에서 송도(松都, 개성)를 바라보며 망한 고려왕조를 그리워
하며 통곡하였던 일화(逸話)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또 다른 이름은, 1396년(태조 5) 신축한 연주암은 1411년(태종 11)에 효령대군(孝寧大君)이 다시 옮겨 지었는데 원래의
절자리에서는 왕궁이 내려다 보이므로 옮겨 지은 왕자의 충념을 기려 연주암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뒤 여러 차례의 중수(重修)를 거쳐 오늘에 이른다.
연주암은 역대 조선왕실과 깊은 관련을 맺는데 명성황후가 대표적 예다.기록에 의하면 1888년, 당시 화폐로 1만5천냥을
시주(施主)하여 연주암의 중창불사(重創佛事)가 이루어졌다.어째서 명성황후가 연주암에 거액을 희사(喜捨)하였는가를
밝힐 만한 자료는 남아있지 않고.
역시 효령대군이 조성한 높이 3.2m의 삼층석탑은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뛰어나며 단아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실제로
탑의 구조와 특징을 보면 고려 후기에 만든 탑으로 추정된다. 이 탑은 부처의 사리(舍利, 화장한 뒤 나오는 작은 구슬
모양의 것)를 모시기 위하여 만든 것으로 추측되며, 탑의 기단은 사방의 네 판석으로 조립되었고 지대석(址臺石) 제일
윗부분에는 연꽃무늬 조각도 있다.
1층 탑신에 비해 2층과 3층은 높이가 급격히 줄어들어 있으며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을 계승하면서도 이전의
통일신라 때 김대성이 만든 석가탑(釋迦塔)의 축소판 모양을 하고 있다.
커다란 나무 앞에는 1996년에 세워진 천수관음전(千手觀音殿).
나는 목이 말라 근처 자판기에서 차가운 탄산음료를 하나 사 마셨다.
대웅전 앞에 모인 등산객들. 연주암은 불공을 들이는 하나의 절(寺)이지만 관악산을 오르내리는 산행객들의 쉼터로도
인식된다.
짤막한 암릉 구간.
케이블카 능선에서 좌측에 있는 백운호수(白雲湖水)와 백운산, 바라산, 광교산을 조망.
그러고 보니 하늘에는 이름대로의 흰구름(白雲)이 둥실 떠 있다.
통신대와 장수봉
인자(仁慈)한 웃음.
2년만에 다시 찾은 계곡 하단부의 초소형 폭포. 물이 많이 고여 수심(水深)이 조금 깊다.
지금쯤 집에 있을 동지들도 이 물에 들어가면 세상살이의 온갖 수심(愁心)을 다 잊을텐데...
농푸른 빛을 띤 산 사이로 이어지는 계곡 여기 저기에서 콸콸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속의 알탕은 과연 여름 산행의
백미(白米)라 아니할 수 없다.
너무 인상쓰지 말자. 홍승표가 가져온 오미자주(五味子酒)를 공복에 한잔 마셨더니 조금 취기가 돈다.
김진순은 웬일인지 물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처음 들어가는 이상규.
아, 짜릿한 맛.
냉수탕 같은 계곡. 그리고는 김진순 차를 타고 강동구 성내동 둔촌(遁村)시장의 물회집으로 입을 즐기러 가게 된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 차를 세우고 목표지점으로. 부근에는 한국체육대학과 휘문의 옛 라이벌인 보성/동성학원도 있다.
기다리고 있던 이병무를 만나「찬호네 맛집」으로 들어 간다.
원래 가려던 집은 문이 닫혀 있어 이 집을 택한거다.
입구의 좌측 수족관.
우측.
오미자를 막걸리에 넣어 오막걸리를 만드는 중.
산오징어로 主재료로 만든 모듬물회. 이병무는 2년 전 내연산 때 갔던 포항의 죽도어(漁)시장 물회보다 맛있다고 한다.
“건배 !”
제주도의 명물인 뿔소라와 그 내장.
전복치를 추가. 전복(全鰒)이나 미역초만 먹고 산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데 맛을 보니 광어나 우럭보다 훨씬
살이 부드럽다.
노점 꽃집.
가까이서 보니 인조화(人造花)다.
2차로 간 생맥주집.
어두운 실내 촬영 시, 빛이 부족해서 사진이 흐리게 나오는 게 디카의 단점.
분당파 세 명은 윤영진과 함께 택시로 양재역으로 이동한 후 예(例)의「한우물」에서 한 잔씩을 더 하기로 했다.
윤은 곤히 자고 있으므로 그대로 택시에 태워 자기 집으로 보내고.
이 날은 과식을 해서 저녁을 먹지 않고 잤다.
이로써 26회에 걸친 전반기 산행은 끝나고 2주간 휴식 후 8월 8일에 후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 精 算 >
移越金 1,987,270 원
당회비 +120,000 (6명)
하산주 -146,000 (모듬물회+뿔소라+전복치+소/맥/막걸리)
생맥주 55,000 (500cc 12잔 + 소주 + 마른안주) : 김진순이 계산
택시비 10,700 (성내동→양재동) : 신동천이 계산
한우물 31,000 (어리굴젓+명란계란말이+육계장+유산균 生막걸리+소주) : 신동천/이상규가 계산
積立金 1,961,270 원
< 제 27차 > 후반기 첫 산행으로 관악산 계곡에서 하계 휴양
첫댓글 장마철 덕을 톡톡히 보았네, 건천에 옥수가 쏟아지고.. 수온도 적당하고.. 한번 들이미니 나오기가 싫터이다..말로만 들었던 둔천동 시장안 물회맛도 일품이었고..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