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답사여행을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카스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수십여면의 사상자가 났다는 보도는 그곳에 정취가 아직도 훔씬 남아있는 제게는 당혹스럽기까지만 합니다. 향비묘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그들의 중국정부에 대한 끈질긴 투쟁은 꼭 우리의 일제강점기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한거 같아요. 카스는 신강 지역 제 2의 도시답게 무척 현대화되어 있으면서도 한편에서는 전통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그런 도시였지요. 쿠차가 시간이 멈추어진 듯한 그런 인상을 주었다면, 카스는 보다 발전된 그리고 문화적인 면 보다난 경제가 중심을 이루는 그런 도시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거리에는 자동차의 물결과 더불어 길 한편을 누비는 스쿠터의 행렬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이번 부터는 3회정도에 걸쳐 카스의 이모저모에 대해 소개하렵니다. 먼저 수공예품 거리로 알려진 직인가의 여러 모습을 소개합니다. 제가 이 곳을 찾았을때는 아직 관광 시즌이 되기 전이어서인지 외국인은 거의 보지는 즐비한 상점과 더불어 먹을거리가 풍부한 그런 거리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답니다. 직접 작업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고 여러 곳에서 소개하고 있지만, 그런 광경을 보기는 어려웠고, 판매되는 물건의 대부분은 수공예로 제작된 것들이기에 한층 정교함이 돋보였지요. 카스에서는 삼선굴 유적지를 찾느라, 석두성을 가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쿠차 만큼은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어요.. 이번 답사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그런면에서 참 아쉬움이 남네요...
직인가의 이모저모

요놈 뭐 같으세요? 둥근 나무판에 하트문양이 겹겹이 새겨져 있지요?

위에서 본 놈을 펴면 이렇게 바꿉니다. 아마도 말린 과일이나 사탕 머 그런거를 넣는 용도라 생각됩니다. 참 잘 만들었더군요...

청동 주물제품을 전동그라인더를 이용해 광을 내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예전에는 고운 사포 같은걸로 수백번을 문질러 광을 냈을텐데...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눈을 보호하기 위에 검은 선글라스를 쓴 아저씨 귀를 잘 보세요.
어떤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고 있는지....

전 수공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각종 제품들입니다. 대부분 구리를 이용했고, 정교함이 돋보이더군요.

백동으로 만든 주전자와 잔 세트입니다.

구리로 만든 주전자와 잔 세트.. 참 잘만들었지요?

황금빛이 화려하면서도 은은하게 풍기는 구리 주전자들.. 모두 수공예 품인데, 표면에 문양조차도 손으로 새기더군요.. 고민거를 소개할 때 문양을 넣는 광경을 보실겁니다.

주전자와 쟁반 등등

밥 그릇입니다. 이런데다 밥 먹으면 어떨까요? 문양이 너무 정교하고 참 화려했습니다.

카스의 주요 작물중의 하나인 면화로 만든 솜입니다. 만져보니 무척 탄력이 좋더군요.. 우리의 목화솜하고 같더라구요..

칼을 비롯해 각종 기구를 파는곳 입니다.

종일 칼 등을 갈아주는 점포 주인. 예전 같으면 숫돌로 갈아주었을텐데..

쿠차에서와 마찬가지로 양철로 만든 제품이 많이 사용되는지, 이런 물건을 파는 상점이 여러 곳 있더라구요.
깔때기, 국자, 작은 삽등이 보입니다.

양철통을 두드리며 작업하는 주인장...거친 손에 들린 망치, 양철통을 살포시 잡은 손 그리고 행여 세게 두들겨 찌그러질세라 조심스럽고 진지한 얼굴,...

이 친구는 팔찌에 문양을 넣고 있더군요.

문양을 넣는 장비는 날카로워야 하기에 무디어 지면 벼르기 위해 숯불을 피워놓고 있지요.. 여기에 장비를 시뻘거게 달구어 망치로 드들겨 날을 세우지요..우리도 전통적으로 이런 도구를 이용해 정이나 망치등을 다듬어 가며 사용했답니다.

요놈은 뭐 같으세요? 만드를 찌는 통입니다. 완전 나무로 만들었지요...

만두찌는 통을 만드시는 할아버지.. 다음날 다시 이 곳을 지나갔는데, 역시 같은 작업을 하고 계시더군요. 같은 규격의 원통으로 제작하기에 참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거 같더군요.

전통 악기를 파는 성점입니다. 카스에 오면 꼭 들려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직접 악기를 만들기 보다는 판매를 주로 하는 상점이어더군요.

투탈이라는 악기입니다.

라바브라고 하더군요.

라제키라는 악기.

허쉬탈이라는 악기

투탈을 조율하고 있길래 한곡 청했더만 매우 경쾌한 음악을 연주해 주신 분입니다. 아주 멋지게 생긴 위그르인입니다.

인상좋은 위그르 아저씨. 악기점 사장님같더군요.. 제가 사진을 연방 찍으니 이 분에 너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셨지요. 악기에 관심을 보이자 악기 도록을 가지고 와 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기며 이름과 발음을 꼼꼼하게 설명해 주셨지요... 위그르의 악기는 현악기와 타악기가 중심을 이루며 참 다양하더군요.. 이 사진 보시고 넘 흡족해하더군요.. 제가 만났던 위그르인들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았는지,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셨지요...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이놈들 뭐 같으세요?

한쪽에서는 연방 생산해 내고 있어요... 마스크를 쓰고 있긴 하지만, 작업 환경이 참 않좋아요.. 한편으로는 공정이 기계화되어 많은 제품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지만, 여기서도 점점 사라지는 전통기술의 한 단면을 보는거 같더군요.

자세히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바로 목침랍니다. 아시죠? 지금도 시골에 가면 가끔 볼 수 있는 나무 베게...

나무로 만든 각종 공예품들....

한편에서는 가판에서 벌꿀도 판매하고

골동품 가게도 있더군요.

리어커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는 상인...주로 말린 과일과 차를 파시던데...

하관타차도 보입니다.

비누를 비롯한 다양한 현대 상품도 팔구요...

카스를 벗어나면 나귀가 끄는 마차도 많기에, 안장도 팔더군요...

모자를 주로 파는 상점가...

회교도들이 주로 쓰는 모자...

다양한 모지를 파는 가게.

이 집은 중절모가 전문인거 같더군요...이처럼 모자 가게가 많은 건 아마도 뜨거운 태양의 직사열을 피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요. 이 지역을 여행하는데 모자는 정말 필수품이거든요..

이거 참 신가하게 생겼지요? 부채입니다. 속으로 막대를 잡고 빙빙 돌리면 바람이 이는... 실제 돌려보니 바람은 그리 세지 않더군요. 부채는 역시 우리나라 것이 가장 좋은거 같아요.

양탄자를 파는 상점

요놈들은 모두 손 거울입니다. 펼치면 양면인데, 한쪽은 그대로, 다른면은 확대해서 보여주더군요. 모두 수공예품인데, 표면의 조각이 참 정교해요. 케이스는 백동으로 만들었다고 하데요.

카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수제로 만든 칼입니다.이들은 보두 카스로 부터 약 한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잉길스라는도시에서 만든것들입니다. 기념으로 사고 싶었지만. 공항에서 분명 압수당할거 같아서 포기했죠.

참 정교하게 잘 만들었지요?

작은 칼 세트.. 용도는 뭐 였을까요?

칼 날도 그렇지만, 손잡이의 장식이 참 정교하더군요..


검부에 장식을 넣은 작은 칼도 있구요. 특이한 것은 긴 칼 볻는 이처럼 단도 위주로 판매가 되고 있어, 생산도 그렇했을거라 생각해 보았지요...
직인가에는 이같은 물건을 파는 상점도 있지만, 음식을 파는 곳도 참 많았어요.. 다양한 물건을 파는 시장의 한 부분에 직인가라는 거리가 형성되어 있더라구요.. 비록 직접 상품을 만드는 모습은 쉽게 볼 수우 없을지언정, 이들이 지닌 전통과 계승되어 오는 공예기술의 한 단면을 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 곳에서 팔고 있는 음식과 여러 모습에 대해서는 다음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하나쯤 가져보고 싶은것들이 참 많네요.. ^^
사진을 잘찍으셨고 정성껏올려주신 글과 사진을 ..
공짜로 보고있자니 세삼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