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동체 건설,꼼꼼히 읽어 보지 않으시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세상 사람들 계산으로는 총 자산 36억원(잠재가치 300억쯤)이나 되는 건물과 토지를 12억을 들여 사게 된다는 것도,
일반 회계로는 학교 필요 예산의 1/3뿐이 독립하지 않아 1개월 예산의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는 학교가
아무리 값싸다지만, 12억을 현금으로 다 결제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더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주일학교의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울만치 아이들이 자라나지 않는 한국교회,
일반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만 유지하며 양적 성장을 목표로 하는 한국교회,
청년 혹은 청소년을 타겟으로 삼아 또 다른 양적성장을 꾀하는 또 다른 교회들과 다르게
아니 일등과 돈으로만 평가되고 상상되어지는 대한민국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길을
200~300명의 중형교회 공동체,
가정=교회=학교가 하나인 공동체.
아침,점심.저녁 늘 함께하는 밥상공동체,
믿는 아버지든 안 믿는 부모든 학교(교회)에 모여 삶으로 본이 되어 가르치는 공동체로
제시하겠다는 조금은 허황되어 보이는 꿈을
정말 납득하기 어려우실 줄로 압니다.
그런데,
정말 쉽습니다.
12 가정이 내 집을 팔아 땅과 건물을 사고 아이들을 학교의 제안과 제시대로 가르치면,
이 후 꾸준한 사업과 후원으로 생활도 유지하고,
아이들과 함께 숨쉬며 남들도 돕게 되고
서른여명의 아이들과 시끌벅적 여행도 하고.
맛난 것도 만들어 먹고 살게 됩니다.
집을 처음부터 팔기 어려우면 3000만원씩 서른집이 모여 출자하고 ,교사의 은사를 가진 자는 교사로
각각의 은사와 직업을 유지하며 요즘 가진 한 달 정도 휴가를 아이들이 공부하는 곳에서 함께 시간 보내고,
수영장에서 운동장에서 운동도 하며,
베이직세미나 같은 공부도,
대학도 설치하여 못다한 공부도 하고 살 수 있습니다.
아니 삼백오십만원씩 삼백명이 모이면
기도하는 사람들과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여러곳에 협력과 도움을 청하면 아이들을 나쁜 것에서 멀리하
는 공동체 학교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 가르치신다고 그 동안 하셨던 일을 돌아보세요.
1년에 아이와 진심어린 소통은 몇 분이나 하실 수 있었어요?
하루에 아이랑 몇 마디나 이야기 나누어 보셨어요?대화 자체가 너무 어렵지 않으셨어요?
간신히 일어나 학교 수업시간 내내 졸았던 아이들에게 대체 무엇을 가르쳐 주실 수 있었어요?
수업시간 내내 잠자며 소외받은 아이들에게 어찌 너는 착해라,화내지마라, 똑바로 살아라 할 수 있겠어요?
아이들이 삐뚤어지는게 이해가 되지 않으세요?
간곡히 청합니다.
움직여주세요. 삼백관으로,평안한집으로,평온의 집으로..
그런데,
어찌 그게 동시에 네 군데를 다 이야기하느냐구요?
저도 그게 의문입니다.
저도 쉬운 길이 있는 줄 압니다. 모두 놓아버리면 딱 두개를 잡는 쉬운 길은 이미 완성된것도 압니다.
아버지가 있습니다.초등학교 4학년쯤 된 아들을 몇 해 바둑을 가르쳤더니 제법 둡니다.
이 아버지가 바둑판에 네 군데 사활을 건 패를 걸어두고 팔짱을 끼고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아들이 하는 선택을
바라봅니다. 아이를 유치원생 다루듯 드러내어 져주는 것이 아니라,
아들 스스로 그것을 가르쳐준 원칙들을 응용하여 푸는 아들에게 이미 아버지는 네 패를 다 져주기로 맘 먹고 있습니다.
아들은 한 패는 의도하는 바를 다 알아챘는데,나머지 세 패는 도무지 오리무궁입니다.
보일락말락,풀릴라말라 합니다.
바둑판을 확 밀어버리고 아버지께 소리지르고 떼를 써도 아버지께서는 "그저 어려웠지?아들아" 할 법입니다.
"넌 충분해" 할 듯합니다.
그런데 아들은,
아버지가 가진 뜻을 알기에,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지 알기에, 무슨 꿈을 꾸시는지 알기에
아들로서는 수를 읽고 이해하기 어려워도 뗑깡을 피울 수없습니다.
지금 제주와 무주,바기오와 앙헬레스가 제게는 그 패입니다.
아니 저를 통해 말씀 하시지만, 제 곁에는 함께하는 선교사들도 학부모들도 후원하시는 분들도 가족들도 친구들도
모두 다 패를 들여다보며 앉아있습니다.
저마다 다 다른 마음이라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무주는 쉽습니다.내년에도 여름캠프를 열고 교사를 훈련시켜보내면 됩니다.
그곳은 이미 교단유지재단 아래 땅도 건물도 가지고 있고, 그리고 목사님 내외가 청소년 사역이랴! 하시며
기도 하고 기대 하고 있으니 기숙사정도만 더 있으면 교사 파견을 준비하고 지원하면 이미 다 된거지요.
제주는 한국 땅이니 별 걱정이 없습니다.
이미 쉬운 길을 여시는 듯 하니 제주에 내려가서 더 읽어 보려합니다.
도움을 청하려 합니다.마을과 함께 꿈도 이야기 하고 나누려 합니다.
근데 바기오는 참어렵습니다.지난 9월18일에 1밀리언을 약정금으로 지불했고
10월21일에 1억을 결제하더라도 6억을 더 결제하여야합니다.
차라리 그 돈을 찾아 앙헬레스에 계약금을 드리고 명의를 옮겨 달라면, 겨울캠프도 앙헬레스에서 할 수 있고
내년6월에 학교가 이주하면 됩니다.
손을 놓으면 쉽습니다.
왜 바기오에 시작하게 하셨는지 굳이 따지지 않으면 됩니다.
교사 훈련도 완전하지 않기에 어차피 부족한거니 하며 그 동안의 교사 훈련을 가벼이 여기면 됩니다.
네 군데를 하나님이 주셨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한 두군데에 집중하면 됩니다.
이미 허락하신 바기오의 약정금과 10월21일의 계약금을 앙헬레스에 내어드리고 그게 전부라고 여기면
아무도 삼백관에 마음을 내놓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도 평온의 집을 위해서 삼천만원씩을 내어 놓지 않아도 됩니다.
더는 아무도 평안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집과 땅을 내놓지 않아도 됩니다.
고향에 논과 집과 밭과 땅과 집을 다 남겨두고 원하는 기간만큼 아이들을 가르치며 이웃들을 돕는 사람들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도 됩니다.
다들 그러는 것처럼 그저 본국에서 공급함을 나누어 주고 내 자식 미국으로 캐나다로 유학시키기 바쁜
선교사로 살아가면 그만입니다.
정말입니까?
제가 그렇게 살다가 가도 되겠습니까?
여기 선교사들이 내 자녀를 가르치기 위해 이역만리 이유를 만들고 온 사람들이라 해도 신뢰할만 하십니까?
아이들이 잘난 사람만 살아남는다는 원칙 아래 거의 모든 아이들이 찌질이 대접을 받아도 좋겠습니까?
아이들이 사춘기에 인상을 쓰며 담배도 좀 피고, 길거리 나 앉아 이상한 짓도 좀 하고
내 인생이니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소리 좀 질러도 되겠습니까?
사업이라고 변변하지도 않다면서 남편이 찌든 술냄새와 담배 냄새로 밤늦게 들어와 현관 앞에 쓰러지는 것을 더 보고
싶습니까?
전 며칠 끙끙거리기를 더 하며
사활을 건 이 바둑판의 가르침을 더 보려 합니다.
무슨 뜻인지, 무슨 일을 주비하셨는지...하다 하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21일 확 밀어 버리겠습니다.
그래도 저를 뭐라 하지 않으시기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아이들은 이전에도 무례했고,
이전에도 영어를 잘 말하지 못했고, 이전에도 밤새 스마트폰 붙잡고 밤새고 엄마 아빠 속을 태웠고,
이전에도 한국 교회는 주일학교는 없었던 거니....
세상은 원래 그런거야...하고 생각하기입니다.
혹시 그 생각에 동의 하지 않으신다면,
10월11일 대전역 KTX회의실 혜화실에 모여주세요.
오후 5시에 예약하였습니다. 5시에서 7시까지 대체 이게 무엇인지 함께 수를 읽고
훈수를 만들고 하려 합니다.
출판위원회만 모이시는 것이 아니라
대구에서도, 광주에서도, 서울에서도, 수원에서도, 성남에서도, 일산에서도,
대전에서도, 제주에서도, 횡성에서도, 계룡에서도
모여서 함께 아이들에게 별을 따주러 모이시기 당부드립니다.
모여서 함께 우리 부모님들이 은퇴 후 살아갈 공동체를 만들어 보십시다.
아니, 은퇴 이전 우리가 한달, 아니 일년 내내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의논해봅시다.
확인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