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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완화”보다 “소비력”이다.
유럽사태, 중국 위안화 국제화의 어부지리?
세계의 선진국과 후진국의 기준은 예전에는 1인당 GDP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결론은 같지만 새로운 척도가 생겼다.
“1인당 부채”의 액수가 큰 나라가 선진국이다.
GDP대비 부채의 비중이 높은 나라가 그간 서방세계를 주도한 선진국이고 낮은 나라가 후진국이다.
지금은 선진국이 재정상태가 건전한 게 아니라 후진국이 건전하다.
아래 그림은 각국의 외환보유고에 황금보유고를 더한 값에 부채를 뺀 것인데 아이러니하게 빨간색에 가까운 적자의 나라들은 모두 선진국이고 녹색과 연녹색은 개도국이다.
선진국은 빚으로 산 나라고, 후진국은 저축으로 살아온 나라들이다.
지금 남유럽과 북유럽은 서로 꼴 보기 싫어 이혼하고 싶지만 유로화라는 한 채 남은 집 때문에 그걸 파 먹으려고 도장을 못 찍는다.
그러나 유럽의 남북이 한번 치고 박고,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세계 금융시장은 시퍼렇게 멍든다.
그리스, 이태리, 이젠 스페인이 넘어지고 있다.
예정된 도미노게임의 말들이 순서대로 쓰러지고 있다.
남유럽의 부실을 떠안아야 할 유로 존의 맹주 독일의 집권당인 기독민주당은 “유로 존 탈퇴허용”이라는 정강을 채택했다. 북유럽은 슬슬 이혼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시 북유럽국가들만의 새로운 화폐인 “New EURO”의 창설얘기도 들린다.
역사를 보면 전쟁으로 망한 나라는 있어도" 금융위기로 망한 나라는 없다". 다만 더 가난해질 뿐이다.
미국에 이은 유럽의 빚 잔치 소동은 짧으면 2년, 길면 10년 지속될 도미노게임이다.
문제의 해법은 후손에게 떠 넘길 세금계산서가 아니고 실업과 질 나쁜 고용에서 분노한 젊은이들을 구할 신 성장산업의 개발인데 그것은 안하고 서로 부채 더 찍기 경쟁을 하고 있다.
남유럽과 북유럽이 갈라지면 이득은 미국과 중국이 본다.
미국처럼 위안화 찍어 돈 먹기를 하려는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앞당겨진다.
또한 중국은 넘치는 돈으로 유럽에 투자하면 그 돈은 망가진 유럽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더 높은 수익을 찾아 도망을 가 미국의 “달러 리 사이클링”처럼 “위안화 리 사이클링”이 이루어 질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이 향후 1-2년간 경제가 회복이 느리거나 주춤대면 전세계 돈은 미국과 유럽에서 빠져 아시아로 가서 안전지대인 중국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과거 페트로 달러, 차이나 달러가 미국에 석유 판 돈, 생필품 판 돈 수조달러를 자국 내에는 운영할 시장이 없어서 다시 미국으로 가져가 미국 채권과 금융상품을 사는 “달러 리 사이클링”이 벌어졌는데 이런 일이 중국에서도 일어 날수 있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지만 돈은 성장성이 낮은 데서 높은 데로 흐른다.
이미 글로벌 펀드가 유럽에서는 돈을 빼고 중국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살아있는 수출경쟁력으로 무역흑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전세계 핫머니가 몰리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돈 때문에 중국은 난리 난다.
그래서 중국의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서 높지만 현실은 정반대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핫머니의 유입이 예상보다 커지면 2012년에 중국은 극단적으로 통화정책에서 긴축완화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신 금융정책은 타이트하게 죄고 재정정책을 느슨하게 가져가 경제의 병목을 풀어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지역, 일부 산업에 병목이 생기면 직접적인 현금주입이나 그 지역에 특혜를 주는 금융정책으로 국부수술을 하는 정도로 갈 가능성이 있다.
대신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와 상해 금융중심을 앞당길 호기라고 보고 관련 정책과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가 있다.
유로화의 신뢰상실로 유로화지역권이 남북으로 갈라진다면 중국은 하여간 어부지리다.
남쪽에 돈을 넣고 영향력을 확대할 찬스를 갖는 것이다.
유럽의 금융위기로 후진타오 주석이 사는 자금성 옆 동네 중남해에는 요즘 시도때도 없이 전화벨이 시끄럽게 울린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새벽에도 후진타오에게 전화를 걸고 미국의 오바마도 건다.
그러나 중국은 전화를 받기만 하고 대답이 없다. 중국이 프랑스의 간절하고도 끈질긴 투자 구애에도 불구하고 관망의 자세를 취하는 것도 아직 때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모든 준비가 완료 된 포춘 500대기업이 상장하는 증권시장인 상해 “국제반”도 좋은 출범 타이밍을 맞고 있다.
쉬밍 상해거래소 부소장은 최근 불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상해A주 시장에서 국제반 개장은 이미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었고 개장은 시간문제라고 답했다.
2012년 중국, “긴축완화” 보다는 “내부 폭발” 방지책을?
지금 서방세계는 중국의 물가하락으로 지준율 인하부터 시작해 중국의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중국은 긴축완화 대신 쏟아져 들어오는 외화 때문에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하고 지준율을 낮추지 못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제로금리의 미국, 유럽, 일본 돈들이 이자율차이와 위안화 절상 기대로 더 빨리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중국은 “내부의 열”로 폭발한다.
중국이 내부 폭발을 막는 방법은 무엇일까?
수입을 늘려 달러를 퍼내는 것이다.
둘째, 정부나 국유기업의 주도로 해외 M&A를 하거나 국제기금에 자금을 출연하거나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중국은 10월까지 누계로 전세계 130개국 2,733개 기업에 462억 달러(한화로 52조원)의 해외투자를 했다. 그 중 M&A에는 34%인 145억 달러를 퍼 넣었다.
중국은 GDP의 6-8%선이 무역수지 흑자였다가 2010년 G20정상회담에서 4%이하로 줄이는 가이드 라인이 나오자 수입을 늘려 무역수지 흑자를 4%대로 낮추었다.
중국은 2011년에는 1.6%선으로 1500억불내외로 낮추고 있고 2012년에는 핫머니의 유입을 우려해 그 대비책으로 소비를 늘리고 수입을 확대해 무역흑자를 GDP대비 0%로 가져가는 전략을 쓸 계획이다.
중국은 2009-2010년 두 해 동안은 “가전하향”, “자동차 하향정책”을 통해 소비에 불을 지폈다.
대대적인 보조금으로 가전제품과 자동차 같은 내구소비재의 편리함과 효용성을 국민에게 홍보한 것이다.
중국은 지금 태양열로 물을 끓이는 태양열 온수기보급에서 세계 1등이다. 가전하향정책을 통한 가전제품 구매확대를 세계 1등이 될 정도로 밀어준 것이다.
또한 중국은 자동차 구매보조금과 조세부담경감으로 중국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시장으로 만들었다.
만년 일본에 밀렸던 독일의 폭스바겐이 중국상하이의 합작 자동차 회사의 생산급증으로 세계 1등을 하기도 하는 일도 벌어졌다.
2011년 중국자동차 시장은 정부가 보조금을 없애고 소비과열을 식히고 그간 산 제품의 품평회를 하는 기간이었다.
자동차 보조금 등 구매우대 정책을 폐지했는데도 자동차는 여전히 1800만대 이상 팔려 3-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미 중국은 본격적인 자동차 대중화기에 들어섰다.
통상 각국의 사례를 보면 자동차 대중화기에는 GDP 성장의 1.5배 정도의 성장을 하는데 그렇게 보면 2012년에 중국자동차 판매는 다시 두 자리 수 성장을 할 전망이다.
2012년은 중국의 돈이 해외로 본격적으로 나가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으로 리 사이클링 된 돈을 중앙정부가 밖으로 퍼내는 것이다.
IMF, 유로펀드에 출자를 늘리고 죽어 자빠지는 유럽기업과 브랜드, 미국의 부동산과 건물을 사들이는 것이다. 이미 유럽의 명차 볼보가 중국에 넘어갔고 사브가 다시 중국의 손으로 넘어간다.
거대한 박물관, 신화의 나라 그리스가 신화가 되었다.
빚을 겁 없이 쓰면 어떤 신화를 남기는지,조상이 남긴 신전도 팔아야 하는 비극이 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태리의 명품브랜드들이 자기나라를 떠나 홍콩에 상장하는 기현상이 생기고 있다.
나라가 어려우면 있는 사람과 기업이 맨 먼저 도망간다.
세계부자 순위에서 그리스와 이태리의 부자수가 얼마 안 되는 건 부자들의 탈출이 이미 이루어졌다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기업들이 도망가고 있는 것이다.
1년에 23일 병가 내고도 공직에 근무하고, 밥 먹고 2시간씩 잠자는 시에스타(낮잠 자는 시간)가 있는 나라가 요우티아오(중국식 꽈배기)에 도우장(중국식 베지밀)물고 점심시간에도 뛰는 나라를 당할 수 없다.
지금 그리스는 파르테논 신전 빼 놓고는 모두 팔려고 내 놓았지만 살 사람이 없다.
마치 한국의 금융위기 때 하이닉스를 포함한 수많은 기업과 부동산을 팔려고 내 놓았지만 입질은 외국인들 밖에 안 했었다. 지금 유럽의 그 외국인들이 중국이다.
다시 불어올 중국투자 바람, 우리는?
중국으로 돈이 몰리면 한국에서도 다시 중국투자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중국펀드 바람이 불어 30조 이상의 돈이 몰렸다.
1년 전부터 랩 어카운트 바람이 불어 15조원이상의 돈이 몰렸다.
중국펀드는 중국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돈이었지만 랩 어카운트는 차화정, 7공주, 4대천황 등의 이름으로 명명된 한국의 중국 수혜 주에 대한 간접 중국투자였다.
빛의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과 가까이 사는 것이 종국에는 재앙”일지도 모르지만 당분간은 “초대형 호재이자 한국경제의 행운”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이 대책 없이 허우적거리는데 이들 지역에 우리가 목매고 있었다면 한국도 “미국의 가을(Occupy Wall Street)”이상의 사태다 벌어졌을 것이다.
아마 한국의 정당과 지도자들도 남유럽 국가 못지 않은 험악한 상황에 직면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다시 불어올 한국의 헤지 펀드의 바람에 그 투자의 대상으로 중국이 빠질 것 같지 않다.
세계의 돈이 몰리고, 세계의 기업이 몰리고, 세계의 소비가 중국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런 추세면 그것의 투자상품의 형태는 무엇이 될지라도 향후 한국에서도 중국으로 몰릴 돈은 과거 중국펀드, 랩 어카운트 보다 더 클 수 있다.
못 살면 “일자리(Jobs)이고 잘 살면 쇼핑(Shops)”다.
미국과 유럽은 일자리가 전쟁이고 중국은 소비시장이 전쟁이다.
그 전쟁은 중국인들의 전쟁이 아니고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소비가 살아 있는 중국에 중국인의 호주머니를 털려고 줄지어 선 서방세계 기업들끼리의 전쟁이다.
너무 붙어 살면 그 의미를 잘 모른다. “물고기는 평생 물 맛을 모르고” “사람은 평생 공기 맛을 모른다”.
“아내는 산소와 같은 존재”라서 있을 때는 모르지만 떠나고 나면 홀로 남은 남자는 산소 없는 공기를 마시는 것 같아 기러기 아빠들이 옥상에서 뛰어 내린다.
물고기는 평생 소금물을 마시지만 그 고기가 짜지 않고 고혈압에도 걸리지 않는다.
인간도 소금 많이 먹으면 고혈압 걸린다고 하지만 정제염을 많이 먹어서 그렇지, 물고기처럼 미네랄이 같이 든 천일염을 먹으면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미네랄이 불필요한 과한 염분을 자동으로 배설하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이란다.
한국은 중국에서 고사리, 배추, 런닝, 잠바, 이 쑤시게, 오디오, 자전거, 심지어는 노트북, 아이폰까지 거의 모든 생필품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중국의 잠재된 소비력을 잘 모른다.
서방세계는 중국이 미네랄이 든 소금이라는 걸 알고, 돈을 서로 퍼 넣느라 난리인데 우리는 중국 펀드에 놀란 가슴, 그간 랩 어카운트에서 폭발적인 성장 사례를 봤음에도 최근 주가폭락에 중국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떨려 중국에 눈길을 줄 여유가 없다.
그러는 사이 “중국의 생산력”에 기댄 중국펀드와 랩은 가고, “중국의 소비력”에 기댄 새로운 금융상품이 뜨는 데 기회는 서방세계 금융기관이 먼저고 우리는 또 뒷북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못 살던 중국에 대한 기억과 중국의 정책변동에 대응하지 못하고 보따리 쌌던 가슴 아픈 기억들이 너무 많아서 중국의 실력에 대한 폄하와 착시가 많다.
또한 중국과 너무 붙어 살아서 중국의 실력을 우리가 잘못 보고 있는 것도 많다.
물고기는 소금물 먹는데 아무 이상 없는데 우리는 소금 먹으면 모두 고혈압 걸리는 걸로 오해를 하는 것이 지금 중국에 대한 한국의 많은 오해다.
“황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소금”이고 소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지금”이다.
중국에 관한 과거의 기억은 잊어 버리는 것이 떠오르는 권력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광속으로 변하는 중국의 변신에 과거의 기억은 오판을 낳을 수 있다. 지금 중국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를 모르면 눈앞의 황금은 소금으로 보이고 소금 먹으면 고혈압을 걱정해야 하는 우려를 낳는다.
그러나 우려와 두려움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단 그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평생 말에서 내리지 않았던 진정한 영웅 징기스칸도 개인적으로 보면, 전쟁터 한가운데서 무서워서 잘 때도 개를 풀어 놓고 자는 겁 많은 장군이었고, 부인을 적진에 두고 도망치는 장수였다지만 두려움을 극복하고 유럽까지 정복했다.
중국 북경의 자금성의 주인인 청나라의 창업자 만주족도 한족의 살해 공포에 떤 민족이다.
인구 250만도 안 되는 소수민족의 황제가 수천만 인구의 한족을 정복하고 난 후 거대한 자금성의 궁전에서 살았지만 황제는 항상 한족으로부터 살해 당하는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공포가 자금성의 엄청난 규모를 만들었고 자객이 땅을 파고 들어올 수 없도록 전석으로 바닥을 깔고 기어 오를 수 없도록 10미터가 넘는 높은 벽과, 긴 해자 그리고 미로 같은 출구가 없는 구조의 황궁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그 공포가 후손들에게 엄청난 돈벌이를 시켜주고 있다. 공포가 미래와 합쳐져 엄청난 돈벌이 사업을 만든 것이다.
“공중증(恐中症)”이 한국을 키울 수 있다.
중국이 금융위기를 맞아 엄청난 어부지리를 했다.
인당 4천 불의 나라가 인당 4만 불의 소득수준인 미국보다 더 국제사회에서 대접받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이것은 중국의 실력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이 자살 골을 넣은 때문이다. 중국은 분명 대국이다. 그러나 많은 사회문제를 가진 “문제 많은 대국(大國)”이고 모든 분야에서 강국(强國)이 아니다.
중국이 미국을 대신할 강국이 되느냐에 논란이 많지만 중국은 G1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중국이 G1이 되어도 걱정이고 안되면 더 큰 걱정이다. 수출과 수입을 1/3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최근 30년을 놓고 보면 중국의 부상이 놀랍지만 지난 2000년을 놓고 보면 중국의 부상은 놀랍지 않다.
천 년 이상 세계의 G1으로 군림했던 나라가 최근 170년 동안 역사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것 뿐이다.
지금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170년 전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부상이 신기할 뿐이다. 그러나 역사책을 뒤집어 보면 중국의 부상은 돌연변이는 아니다.
역설적으로 한국의 공중증(恐中症)이 한국을 키울 수 있다.
중국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중국을 영원히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깔보면 당한다.
상대를 깔보다 프랑스가 독일에 당했고 영국이 미국에 당했고 미국이 중국을 깔보다가 중국에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그렇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돈벌이로 승화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철저히 준비하고 상대를 훤히 아는 것만이 공포를 극복하고 상대를 넘어뜨릴 수 있는 방법이다.
강국이 아닌 대국, 빈부격차, 기술격차, 도 농간의 격차로 “문제 많은 나라 중국”이 한국에는 기회다.
한국도 20-30년 이전 똑 같은 일을 겪었다. 중국의 하늘이 서울 하늘처럼 되고 중국의 지하철과 버스 노선에서 새치기하는 이들이 사라지고 모든 거래가 미국같이 투명한 사회가 되면 한국이 중국에서 돈 벌 일은 없다.
공무원 부정부패, 시골농민의 반정부시위, 부동산가격 폭등, 불량식품 문제, 노동자 분신문제 이런 것들이 중국신문에서 사라지기 전이 한국에는 기회다.
중국 농촌의 마을들은 낮은 생산원가 때문에 전세계의 자본이 모여들면서 20년이 안 되어 인류의 공업 역사상 가장 활발한 제조업 시장으로 변했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의 생활 수준이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과정은 영국은 150년, 미국은 100년, 일본은 60년, 한국은 25년이 걸렸다.
중국이 개혁개방 한지는 32년만이고 도시에 아파트를 지어 서방세계와 같은 도시화를 시작한 건 1998년으로 불과 13년 밖에 되지 않았다.
비유하자면 몸집이 어른만한 초등학교 6학년에게 어른이 시스템이 어떻네, 방향이 어떻네 하고 떠들어 봤자 알아 듣지도 못하고 초등생은 고집대로 자기 갈 길 간다.
한국은 도시화의 선배로, 공업화의 선배로서 그간의 경험을 가지고 한국의 성장속도의 2-3배로 따라오는 중국에 한 수 훈수하면서 우아하게 돈 먹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맞다.
중국이 하는 일이 맞네 틀리네 해봐야 소용이 없고 입만 아프다.
뭐든 트렌드를 놓치면 안 된다
지금 전세계적인 사회불안의 이유는 젊은이들의 “실업과 질 나쁜 고용”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을 구제하는 것은 아들과 손자들에게 보내는 부채라는 세금 청구서가 아니고 애플 같은 신기술 회사 700개면 된다.
연간 2만 명의 신규고용을 하는 애플 같은 회사 700개 만 있으면 연간 1400만이고 3년이면 4200만 명의 젊은이를 고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 애플의 시가 총액이 세계1위를 하고, 애플의 적수였던 전통의 IT강자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실물보다 앞서가는 금융시장이 “경제광산의 카나리아”다. 경제광산의 카나리아 새는 스마트혁명(S혁명)의 물결이 무섭게 닥친다는 것을 이미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S혁명의 시대에는 명문대 나온 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시대다.
기존의 사고의 틀 속에서 암기력이 뛰어난 천재는 쓸모가 없다.
S혁명의 원조인 스티브 잡스나 그의 경쟁자였던 빌 게이츠는 대학 졸업장이 없다.
세상을 변화시킬 아이디어는 학력고사 점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암기력 보다는 상상력, 그리고 돈 냄새 잘 맡는 코가 발달한 고졸 CEO가 하버드, MIT출신의 엔지니어를 써서 세상을 바꾸는 시대다.
9억5천만 명의 핸드폰가입자를 가진 중국의 모바일과 인터넷회사들의 시가총액이 또 다른 증거다.
나스닥에 상장한 인당 소득 4천불대의 가난한 나라의 인터넷회사들의 시가총액이 왜 끝없이 커질까? 바로 네트워크의 힘이다.
산업의 국제적 이전과정이 과거 방직, 화학, 철강, 자동차, IT로 바뀌던 역사의 추세에 단절이 생긴 것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모든 제조업이 공급과잉이어서 문제다. 이제는 정보 교환을 통해 과잉생산을 없애고 효율적인 생산,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이 간절히 원하는 생산”만을 하는 시대다.
그래서 모든 전통산업은 디지털과 접합했을 때 만이 경쟁력이 유지된다.
아날로그 DNA에 디지털의 바퀴를 달아야만 이 광속으로 변하는 시대에 살아 남는다.
S혁명이 가져 온 네트워크의 시대에는 지역도 문제가 안 된다. 일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을 도는 속도에 거리문제는 없다. 정보에는 국적도 지방색도 없다
오로지 누가 더 빠른 정보와 세상을 변화시킬,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선보이느냐의 경쟁이다.
“반걸음 앞서가는 발 빠름”과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참신한 상상력”만이 대박인 시대가 왔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고 개미가 코끼리를 절벽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것 모든 것이 발상의 전환에서 온다.
뭐든 트렌드를 놓치면 안 된다.
한국의 모든 전통제조업이 중국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본사마저 중국으로 이전할까 하는 전통산업에 왜 투자 안 하냐고 정부가 총수들 불러 야단쳐 봐야 효과가 없다.
자꾸 다그치면 삽질만 하고 착공식 이후 정권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는 일도 벌어진다.
한국의 모든 재벌들이 중국으로 쫓아가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생산기지로 중국”이 아니라 “시장으로 중국”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차 대전 이후 3억 미국인구와 6억 유럽인구가 먹고 쓰면서 세계의 경제와 소비를 이끌었는데 이제 그 소비의 힘이 13억의 중국인구로 그리고 그 주변의 국가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국의 성장은 투자와 소비다.
어느 나라건 대국의 경우는 수출의 비중은 크지 않다. 투자는 않고 소비만 하던 나라 선진국에서, 투자만 하다가 소비로 이전하는 나라 아시아의 중국으로 세계의 성장의 축과 패권이 이전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소비와 성장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이전한다면 기업의 사업도, 주식투자의 맥도 모두 여기와 연관될 수 밖에 없다. 답이 거기에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 한국의 재벌들이 몰려가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의 금융위기에도 살아남은 주식들의 배경
미국, 유럽증시가 금융위기, 재정위기로 폭락을 했지만 그 폭락의 와중에도 살아남은 주식들이 있다.
프랑스의 명품 에르메스는 주가가 금년 들어 60% 상승했고, 에스티로데가 43%, 영국의 버버리가 21%의 상승을 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시장 소비자는 명품 살 여유가 없었지만 중국의 왕서방 아저씨, 아줌마들의 명품 싹쓸이 관광에 힘입은 바 크다.
중국의 소비 파워가 지금 이 정도다.
다음은 중국의 부자들만을 조사해 보고서를 내는 후룬연구소가 조사한 중국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품브랜드 리스트다. 그 수준이 장난 아니다.
“중국을 이길 자신이 없으면 중국의 성장에 동참하라”는 말이 명품업계에서는 이미 금과옥조다.
유럽의 명품 브랜드, 악마도 입는다는 “프라다”가 유럽이 아니라 홍콩에 상장하고 중국인 디자이너를 뽑아 중국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판에 중국 본토에 외국기업이 상장할 수 있는 증시가 생기면 전세계 명품 브랜드가 모두 상장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
미국의 코우치, 샘소나이트도 홍콩증시 상장에 줄을 섰다. 이젠 명품도 중국에서 통하면 세계를 잡는다는 공식이 생기고 있다.
중국은 “이념”은 사람을 끌어 모으는데 쓰고, 사람을 모으고, 살림을 모은 다음에는 “밥”으로 통치를 한다.
‘온바오, 사오캉사회 건설”이 중국의 국가 목표다.
중국은 “따뜻하게 배불리 먹는 것”이 국가 목표인 웃기는 나라다.
중국을 공산주의 이념투쟁을 하는 고루한 정통 사회주의 국가로 보는 것은 이젠 맞지 않다. 중국은 예로부터 이념이 아니라 실사구시를 모범답안으로 해온 나라다.
중국 공산당은 거죽만 사회주의지 속은 자본주의다.
중국은 색깔만 붉었지 내용물은 노란색이다.
보기에는 붉은 핏빛이지 그 피 속에 숨어 있는 것은 누런 황금색의 돈의 DNA가 들어 있다. 등소평 시대에는 공유제사회에서 “고양이의 털 색깔” 하나로 여론을 한방에 잠재운 나라가 중국이다.
2011년 현재는 중국 최고의 부자인 三一重工業 회장이 공산당의 고위직 간부인 나라가 지금 중국이다.
이미 노동자 농민과 같은 무산계급자의 당은 30년 전 얘기다.
중국이 티베트 승려들에게도 양로연금, 의료보험혜택을 준다는 정책을 쓴다고 한다.
골치 아픈 티베트의 승려들의 분신이 11차례나 일어나자 티베트 당 서기가 4만6천명의 승려들에게 당근을 제시한 것이다.
모든걸 버리고 산으로 들어간 승려에게 양로연금이 무슨 소용일까 만은 절제와 빈한함 속에서 구도를 하는 승려에게 물질로 꼬시는 기발한 자본주의식 발상을 하는 나라가 지금 중국이다.
중국이 공유제 사회주의를 채택한 것은 잘 먹고 살자는 것이었다.
중국의 창업자 마오쩌뚱이 같이 나누어 먹어 가난하게 살자는 게 아니라 잘 살려고 공산주의 했다면 믿어질까? 등소평처럼 유학파도 아니고, 가방 끈이 짧았던 마오쩌뚱이 독일어로 된 칼 막스의 “자본론”을 읽어 보기나 했을까?
마오쩌뚱은 물론, 정적이었던 국민당과는 차별화된 노선을 가야 한다는 점도 있었겠지만 당시 전세계를 휩쓴 자본주의와 차별화해 자국민을 보호하고 중국의 기본인 토지와 농업을 보호하려고 자본주의와 정반대되는 사회주의를 채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공업화로 세계를 제패하고 자본주의로 세계를 누른 서방세계의 위력에서 벗어 나려면 일단 중국이 돈 되는 것이 아니란 점을 서방세계에 인식시켜야 했다.
마오쩌뚱은 서방세계가 강한 공업이 아니라 돈 안 되는 농업과 사회주의를 택해서 중국이 서방에게 자본주의화를 당해 서방의 식민지로 사는 것을 피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숨어서 자본주의를 베껴 공업화를 해서 대국으로 일어섰다. 30년 만에 커닝한 실력으로 100점짜리 답안지를 낸 것이다.
2012년, 중국경제의 화두는 긴축완화가 아니라 “소비력(消費力)”
지금 세계는 양극화다.
“못살면 혁명이고 잘살면 쇼핑이다”.
지금 미국과 유럽은 일자리(jobs) 때문에 전쟁이고 중국은 지난 30년간 자본주의를 커닝하면서 번 것의 50%를 저축한 덕분에 돈이 넘치자 소비(shopping)를 통해 내수확대를 한다고 난리다.
2012년에 중국경제의 화두는 긴축완화가 아니라 “소비력(消費力)”이다.
정부의 힘이 무소불위인 중국에서 정부가 나서서 소비하라고 캠페인(消費促進月) 거는 데 소비가 늘지 않을 수가 없다. 중국의 소비는 도대체 무엇일까?
중국의 “소비 버전 V1.0”은 집에서 시작해서 음식에서 끝난다 (住,行,衣,食).
중국의 “소비 버전 V2.0”은 여행에서 시작해서 카지노에서 끝난다.(游,钩,医,博彩)
중국의 “소비 버전 V3.0”은 돈에서 시작해 문화에서 끝난다(钱,军,文).
2011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내수 소비 붐은 집에서 시작해, 자동차로 옮겨 붙었다.
580만 채의 집(住 )과 1800만대의 자동차(行 )로부터 시작되었다.
다음은 패션(衣) 과 먹거리(食)다.
지난 2년간 한국증시를 달군 “차화정”, “7공주”는 중국의 집과 차의 구매 붐에 힘입어 히트를 한 기업들이다.
집과 차의 구매는 정부가 불을 지폈고, 활활 타오르는 것은 민간의 마케팅과 신제품이다.
집 짓고 나면 가전제품이 팔린다. 차 사고 나면 옷(衣) 치장과 외식(食)이다. 이것이 “중국의 소비 1.0”이다.
선진국의 사례로 보면 1인당 소득수준에 따라 소비의 유형과 패턴이 달라진다.
5000$이하 대에서는 주로 생존형, 발전형 소비가 이루어지고 주요 소비유형은 패션(衣) 과 먹거리(食) 그리고 집(住 )과 자동차(行 )가 주종을 이룬다.
5000$이상이 되면 오락형 소비가 늘어나는데 건강, 의료, 교육, 문화오락산업이 주를 이룬다.
지금 중국의 1인당 소득은 4000-5000$사이에 있다.
중국의 창업자 마오쩌뚱이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중국의 생산력을 대규모로 늘리겠다고 한 것이 “대약진 운동”이었다.
기술도, 자본도 없던 시대의 대약진운동은 실패로 끝났다.
지금 후진타오 시대에는 소비력을 대규모로 늘리는 “소비 대약진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생산 대약진 운동”은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돈과 시간 그리고 소비에 맛을 들인 젊은 층과 돈 쓰는 재미를 붙인 중년층들의 “소비 대약진 운동”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돈 벌면 남자는 차(馬)를 사고 여자는 가방(패션)을 산다. 차 다음은 패션이다.
2012년에는 한국의 상장사 중 중국의 패션과 먹거리 관련회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미 지난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에서 보여주었듯이 중국의 소비는 인 바운드에서 아웃바운드로 튄다.
해외여행, (游) 명품쇼핑(购), 성형 등 의료관광(医), 카지노관광(博彩)이 중국의 “소비 2.0”이다.
중국의 소비 2.0의 4가지 소비행태에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2주 쇼핑에 2조7천 억 원어치를 쓰고 가는 것이 지금 중국의 아웃바운드 소비력이다.
한국의 중국소비 2.0 관련산업 중에서 중국 관광객에 강한 기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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