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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노인병원 탄압하는 운경재단과 김동기 행정부원장…방관하는 대구시는 각성하라! |
대구시지노인전문병원 노조탄압 사태 및 체불임금 해결과 대구시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2월 3일(금) 대구시청 앞에서 열렸다. 이 날 집회에는 대구시지노인병원지부 조합원들을 비롯 대구은행연수원에서 중·상집 수련회를 마친 중상집 사무처 간부들과 함께 민주노총 대구본부, 농협노조 대경본부, 전교조 대구지부,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진보신당 대구시당,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사천노인병원지부 조합원들을 포함 50여명이 참가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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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주지하다시피 대구시지 노인병원의 최저임금 위반 및 체불임금이 13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2009년 하반기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사용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체불임금 확인서를 발부하고 노사간 교섭과 면담, 노동청 조사에서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유신코퍼레이션, 세종병원 폭력사태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른바 ‘노무관리 전문가’ 김동기를 행정부원장으로 영입하면서 기존에 인정해온 최저임금 위반 및 체불 임금 사실 자체를 사용자측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관련 소송건에 관해서도 역시 불법행위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국 대구시지노인전문병원지부장 Ⓒ보건의료노조
김동기가 행정부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대구시지노인전문병원에서는 단체복 착용 등을 이유로 지부장과 부지부장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주고, 대의원 회의 공가 미제공, 복지후생기금 미지급 등의 단체협약 불이행을 일삼았으며, 개별연봉협상으로 노동조합의 교섭권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또, 계장급 이상 보직자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최저임금 위반 및 체불임금 소송 취하를 강요하며 노동조합의 집회를 방해하는 등 노조탄압이 전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지노인병원지부 이상국 지부장은 “셋이 모여 커피만 마시고 있어도 왜 셋이 모여 커피를 마시고 있느냐, 무슨 이야기를 한거냐며 감시하고 탄압한다. 일대일 면담으로 조합원들에게 노조탄압을 종용한다”고 김동기 행정부원장의 만행을 대구시청앞에서 고발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오늘 집회에 참석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처음 시마다 노인요양병원이 생기고 그것을 민간위탁 하는 것 보면서 언젠가 문제가 생길 줄 알았다. 그 심각한 상황이 대구시지노인병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길 건너 대구시청 건물 앞에 걸린 현판을 보자. ‘어려움은 우리가 나누고, 희망은 당신께 드릴게요’라고 써있다. 앞서 말씀하셨듯 어려움은 노동자에게, 희망은 자기들끼리 나눈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노동조합을 탄압해 돈보다 생명을의 가치를 무시하려는 저들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투쟁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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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정득 Ⓒ보건의료노조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민주노총 대구지부의 투쟁사 이후 가수 임정득 씨가 연대와 지지의 마음을 담아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집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대구시청 앞에서 10원짜리 동전과 가짜 지혜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뿌린 돈들은 다시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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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지노인병원은 현재 김동기 행정부원장 취임 이후 40여명의 조합원이 노동조합을 탈퇴해 현재 90명의 조합원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동조합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 대구시청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1인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2월부터 병원 앞에서 매주 수요촛불집회도 예정돼있다. 최저임금 위반 및 체불임금 건은 현재 검찰에 기소되어 형사재판 진행을 기다리고 있으며 민사 소송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6월 대구시와 운경재단간 시지노인전문병원 운영에 대한 민간위수탁이 만료된다.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탄압하는 대구시와 재단이 계약만료 후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